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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이슈 경험담 [질문글] 감성 쵹쵹한 새벽, 릴레이 소설을 써봅시다
나 좀 잡아가슈 추천 0 조회 3,491 17.06.22 02:32 댓글 132
게시글 본문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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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17.06.22 03:58

    "지겨워."
    오늘 처음으로 널 보며 한 말이었다.
    눈이 빨개졌다. 곧 있으면 우려나.
    "그것도 지겨워."

  • 17.06.22 04:01

    매정하게 뒤돌아섰다.
    너보다 먼저 무너질까봐 이제더이상 무너지는 널 잡아줄수 없을까봐.

  • 17.06.22 04:30

    @잠 못드는 이 밤 눈물을 참은채 앞만보고 걷는 지금 이 순간에도 난 널 처음 좋아하게 된 그때를 떠올린다.

    "그만 좀 울어"

    너가 나에게 말한다.

    "하 남자한테 그렇게 목매달지말라니까 이거봐 너만 아파하잖아 지금"

    7년 친구인 내가 남친한테 차이자 불난집에 부채질하는건지 아무말이나 툭툭 내뱉는 너였다.

    "짜증나니까 건들지마"

    한동안 말없이 고개숙이고 있던 넌 나지막히 이야기한다.

    "...아 진짜 화나서 그래"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7.06.22 04:05

    인연은 확실히 있다는걸 깨닫는다. 그렇지 않고서야 그자식이 그자리에 있을리가 없었다. 인연은 인연이었다 악연이어서 그렇지.

  • 17.06.22 04:04

    네가 없다고 생각하면 살아갈수가 없는 걸 어떡해.
    나를 붙잡은 손이 떨려왔다. 심장에 구멍이나 모든게 쏟아져나왔다. 그리고 이내 너를 상처줄 음성은 차분해지고 낮아진다. ..우리는 안되는 거 알잖아. 눈물인지 빗물인지 모를 것을 신경질적으로 닦아내며 나는 조용히 지껄였다. 끝이 이럴걸 알면서 시작했잖아. 나는 괴로워 차마 네 얼굴을 볼 수가 없다.

  • 17.06.22 04:10

    알면서도 시작했지만 이정도 일줄은 몰랐다. 후회했다 처음으로 이렇게 심장을 도려낼 정도로 아플줄알았다면 시작조차 하지않았다. 여전히 눈물은 흐르고 나는 그의손을 뿌리쳤다.
    "너는...넌괜찮아? 나없이 사는거 너는 괜찮냐고!!"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어둠에 묻혀 발끝도 보이지않는다.난 잃었다.무언가를.
    나를 구성하는 것들.새벽4시의 바람,펑키한 음악의 선율,따듯한 이불,그속의 너와 나.우리.

  • 17.06.22 04:10

    나는 어디로 떠나니는 걸까.

  • 17.06.22 04:12

    정처없이 헤맸다. 눈을 감으면 어둠이었고 눈을 뜰순없었다. 오직 내영혼만이 정신만이 움직일수 있었다. 나는 도대체 얼마나 이렇게 누워있던 것일까

  • 17.06.22 04:14

    나의 우주는 어디로, 어느방향으로 떠나가야할지 갈피를 못잡은 채 어린아이 처럼 울어야만 했다. 나의 우주여, 강물 처럼 흐를 순 없나요

  • 17.06.22 04:11

    "배고프다."
    어느덧 새벽 4시, 곧 있으면 오늘의 해가 뜨겠지.
    아직도 목요일이다.

