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가 나는 상황에서 화를 안 내기는 힘들다
횡단보도 앞에 서 있는데 누군가 다짜고짜 따귀를 때렸다고 치자. 화가 나는 게 정상이다. 보호본능이 있기 때문이다.
누군가 나를 건드리거나 상처를 주면 본능적으로 화가 난다. 분노라는 것은 부당함에 대한 조건반사이다.
그러므로 크리스천도 화를 억누르는 것이 아니라 지혜롭게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
성경을 보면 예수님도 화를 내셨다. 예수님은 진리를 가로막는 일들 앞에서 화를 내셨다.
우리가 화를 낸 후에 ‘아, 나는 정말 구제불능이야. 또 화를 내다니…’하며 무조건 자신을 탓하지 말라. 물론 화를 자주 낸다면 그 이유를 꼭 살펴봐야 한다.
용서할 수 없고, 인정할 수 없고, 납득할 수도 없는 상황이 누구에게나 찾아온다.
화가 났을 때 가장 먼저 자신에게 물어보라. ‘지금 화내는 이유가 정당한가? 누구라도 화가 날 만한 상황이었나?’
그런데 묻고 생각할 여유도 없이 욱할 때는 어떻게 하면 좋을까? 나는 그럴 때 자리를 피하라고 권한다. 일단 3초 안에 그 자리를 피하고 보라고.
우리 병원에는 7세, 9세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많이 찾아온다. 평상시에는 아이들이 예쁜 짓을 많이 한다.
그러나 잠깐이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엄마가 원하는 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결국 엄마의 속이 부글부글 끓는다.
그러면 별것도 아닌 일에쉽게 폭발한다. 그럴 때는 자리를 피하여 자신을 돌아보라.
'내가 예민한가? 화내는 이유는 정당한가? 다른 엄마들도 이렇게 화를 내나? 아이가 그만큼 많이 잘못했나?’
하지만 자리를 피하지 못하고 결국 화를 냈다면 나중에 반드시 아이들에게 사과해야 한다.
“아까 엄마가 너무 심하게 화를 낸 것 같아서 미안해. 다음에는 네가 이럴때 이렇게 해주면 참 좋을 것같아.”
사과와 화해의 시간을 꼭 가져라. 그러면 이미 엎질러진 물이지만 회복할 수 있다.
"분을 내어도 죄를 짓지 말며 해가 지도록 분을 품지 말고" (에베소서 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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