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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석율그래
무맥락 댓글, 스포 자제해주시고
오타 지적 부탁합니다!
- 현수 : 야, 잘했어, 잘했어
그 자매들이랑 엮여 봐야 좋을 거 하나 없었어.
유지호도 지금 잠깐 그런거지,
금방 시들해질거야.
어쩌면 하도 여자를 끊고 살아가지고,
친절을 관심으로 착각한 걸수도 있어.
- 아, 애쓴다, 최현수.
- 야, 안된다니까.
권기석이랑 붙어가지고 될거 같아?
- 아, 지호 그걸 누가 말려.
걔 뭐, 뭐 마음먹으면은 포기하는거 봤어?
- 못봤지..
나 이거 뽀록나면 나 기석이형이랑 어떻게 만나냐, 이제?
- 뭐, 애매해 질 수 있지.
근데 야, 상대방 마음 떠났는데
자꾸 남탓하는거면 그 사람도 이상한거지.
- 현수 : 야, 내 여자 뺏기는 판에, 뭐.
이게 뭐, 이성이 남아있겠냐?
눈에 뵈는게 없는거지.
유지호 나오라고 하자.
- 영재 : 은우 데리고 도서관 갔다.
- 현수 : 아주 뭐, 대놓고 다 같이 노는거야?
- 영재 : 지난번에도 도서관 간다 그랬는데,
그때도 정인씨 있는데였나?
- 현수 : 아, 유지호 이거 완전 미쳤네.
걔 너무 막 나가는거 아니야?
뭐 믿고 그런대니?
- 영재 : 정인씨겠지.
- 현수 : 그럼 그 여자는 뭘 믿고?
- 영재 : 지호.
- 현수 : 그게 뭔데?
- 뭐긴 새끼야, 사랑이지.
- 영주 : 언젠가는 걸릴 일이었어.
하필 자기 아버지 만난 날이라,
남친 입장에서는 사기당한 기분이겠지만.
- 정인 : 지호씨가 너무너무 화가 나서 갔어.
- 영주 : 남친 걱정은 안되냐?
약사도 그래, 당당할 입장은 아니잖아.
조카까지 달고 와서 남의 여자 보러 온게
그건 뭐, 잘한거야?
- 정인 : 그런거 아니야..
- 영주 : 아니기는 뭐가 아니야.
혼자 오기 뭐하니까 괜히 핑계삼아서
애 하나 달고 와가지고..
- 정인 : 하아... 아들이야.
- 영주 : 봤다니까, 남자애더라.
- 무슨 아들?
- 그 사람.
지호씨 아들.
- 잠깐만..
잠, 잠깐만..
- 영주 : 약사 유부남이였어?
- 정인 : 미혼부야.
- 저, 정인아.
- 그래서 내가 자신 없다고 했잖아.
- 영주 : 야, 이건 자신감의 문제가 아니지.
너 어떡하려고 이래, 어?
- 숙희 : 뭐 안좋은일 있었어?
- 지호 : 엄마가 소개하려고 했던사람.. 만나볼까?
- 숙희 : 왜.
엊그제까지 마음에 둔 사람 있다더니.
- 지호 : 엄마가 소개한다니까.
- 남수 : 니 마음에 차는게 우선이지.
- 지호 : 내가 좋은 사람이
나 같은 사람한테 온다는 보장은 없잖아요.
- 숙희 : 니가 어때서?
아니, 상처 있는거야 서로 퉁치면 되는거고.
뭐가 빠져, 어?
머리가 모자라, 인물이 없어?
직업 좋겠다, 어디다대도 안 기울지.
- 지호 : 상처 없는 사람은 만나면 안된다는 거네?
- 숙희 : 그걸 말이라고 해.
- 남수 : 사람이 어떻게 처지가 다 같을 수가 있나.
- 지호 : 은우 때문에?
- 숙희 : 은우도 은우지만,
멀쩡한 남의딸 데려와서
왜 괜한 마음고생을 시켜..
우리만 좋자는 심보지, 벌받아.
- 숙희 : 너 혹시 마음에 있다는 사람이 미혼이야?
- 숙희 : 당장 그만둬.
- 남수 : 왜 그렇게 단정을 짓고 얘기를 해.