  • 히키코모리에게 아침의 해는 불필요하다.오히려 현실을 일깨워줄뿐.시간 또한 무의미하다.그에겐 언제나 목요일것이기에.그는 오늘도 자신만의 방에서 숨죽여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하늘을 수놓는 여신의 젖은 나를 감동시키다 못해 전율을 일으켰다.나의 작은세상이 부셔지는 순간이였다.뿌리까지 흔드는 먹먹함에 하늘을 올려다보기도 잠시,나는 현실을 깨달았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7.06.22 04:18

    @감각의 메타포 용의자는 용의자일뿐 아무것도 기억나지 않는다. 도대체 나는 왜 죽었는가

  • 17.06.22 04:26

    @벚꽃오빠 "야 안일어날거냐고 학교안가?"
    누나의 목소리가 더욱 선명해졌다.
    "뭐야 나분명 죽었는데..그랬는데..."
    누나는 비웃으며 말했다.
    "지금안일어나면 곧죽을지도 몰라, 아빠가 너어제 늦게까지 게임한거 다알았거든"

  • 새를 찾아주세요.앓다죽을 나의.새

  • 17.06.22 04:32

    @감각의 메타포 알아요 그새장을 벗어나고 싶어한다는거. 하지만 쉽게 그럴수없을거예요. 난늘 당신을 지켜보고 함께할꺼니까.

  • 17.06.22 04:48

    @미란다포스틱 누군가 저에게 그랬어요. 멍청히 새따위에게 니 애정을 쏟아부으면 그걸 누가 알아주겠냐고. 사람도 아닌거에 쓸데없는 마음 주지말라고요. 하지만 어쩌겠어요,전 필요해요. 제가 앓을만큼 저에게 소중한 존재가 되어 줄 그 새가요.

  • 17.06.22 05:06

    @감각의 메타포 [미친짓이죠. 감당이 안되는 일인걸요? 전 제가 무슨 행동을 할 지 몰라요. 제어가 안된다고.]

    화를 억누른채 답장을 끝마치고 키보드를 쾅 하고 내리쳤다. 그리곤 아무일도 없었다는듯 나지막히 읊는다. 새를 찾아주세요. 앓다죽을 나의.새

  • 17.06.22 04:34

    그 날밤. 기억나는건 바람에 흔들리는 커텐사이로 보이는 눈부시게 빛나는 달과 내 주위에 어지럽게 펼쳐진 새빨간 꽃잎들이었다.

  • 삭제된 댓글 입니다.

  • 17.06.22 04:54

    개새끼, 속으로만 읊조리며 입술을 이로 짓이겼다. 더는 내멋대로 움직일 수 없는 왼손을, 산산조각냈다 다시 맞춰서라도. 네 코 앞에 가운데 손가락을 치켜들어주고 싶었다.

    "좋아한다고. 아니, 좋아했다고 해야하나? 니가 연주하던 월광 소나타"

    온 몸이 차게 식었다 끓기를 반복하는 기분이었다. 감당 못할 분노에 몸이 떨려왔다.

  • 17.06.22 04:55

    @육오오칠 "나한테 이런말하는 이유가 뭐야"
    차갑게 되물었다.

    "지금와서 생각해 보면 월광소나타가 좋았던건지 아님 그걸치는 너가 좋았던건지 잘모르겠다."

    "지금 무슨소리를 하는거야?"

    "지금 이렇게 무기력한 너의 모습이 싫다는말"

  • 작성자 17.06.22 05:19

    "말해 봐. 네가 좋아하는 월광 소나타가 1악장이야 2악장이야 3악장이야?"

    그러자 그 아이는 잠시 고민하다 3악장을 골랐다. 아마도 느린 부분이 3악장이겠거니 싶었던 모양이다. 나는 피아노 뚜껑을 열고 몰아치듯이 빠른속도로 피아노를 연주해나갔다.

    "3악장은 아주 빨라. 정신없도록."

    마치 너처럼.

  • 17.06.22 05:24

    "뭘 그렇게 보고만있어 나 전처럼 너한테 잘해 줄 자신없다니까."

    미친거지.
    짜증날대로 짜증난 내가 여기서 눈물까지 터뜨린다면 넌 어떤반응일까 궁금하다

  • "오수는... 엽떡 좋아하니?..."

  • 17.06.22 08:01

    "ㅇ...아니요.....전 신전 좋아하는걸요....."

  • "나 지금 오수 너한테 떨리는거 실화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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