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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요키
전하가 고삼이를 데려간 곳
사람 눕혀놓고 인체 연구중임
거기서 고삼이는 인체에 대한 기본적인 상식을 가르치는데
조선사람들에겐 신세계인것...!
"의학서 대령이오."
고삼이의 지식으로 책까지 편찬됨ㅋㅋㅋ
그 외에도
"법의학서 대령이오."
농사에 대해 알려주는 중...에 꽁냥대주고요
"농서, 농사직설 대령이오."
다방면에서 공을 세우는 고삼이
"탐라에서 진상한 귤을 공을 세운 모든 이들에게
하사토록 하여 그 공로를 치하한다."
전하는 연구 열심히 한 신하들한테 상으로 귤을 하사함
가면서 귤 하나 챙기는 전하
고삼이한테 주려고 챙긴거임ㅋㅋㅋ
"산학도 모르는 영감들이 어? 한방 완전히 먹어가지고 얼굴이 막!
자. 뭐 니깟게 아무리 학식이 뛰어나다 할지라도
이정도로 쓸모가 있을지 누가 알았...."
그런데 순식간에 껍데기만 남은 귤ㅋㅋㅋ
"아니...사흘에 걸쳐 아껴먹을 것을...."
"에이, 왕이 고작 귤 하나 갖고."
"고작 뭐? 아 이놈이 이거...이제 보니 이거, 이...사람의 정성도
모르는 이 파렴치한...뱃속에 걸뱅이가 들었나 진짜."
"영 싫은 고삼이."
"아이, 나는 귤이 그렇게 귀한 건줄 몰랐죠."
"아, 됐다. 이거, 그르니까 안 귀해 오다 주운 것이다, 그래."
"...퇴궐하거라."
(심통)
"퇴궐."
(심통)
"잠깐. 그 내가, 이걸 물어보려던 것을 내 깜빡했는데."
"그 왼쪽이 충분조건이라 하였는데,
어째서 그 다음에 오른쪽이 필요조건인 것이냐.
증명 좀 하고 가거라."
"그냥 있는 그대로 외워요 뭘 새삼스럽게
이해를 할라고 그래요? 어우 진짜."
주입식교육하는 고삼이
사실 증명할 줄 모름ㅋㅋㅋㅋ
"그래 뭐. 그믐이라 달빛도 약할 텐데, 잔뜩 헤매면서 가거라.
뭐, 거, 저. 저자에 역병으로 죽은 혼들이 그렇게 떠돈다더라."
"아 진짜 나는, 조선시대에 귤이 그렇게 귀한 줄 몰랐다니깐요."
"아이 뭐 내가, 그깟 귤 때문에 그러는 줄 아느냐?
사람을 뭘로 보고. 퇴궐해라!"
"...야. 고삼아."
"주워와."
"아니 달밤에 웬 축구래."
"아이 넌 그, 귀한걸 그, 과인을 한 입도
안 줄 생각을 하는지 저 파렴치한..."
"맞네. 귤이네. 귤 때문이었어.
아니 골대가 여깄는데 아까부터 하나도 못넣고.
아니 뛰지도 않고 뒷짐지고 뭐하는거야."
"아니 왕이 체면이 있지. 뭐 어딜 뛰라마라야.
가만보면 저게 왕을 대하는 기본이 안돼있어 저게."
"아니 가만보면 왕이 못하는게 더 많아.
무슨 신하들 눈치보느라 할 말도 못하지, 뛰지도 못하지.
아니 좀 뛰면 안되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 좀 하면서
살면 안되나 자기가 왕인데?"
"너 이리 와."
고삼이 깐족에 열받음ㅋㅋㅋ
경보로 따라잡음ㅋㅋㅋㅋ
"내가 이렇게 뛰어본게 얼마만인지 원, 기억도 안나는데."
"썩 기분이 나쁘진 않아."
가슴 툭 치는데
들켰을까봐 놀란 고삼이
"......"
"...바른대로 말해. 어디서 과인을 속이냐."
"아, 뛰었더니...심장이. 마, 맞죠 심장."
"...그거 말고."
"내놔."
"아아!! 아유 이거."
품에 넣어뒀던 귤을 꺼냄ㅋㅋㅋ
"아 나도 받았지. 가져가요 치사해서."
"됐다. 가자."
"그...내 마침 자, 잠행을 나가려던 참인데.
뭐, 가는 길이 같으면 같이 가든가."
잠행 핑계로 고삼이 데려다주려는 전하
"...퇴궐 시간 끝난지 한참 됐는데?"
"아 뭐 어때. 내가 임금인데. 내 맘이지. 응?"
"딱 기다려. 어명이다. 기다려."
들뜬 표정으로 나갈 채비 하는 전하
그 때
'평소에는 모를 수도 있는데,
좋아하는 사람 때문에 떨릴 때? 그럴때
아 여기 심장이 있구나.....'
"여기서 자면 입 돌아간다."
결국 전하는 나타나지 않음
한편
"전하도 한낱 사내일 뿐이지요.
이 애비가 합궁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두었습니다.