- 숙희 : 당신, 혹시라도 얘한테 바람 넣을 생각 하지마, 어?
아닌건 아닌거야.
- 지호 : 엄마.
- 숙희 : 무슨일이든, 어?
경험해 본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엄청난거야.
겪어보지도 못한 사람한테 니 입장만 이해해 달라 그럴래?
너무 못난짓이지, 그런 억지가 어디 있어?
- 됐어, 됐어.
니 일이니까 니가 잘 판단해.
그럼 돼.
- 서인 : 당분간 우리집에와서 지내라는 얘기하려고
너 나오라고 한거야.
- 재인 : 알겠는데 이유가 뭐냐고.
남서방하고 이혼하는거랑 내가 있는거랑.
- 서인 : 별거중이야.
근데 가끔 술마시고 찾아와서 귀찮게 해.
- 재인 : 나보고 문지기를 해라?
- 서인 : 용돈 줄게~
- 재인 : 그건 당연한 거고!
- 서인 : 오래 안걸려, 부탁 좀 하자.
- 근데 남서방,
작은언니 남친하고 헤어지려는거 모르나 봐?
- 기석씨가 티를 안 냈겠지.
둘이 시간 좀 걸릴 거 같더라.
- 아휴, 우리 언니들 어떻게 이렇게 하나같이 후지냐.
서인 : 정인이는 왜?
- 예전의 이정인씨가 아니야.
요즘 혼돈 속에 있거든
- 정인이 옆에서 좀 챙겨주다 와, 그럼.
재인 : 남서방 찾아오면?
- 정인이부터 챙겨.
- 자신이 없어?
후회할 것 같다며.
- 은우를 빼놓고 생각 할 수가 없어서..
- 너도 부모 되려면 멀었다, 아주.
부모님 말씀중에 자식들이 듣기 싫어하는 하나가
'너 때문에 다 포기했다, 희생했다'야.
은우가 커서, 응?
저 때문에 아빠가 연애도 포기했다 그러면
'감사합니다' 할 거 같냐?
- 아이 그런 뜻이 아니라..
- 아닌데 왜 은우 핑계를 대냐고,
유치하고 졸렬하게?
- 누나.
- 혜정 : 불리하면 꼭 누나래.
내 말이 틀려? 너 유치해.
- 심지어 엄마는 꿈도 꾸지 말래,
나랑 처지 다른 사람하고는.
- 그래서 니가 지금
엄마 말씀 때문에 갈등중이라고?
- 사고 친다며!
쳐, 내가 다 책임질게!!
- 후회하느니 해봐.
해봤다 아니면 말고지, 뭐.
- 그럴 수 있는 여자 아니야.
- 어휴, 재수 없어.
잘 안되라고 빌거야, 내가. 어휴!
- 지호 : 가요.
- 형선 : 정인이 전화 왔었어.
- 태학 : 뭐래?
- 형선 : 얘기 잘했대.
- 태학 : 잘하기는...
- 형선 : 왜, 이사장님이 뭐라고 하셔?
- 태학 : 눈길도 안 주더라.
도대체 나가서 무슨짓을 했길래
이사장이 나를 지나가는 똥개 보듯 해?
어휴, 자식이라는게
어떻게 저밖에 몰라?
- 형선 : 딴말은 안하고..
당장 결혼 생각은 없다고 했다나 봐.
- 태학 : 그럼 도대체 언제 하겠대?!!
한 오십 먹어서 하고 싶대?!!!
시집이고 뭐고 다 관두라 그래!!!
결혼을 하든지 말든지 당신도 내버려놔둬!!
- 재인 : 시간만 죽이고 있을거야?
벌여 놓은 일들은 해결해야지.
정인 : 해야지..
근데 웃긴게
지호씨는 전화를 안 받을까봐 무섭고,
기석오빠는 받을까봐 겁이 나.
- 남친한테 욕먹을 각오도 안 했어?
- 그건 얼마든지..
다른건 모르겠고 한가지 걸리는건,
그렇게 긴 시간을 같이했는데
그 끝이 너무...
아무튼 좀 그래..
- 끝은 무슨..
연애는 서로 몰랐던 민낯의 바닥을 봐야 끝나.
