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53번째촛불
한국 최고의 병원 간호부원장이었던 내가 눈을 떠보니 간호대 3학년이 되었다고...? - 1편 <프롤로그는 #71552번째촛불 >
『이 곳 인가... 나의 첫 실습지가...』
6시 29분! 1분을 남기고 섬마을병원 외과병동에 간신히 도착하였다.
간호사 선생님들은 안쪽에서 커피를 타고 계시는 것인지 스테이션에는 커피향이 맴돌았다. 시선을 옆으로 옮기자 같은 실습복을 입고 있어 지혜로 추정되는 학생이 한껏 상기된 얼굴을 하고 홀로 서있었다.
지혜 : 어이... 이제야 도착해버린거야...? 첫 실습부터 이렇게 걱정시키다니... 절대로 [최.저]라구...!
『진심으로 미안』 머쓱하게 머리를 긁으며 사과했다. 이런 비현실적인 상황을 이야기하며 늦은 이유를 설명하고 싶었지만 나도 이해가 안가는 상황을 일반인이 이해할 수 있을리가 없잖아...!! 잠깐은 정체를 숨기기로 할까....? 원래의 유진에게 기꺼이 협조해주도록 하지...
지각을 면한 건 내가 아니었으면 절.대.로 할 수 없을 일이었다. 30년차의 눈과 몸이 병원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갱의실을 찾아내었고(주로 가장 구석, 분리수거 실 혹은 비상구 옆에 위치, 병원에서 곰팡이 냄새가 가장 많이 나는 곳을 따라가면 찾을 수 있음.)
관절염과 허리디스크가 없는 가벼워진 20대 초반의 몸은 나의 신규시절 10초 환복의 기억을 도와 8초 환복을 할 수 있었다.
『 칫... 결국, 해버렸다니... 이런이런... 나도 못 말린다니까...』 뭔가 슬퍼지는 유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5분 전에 충분히 도착할 수 있었던 유진이었지만, 갱의실 앞을 뛰어가는 어떤 남학생과 부딪혀 넘어져 입에 물고 있던 토스트와 지침서가 떨어져 버렸다.
『저기... 사죄드립니다!! 토스트는 즉각 변상하겠습니다! 』
키183cm 은발머리의 BTS 지민을 닮은 남학생은 즉시 일어나 90도로 사과했다.
『앞을 보지 않으면 곤란하달까... 』 나는 지침서를 챙겨 들고 다시 병동으로 뛰어갔다.
『헤에... 누구야 초♣귀엽잖아? 너의 이거?』 뒤늦게 온 남학생의 친구로 보이는 다른 남학생이 새끼손가락을 보이며 까딱거린다.
『그럴 리가 없잖아!! 바보!!』 남학생은 친구에게 헤드락을 걸며 소란스러웠지만 이미 멀리 뛰어가고 있는 유진에게는 들릴 리가 없었다.
『이번 실습 꽤 기☆대되잖아..?』 지민을 닮은 남학생이 나지막히 읆조렸다.
끼이익...
간호사선생님 두 분이 한손에 텀블러를 들고 나오신다.
간호사 1 : 어이어이, 저기 실습을 하러 온 햇병아리가 있다구!
간호사 2 : ...
간호사 1 : 하하하하핫 저렇게 긴장해서야 맥박이야 잴 수 있겠냐구 어이!
간호사 2 : ...
“안녕하십니까! 죽.을.힘.을 다해 열심히 하겠습니다.” 지혜가 160도로 인사했다.
간호사 1 : 흥... 그럼 어디 실력 좀 확인해볼까?
간호사 2 : 데이... 번... 바이탈... 60명... 시...작...
간호사 1 : 으아아~!! 선배님 저 애들에게 그건 아직 절대로 무-리라구요.
간호사 2 : ...
간호사 1 : 3학년이라구욧 저들은...!! 자칫하면 『붕-괴』 될 수 있단 말입니다!
간호사 2 : 진-심!
간호사 1 : 하핫 짖궂군요. 졌습니다. 선배님의 심술. 그렇다면 제가 조금만 가르쳐주고 오겠습니다.
간호사 2 : 흐-응
간호사 1 : 따라와라. 병아리들. 너희들에게 병원을 보여주지...!