혹 교사분이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중전의 아버지가 계략을 꾸밈
"궁중떡볶이만 올리면 국물까지 싹 비우신다 합니다.
그 떡볶이에 교사분을 넣으면..."
그러나 전하는 어제일이 미안했는지
궁중떡볶이를 고삼이에게 줌
"그...어제는 많이 기다렸느냐."
"뭐...쪼끔."
"내 밀린 상소에 상참을 준비하느라
깜빡하여 약조를 지키지 못하였구나.
내 당분간 바빠서 잠행을 나가는 일은 없을 듯 싶다."
"그...얹혀사는 집에선 제대로 얻어먹지도 못하는 것 같은데.
혹시 다른 거처를 한번 알아보는 게, 어떻겠느냐...."
그 와중에도 고삼이 허름한 집에 사는게 마음에 걸림
"네?"
"...거, 뭐, 내 알게뭐야. 뭐 수업이나 하자꾸나."
'찾아오지 않으신다면 전하의 침전에 직접 드시옵소서.'
"...내 말 듣고 있어요?"
"어? 어어."
고삼이 보면서 넋놓은 전하
그 때
"중전마마 납시오!"
'이제 온 몸이 양기로 인해 불타고 있을 겝니다.'
고삼이가 숨고 전하만 남은 침전에서
전하를 유혹하려는 중전
하지만 궁중떡볶이는 고삼이가 먹었잖아요...
중전을 저지하는 전하
"전하, 외롭습니다."
근데 그렇게 말하는 중전도 영혼없음
"...좀 봐봐."
"예? 어찌 감히 용안을..."
"괜찮아. 봐."
"대체 외롭지 않고 버티지 않는 자, 궐 내에 누가 있겠어.
그러니 억지로 이러지 않아도 된다."
중전 역시 아버지의 강요에 의해 벌인 일일 뿐...
그 때
"쏘...쏘...."
"고삼아! 고삼아, 네 어찌 이렇게......"
중전이 나가고
"고삼아! 고삼아. 어의를 부를 수도 없고 이거......"
"겁나 잘생겨가지구, 하는 짓은 왤케 재수없냐 설레게."
"해품날 찍냐악!!!!! 김수현보다 멋있다악!!!!!!"
"조용히좀 해라. 야!"
단비-"금수저 갑질 제대로다. 나 비만 오면 떠날거야!"
"능지처참할 놈. 누군 뭐,
좋아서 곁에 두고 있는 줄 아느냐."
"난 좀 좋아졌다...."
"....."
"그치만 나는 고삼이고 너는 왕이야..."
"뭐...쓸모 없으면 바로 갖다 버릴 놈...
비만 오면 썩 꺼져라."
"비만 오면 바로 갈거야....
복세편살, 우리 좀 편하게 살자....."
자기도 모르게
다가가다가
"야...이거 미쳐버리겠네 이거."
고삼이를 침상에 눕히고 한참을 바라보는 전하
고삼이가 눈을 뜨자
"너 진짜 죽을래? 이게 혼자 탁주라도 퍼마셨나."
"어...저...기억이 잘 안나는데......"
"아 빨리 일어나. 해 뜨기 전에 퇴궐해야 될 거 아냐."
"가보겠습니다!"
"같이 가자."
"네?"
"아 데려다 준다고."
"왕이 되면 모든걸 다 이룰 줄 알았어. 그런데 그게 끝이 아니야.
오르면 오르고자 할수록 계속 참고 견뎌야 하는게
궐에서의 하루하루지."
"내 너를 통해 하고자 하는 바를 이룬다면
그땐 너에게 벼슬을 내려주마.
좋은 기와집에, 그래. 타고 다닐 말도 한 필 하사하지."
"말은 어차피 못타니까 괜찮아요.
그리고, 전 비가 오면 돌아갈거니깐요."
"그럼 이걸, 미리 말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뭐 쫌. 고맙다고."
"네?"
"솔직히 요즘 네 덕에 숨통이 좀 트여."
"고마워 정말."
"저도, 머리 나쁜데 누구 가르친다는게, 뿌듯하기도 하구."
"조선 천지에 니가 머리가 나쁘면 대체 누가 머리가 좋단 말이냐."
"그래. 우리 차라리 서로 벗 삼는게 어떠냐."
"앞으로 나를 임금이라 어려이 여기지 말고,
사내 대 사내로, 친구라 여겨도 좋다."
"...좋아요. 친구....."
"예서 묵는구나. 말은 잘 모르겠는데, 좋은 기와집정돈 필요하겠어."
"그럼, 내일 보도록 하지 친구."
"아, 저, 친구!"
간직하고 있던 귤을 전하에게 주는 고삼이
"...잘 먹을게."
전하가 뒤돌아 걸어가는데 튀어나온 애기ㅋㅋㅋ
"누나!"
"너 이거 어디서 났어! 쉬잇!"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는 누군가.
"그 하늘아이를 몰래 살려 곁에 두셨던겝니까?"
"아무리 어심을 등에 업었다고 하나
우리 중전마마님을 욕보이다니."
자기 딸 능멸했다고 죽이려고 함
"어쨌거나 성산께서 능지처참을 하명하신
대역죄인 아닙니까. 언제든 죽음을 만들 명분은 있지요."