- 아직 멀었단거네.
- 재인 : 멀었지! 우선은 유지호씨야.
언니한테 완전 정떨어졌을거 아니야.
- 다시는 안보고 싶겠지..
- 상처 줬는데 만나서 사과는 해야지.
- 그게 마지막이 될 까봐.
- 재인 : 누구야?
- 지호씨.
- 마지막이 너무 빠른거 아니야?
- 여보세요?
- 지호 : 지난번에 갔던 공원 어때요?
- 지호 : 나오기 불편한데 나온거에요?
- 정인 : 무슨얘기 할거에요?
- 지호 : 특별히 할 얘기 있어서 온거 아닌데.
- 그러면?
- 보고 싶어서.
- 그냥 솔직하게 말해요,
사람 놀리지 말고.
- 무슨말인지 모르겠는데.
- 나한테 화났잖아.
- 났지.
근데 아무래도 이정인이
그거 핑계로 도망갈 거 같아서.
- 정인 : 계속 말 장난 할래요?
내가 진짜 바보인 줄 알아?
- 지호 : 아닌 줄 알았는데 진짜 바보네.
- 진심을 얘기하는데 왜 화를 내지?
- 정말 그게 다라고?
나 보고 싶어서 온 게 다라고?
- 아, 확 다른 여자나 만날까 보다.
- 어떻게 이런 말은 바로 믿어?
- 못됐어.
- 지호 : 못된건 빨리 배우게 되더라고요.
내가 정인씨를 붙잡을 자격이 있는지,
그래도 되는지..
생각 안하기로 했어요.
- 나한테 언제 오든,
설령 오지 않든,
사랑만 하면서 살려고.
- 유지호가 이정인을
사랑하더라고.
- 또 눈물로 때우려 그런다.
- 재인 : 언니, 큰언니 임신했나봐.
- 야, 언니가 그래?
- 전화 왔어, 테스트기 사오라고.
괜히 무서워서 언니한테 먼저 왔어.
- 언니, 지금 나가면 안돼?
- 서인 : 정인아, 운전 좀 해줄래?
정인 : 어, 그래. 언니랑 뒤에 타.
- 서인 : 아직 확실한거 아니야.
그냥 혹시나 해서..
- 뭐야, 나 완전 쫄아서 작은언니 쫓아갔잖아.
- 정인 : 언니, 지금은 좀 어때?
서인 : 많이 나아졌어.
아깐 너무 어지러워서 도저히 운전을 못 하겠더라고.
- 언니 어디 딴데 아픈거아니야?
- 일단 테스트 해 보고, 뭐..
아니면 병원 가 볼게.
오늘 괜히 내가 번거롭게 한거 같다.
- 정인 : 섭섭하게 들려.
- 고마워서~~
- 아, 시훈씨..
기석씨한테 대출받으려고 하나봐.
- 재인 : 하여튼간에 미운짓만 골라서 해요.
아이, 둘이 끝났다 그러지.
- 서인 : 헤어졌어?
- 정인 : 정리중이야.
- 어쨌든 기석씨랑 엮이지 않게 해,
너만 더 힘드니까.
- 무슨말인지 알아.
- 우리 뭐 맛있는거 먹으러 갈까?
- 재인 : 아, 언니 나 그거 사왔다.
서인 : 이따 갈때.
- 정인 : 그러자, 언니!
우리 오늘은 그냥 놀자, 응?
- 재인 : 진짜? 놀아도 돼?
- 정인 : 그럼~
- 현수 : 너 혹시 기석이형한테 걸렸냐?
- 지호 : 뭐라는데?
- 현수 : 아, 뭐라하면 좋게?
나하고 갑자기 얘기도 안해.
- 현수 : 뭐야, 걸린 거 아니였어?
그 여자, 아니.. 정인씨가 아무말도 안해?
- 지호 : 아니.
- 현수: 그럼 뭐야...
그냥 남시훈 때문인가?
- 영재 : 그게 누군데?
- 치과의사인데...
아, 정인씨 형부인가 보네!
- 이게 다 무슨소리야?
- 그, 정인씨 언니가 이서인이잖아.
아나운서.
- 현수 : 둘다 몰랐어?
