개인적으로 물건을 엄청 아끼는 스타일입니다
특히나 새것과 비싼 물건은 더 소중하게 다루죠
첫 번째는 군대 시절입니다
다들 비슷하겠지만 A급 전투복을 많이 아끼잖아요?
휴가 때 입으려고 A급 전투복을 놔둔 체
겨울에도 하계 전투복으로 버텼죠
휴가날이 거의 다가와서
A급 전투복을 꺼내봤습니다
옷장 경첩에 찝혀서 구멍이 났더군요..
뭐 사회인들이 보기에는 거기서 거기지만
군인들만 멋이 바로 A급 전투복과
A급 전투화인데 전투복은 날려 먹었죠ㅋ
두 번째 장갑입니다
겨울이고 생일 겸 본인에게 선물로
좀 비싼 장갑을 하나 사봤습니다
무슨 사슴 가죽인가 암튼 수제 장갑이었죠
근데 이게 비싸니까 출퇴근 길에
장갑을 끼기에는 아깝더라고요
그래서 하루는 눈이 많이 온 날
장갑을 끼려다가 혹시 넘어지면
장갑이 상할까 봐 장갑을 안 꼈습니다
그리고 집을 나와 한 50미터 걸어갔을 때쯤
저는 내리막에서 크게 넘어졌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고 해서
아무렇지 않게 벌떡 일어나서 다시 걸어갔습니다
장갑을 안 꼈으니 장갑이 상하진 않았지만
버스를 타고 보니 손에서 피가 나더군요ㅋ
손이 시려서 손에 피난 것도 모르고
갔던 것이죠
장갑을 꼈더라면 피는 안 났을 텐데..ㅋㅋ
세 번째는 가방입니다
20대 시절에 나름 무리해서
빈폴 가방을 샀습니다
정말 마음에 드는 가방이었죠
근데 일상용으로 메고 다니기엔
너무 멋 부린 거 같아서
잘 안 메고 다녔습니다
근데 뭐 막상 그렇게 멋 부릴 일도 없었던 거죠
그래서 옷방 한쪽에 고이 모셔놨습니다
잊고 살다가 아!! 그 가방 있지
뭔가 잘 어울리는 날이 생겨서
그 가방을 꺼내봤더니..
옷방 구석에 곰팡이가 생겨서
그 가방에도 곰팡이가 많이 옮겼더라고요
어떻게든 살려보려고 닦고 세탁하고 했는데
처음 샀던 그 가방의 각이 안 나오더라고요..
결국 이사 가면서 버렸습니다ㅋ
그래서 요즘엔 애초에 비싼걸 좀 안 사려하고
사도 막 쓰려고 노력 중입니다ㅎㅎ
첫댓글 제가 아끼다 똥 된적이 참 많아요^^ 특히 옷들이요~ 음식먹을땐 음식튄다 안된다, 여름엔 땀나서 안된다, 이러다보니 몇번못입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거신경안쓰고 입고다니려고하는편입니다^^
그쵸 저도 그렇게 아끼다 한 번 입었는데 배려서 못입는 경우들이 생기더라고요
저도 똥 잘만듭니다. 특히 게임할 때 온갖 소비템들..
전 좀 반대인 거 같아요 어릴 적 어머니가 새옷 사주시면 "와 촉감좋다~ " 하면서 입고 자고 밥 먹고 해서 금세 헌옷 만들었지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