신하들의 모략으로 능지처참 당할 위기에 처함.
"어찌 그 대역죄인을 지밀(임금의 거처)에
두셨는지 성명하여 주시옵소서."
피드백 요구하는 갑수아저씨
"들라 하라."
그러자 전하는 누군가를 부르는데...
oh 체아직 등장 oh
"비를 쌓아 그 비의 양을 정확히 가늠할 수 있는 그릇이옵니다.
본디 식음의 용도였으나 그 아이의 언질에 따라
쓸모있게 계량한 것이라 하옵니다."
"보시다시피 그 사람은 놀라운 지식을 지녔기에,
과인이 환관대신 곁에 두고 기후에 대한 비책을 강구하려 하였소.
그 측량의 방법 또한 그 사람이 알고 있소."
"전하, 가뭄통에 측우라니요.
지금이라도 기우제를 망치고 중전마마를 능멸한 그를
능지처참으로 다스려야 마땅한 줄 아뢰오."
"그렇다면, 가뭄엔 해를 탓하고, 홍수 땐 비만 탓하며
서로 아무것도 안 하고 있어야 옳소? 백성들은 마실 물도 없다는데,
경들과 나는 금수저 고기반찬에 국에 밥도 말아먹고 있지 않소.
그러니 가뭄엔 비를 대비하고 홍수땐 그 물로 가뭄을 대비하는 것이
적어도 백성들이 지은 쌀로 녹을 먹는,
우리가 해야 할 본분이 아니겠소?"
그때 갑수아저씨가 제안함.
"백성을 위해 그토록 이로운 자라면 전하, 근본을 따지기 전에
그 실력부터 확실히 가늠해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우리 백성들이 흐린 날에도 해 없이 시간을 알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집행장에 나타난 체아직이 어명을 전함
형 집행 직전에 목숨을 건진 고삼이.
"해 없이 시간을 알아내라니. 조선하늘 아래에 해가 곧 시간이거늘.
가만, 일국의 해라면 이는 곧 과인을 상징하는 것이 아니더냐."
"이는 그 아이를 시험하는 척 덫을 놓은 것입니다.
전하와 전하의 집현전에 말입니다."
"어차피 보름으론 무리이옵니다.
이제 쓸모를 다하였으니, 버리셔야 하옵니다."
그 이야기를 들은 고삼이.
"내가 동이나 대장금도 아닌데.
그냥 고삼인데. 진짜 죽이기야 할까요?"
"어. 정규직책이 없는 너나 나는
쓸모없으면 버려지는게 오히려 당연하지."
"친한 척 할 시간에 가서 문제나 풀지?"
"그럼 한번만 더 그쪽이 도와주면요. 계산은 내가 할테니까..."
"아. 나도 너 이용한거야. 임금 눈에 들어볼려고. 각자 살아남자?"
결국 도와줌ㅋㅋㅋㅋㅋ
연구하다 잠든 고삼이
고삼이가 걱정된 전하는 몰래 찾아와 잠든 고삼이를 지켜봄
잠에서 깨보니
전하가 가지고 있던 핸드폰과 카드지갑이 놓여있음.
전하가 그려놓고간 그림
고삼이의 귤을 소중하게 상자에 넣어놨음
고삼이는 처음으로 공부하다 코피도 남
그 때 체아직은 방에서 고삼이의 옷을 발견하고...
전하는 궐에서도 고삼이 생각을 지우지 못함
사실 기다리라 해놓고 나타나지 않은 날
뒤늦게 그곳에 갔었음
자기 품에서 잠든 고삼이를 바라보며 등을 토닥여줬고
"시간을 충분히 벌어줄 것입니다.
그 아이라면, 해낼 것이라 믿으니까."
언제나 고삼이를 믿고 있었음
그리고,
드디어 답을 찾아낸 고삼이
하지만
빗방울이 떨어지고
'전 비가 오면 돌아갈 거니까요.'
비가 오는 걸 본 고삼이는 옷을 갈아입고 나옴
전하는 처음으로 사람들의 시선과 체면을 잊고
온 힘을 다해 달려감
물 웅덩이 앞에 선 고삼이
전하가 도착했을 땐 이미 텅 빈 집
그런데
가버린 줄 알았던 고삼이가 가지 않고 있었음
"물로 시간을 잴 수 있지 않을까 싶었거든요."
"한 교시에 한 양동이 가득이길래."
단비-"나 살면서 죽을만큼 열심히 해본 적이 없었어요.
최선을 다해도 못하면, 그땐 내가 진짜 못난 걸까봐 그게 겁나서.
이번엔 진짜 열심히 했는데."
"사실 나 수학 엄청 못해요."
"...괜찮아."
"나도 노력 진짜 많이 했거든, 근데."
"답이 없는 것 같다."
심장이 두근거리고 있음
첫댓글 아전나귀여워 왜이걸나만몰랐지
오메 이거 재밌다..b
다시봐도 너무 좋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이번편 설렌다..ㅠㅠㅠㅠ
오 이거 설렌다 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