유진은 잔뜩 긴장해 입술을 파르르 떨고 있는 지혜와 함께 병동으로 들어갔다. 지혜는 무언가 할 말이 있는 듯히 내 상의춤을 잡았다.
『 응 무슨일이지 지혜? 할말이 있는가...? 』
지혜 : 유진아... 나 긴장 돼. 먼저 나갔던 선배들에게 들었어. 60명 바이탈을 재오라니... 지옥이야... 절.대.로 몸이 버티질 못할거야. 파-괴될거라구... 점심시간까지 끝내오지 못하면 그땐 정말 혼또니.....점심을... 점심을 먹지 못할지도 모른다구우우우....!!!
그러는 사이 우리는 병동 안에 들어와 있었고 간호사 1은 팔짱을 끼고 우리를 지긋이 쳐다보며 입을 열었다.
간호사 1 : 자! 환자가 있다. 기본 바이탈은 이렇게 하는 거다. 애송이들. 한번만 보여주겠다. 똑똑히 따라오라구~! 뒤쳐지면... 버리고 가버릴지도...! 먼저 이렇게 커프를 감고...
( 중간 생략 2분 후 )
\이러면 바이탈 1명 완성이다! 하하. 못 하겠으면 미리 말하라구~! 도.와.줄.지.도 모르니까 말이야.! 하하하핫
...
...
...
...
...
『느려...!』
...
...
...
아차... 나도 모르게 입밖으로 나와버렸다. 젠장... 조용하게 지나가고 싶었는데
헤에에에에에에에에에에-!?!?!?!?!
간호사 1과 지혜 그리고 6인실 병동의 6명 환자와 보호자들은 커튼을 치고 나를 흥미롭다는 듯이 응시하기 시작했다.
『이런 시선 부담스럽다구... 』
특히 지혜와 간호사 1은 더욱 크게 놀라며 싸한 분위기가 병실을 휘감았다.
간호사 1 : 지지지지지금... 뭐라 한거냐구 도대체~!
『실례지만... 느리다고 해버렸습니다...!』
간호사1, 지혜, 환자 보호자 일동 : ...!
- 2편에서 계속 -
출처 간호사,간호학과 대나무숲 페북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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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지금 간호사,간호학과대나무숲에서 인기글
개 신박한 유머글인가...
롸?
? 뭔데이게
뭐고
삭제된 댓글 입니다.
@고양이와물고기 아직용
삭제된 댓글 입니다.
맞아용 ㅋㅅㅋ
간대숲에서 보고 진짜 혼란스러웠다...
재밌는데 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존나흥미진진
아 출처가개웃겨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존나 라노벨ㅋㅋㅋㅋㅋㅋㅋㅋ
와 이게 왜 인기글이지 ㅋㅋㅋㅋㅋㅋㅋ난 진지충인가봐 ㅋㅋㅋㅋㅋ 한명이 60명 바이탈ㅋㅋㅋㅋ 한국현실이다~ 노답
미쳤나ㅋㅋㅋㅋㅋㅋㅋㅋ
아 3교대 스트레스를 이렇게 푸는 선생님도 있구나!
아시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ㅌㅋㅋㅋㅋㅋㅌㅌㅋㅋ ㅇㅈ 데이근무때 바이탈 60명 ㄹㅇㄹㅇ 현실고증 ㅠ
시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현실고증 개오지노 ;;
아 웃곀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 ㅈㅍ ㅋㅋㅋㅋ개웃긴데 진짴ㅋㅋㅋㅋㅋ
2편제발ㅜ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너무 잇긴데
시발이게뭐얕ㅋㅋㅋㅋ
아개웃곀ㅋㅋㅋㅋㅋ
아 뭔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ㅅㅂ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페북 안 한지 오래돼서 간대숲 안갔었는데 이런 것도 있었냐고ㅋㅋㅋㅋㅋㅋㅋ̆̈ 지민을 닮았다니요ㅠ 저도 실습시켜주세요... 1000시간 더 할게요......
분명시험기간이닼ㅋㅋㅋㅋㅋㅋ
ㅁㅊ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래서 2편 언제나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ㅈㄴ웃겨
북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