현수 : 얘, 왜 이래?
- 지호 : 저, 그래서?
- 아, 그분이 치과의사랑 결혼했댔거든.
근데 그 사람이 남시훈이었구나.
- 현수 : 아니, 대출신청을 했는데 완전 조건이 안돼.
- 근데 계속 이렇게 쪼는거 같더라고,
오늘은 아예 전화도 피했어.
근데 대출이 안되면은 설명을 하면 되는데,
왜 굳이 전화까지 안 받는 거지?
.
- 현수 : 너 왜그러냐?
- 영재 : 아냐아냐.
근데 니네 선배 눈치챈거 아니야?
- 현수 : 왜, 왜?
- 영재 : 형부라는 사람하고 안 좋아졌다면서,
뭐가 수가 틀어진거 아니겠어?
- 현수 : 야, 박영재.
너 이렇게 대가리가 좋으면서
왜 맨날 떨어지냐?
영재 : 그러게, 아휴.
- 오빠가 왔다고? 뭐래?
(영주 : 우리집에 온게 아니라, 밖에 있다구.
너 우리집에 있다 그랬어?)
- 지호씨 만나러 갔나봐.
(영주 : 여기 사는거 알어?)
- 하아.. 모르겠어.
(영주 : 어떻게 해야돼? 내가 나가?
근데, 나가서 뭐라 그래?)
- 영주야, 잠깐만 끊어봐.
- 응, 정인씨.
(어디예요?)
- 집에 가고 있어요.
- 기석이 형?
(알고 있어요?)
- 응.
(내가 지금 빨리 그쪽으로 갈테니까..)
- 오지마.
(지호씨.)
- 한번은 만날 거라고 생각했잖아.
괜찮아요, 내가 알아서 할게.
(그건 아니야, 내가 정리할게요)
- 이건 내 문제예요.
대신 부탁 하나만 할게.
있는 그대로
숨김없이 다 얘기하고 싶은데..
그래도 되겠어요?
(응)
- 그럼 됐어, 걱정하지마.
(어떻게 걱정을 안해.)
- 그럼 하든가.
(지금 농담이 나와?)
- 그만큼 괜찮다고.
마음 졸이지 말고 있어요, 이따 전화할게.
(미안해요)
- 좋아해서?
(진짜..)
- 걱정하지마.
(꼭 전화해요)
- 알았어.
(끊을게요.)
- 정인 : 기석오빠가 지호씨 만나러 갔대.
- 재인 : 대~박~
- 서인 : 지, 지호씨?
- 재인 : 작은언니가 빠져있는 남자.
- 그 사람을 왜?
너 때문에?
- 재인 : 당연히 이정인 때문이지.
권기석이 유지호 찢어발기는거 아니야?
- 아휴, 성인 남자들이 설마 애들처럼 굴겠어?
- 재인 : 그거야 모르지.
열받으면 뭔 짓을 못해?
- 재인 : 근데 언니 안가봐도 돼?
- 정인 : 지호씨가 오지말래.
- 당연하지.
너 있는데서 무슨 얘기를 하겠어?
- 정인 : 내가 너무 경솔했어.
기석오빠가 알게 하는게 아니었는데.
- 재인 : 언제는 몰라?
- 정인 : 그래도 지금은 아니었어.
첫댓글 하 쫄깃해ㅜ
다이다이 뜨나! 둘이???
다시 정주행할까
유지호가 이정인을 사랑하더라고
하 어떻게 될지 너무 궁금해 ㅠㅠㅠ 글쓴여시최고
ㅇ ㅏ아아아아 대에애애바아아아악
고마워 오늘도잘봤어!♡
하 너무 재밌어 여시야
분명 봄밤 다 본건데 캡쳐로 보니까 느낌이 아예 다르다
너무재밌어...
아니 이게 몇화야 ㅠㅠㅠㅠㅠㅠㅠ아악
정인이랑 지호랑 티키타카 도라버려 증말
존잼이야 진짜 ㅠㅠ 지호정인 사랑 응원해 정말
여시가 써준 캡쳐랑 대사 덕붙에 더 존잼임
넘 재밌다 ㅠㅠ
미친다 미쳐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재밌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