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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여성시대 박당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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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쓴 게시글에서 댓글은 빠짐 없이 읽어보았고, 너무 많은 양에 일일이 답변 못 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응원해 주시는 분들 덕분에 힘을 많이 얻었어요. (복 듬뿍 받으세요..♥) 저도 여러분 같은 친구가 있다면 물심양면으로 위해주었을 텐데 아쉽습니다.
쓰니가 자존감이 낮네, 트라우마가 있네, 하는 의견에는 저를 잘 모르고 하시는 말이기에 웃고 넘어갔지만 글 쓰는 김에 말씀 드리면 저 정말 사랑 넘치게 받고 자랐어요.
그리고 저 어디 가서 할 말 잘 하고 삽니다. 웬만한 건 양보하고 넘어가지만 내 일이든 남 일이든 부당하다 싶은 것만큼은 해결해야 하는 성격이에요. 그래서 불도저 같다는 말도 듣고요. 모든 사람을 공평하게 대하면서 권위 따위에 휘둘리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사람입니다.
제가 판에 글을 올리게 된 이유는 이 어처구니 없는 일들을 혼자 겪어내면서 판단력이 너무 흐려졌기 때문이었어요. 정말 이 상황이 비정상적임을 확신했다면 당연히 따졌겠지만, 그리고 처음에는 친구한테 좋게 좋게 이야기도 했었지만, 이 친구가 너무 당당하고 자연스러우니까 헷갈리기 시작했구요. 별거 아니니 넘어가자 했던 것들이 자꾸 쌓여서 감각이 마비되었던 것 같아요.
판단력이 최고로 흐려졌을 땐 스스로 위축도 좀 됐어요. 예전 같으면 누가 툭 치고 지나가도 '아이코!' 하고 마는 성격이었는데 어느 순간 '내가 뭐 잘못 했나?' 눈치보게 되고 누가 전화를 못받으면 '안 받네~'하고 말던 걸 '내가 불편한가? 나를 피하나?'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하고 있더라구요. 어쩌면 이 친구가 제게 트라우마로 남을지도 모르겠네요.
누구한테 상담이라도 좀 받아보고 싶었는데 이게 무슨 자랑거리라고 주변에 얘기를 하겠어요. 혼자서 희한하다, 묘하다, 내가 이상한가? 자기검열하게 되고요. 그래서 익명의 힘을 빌려 객관적인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하루만에 조회수가 20만이 넘어가고, 랭킹에도 오르고, 많은 분들이 달아주신 댓글을 보면서 크나큰 위로와 자잘한 상처를 동시에 받았습니다.
판에서 댓글을 보고 나서 다른 친구한테도 이야기 해봤는데, 왜 그동안 이야기 안 했느냐며 '엽기적이다'는 말까지 하더라고요. 이젠 상황이 비정상적이라는 것만큼은 정확하게 인지했습니다.
전 축의를 한다고 스냅촬영을 해주었는데 청첩장도 못 받고 차단을 당했으니 축의할 명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내용증명으로 견적서와 게시글 링크를 보냈습니다.
다음날 이 친구가 우체국에서 연락받고 바로 차단 풀고선 전화, 문자, 카톡을 돌려가면서 저한테 연락을 하더라구요.
처음엔 친구끼리 너무하다며 저를 탓하다가 나중엔 구구절절 핑계 대며 미안하다며 우리가 내용증명 보낼 사이는 아니지 않느냐고 하는데 제가 그 친구한테 차단할 사이는 되고 내용증명 보낼 사이는 안되나 봐요.
주작이란 말도 있었으니 인증 겸 문자 내용 올릴게요.
참고로 저 이 친구랑 감당하기 어려운 갈등 있던 적 없어요. 축사 거절하니 '너 말투가 좀 기분 나쁘다'는 친구 톡에, 제가 '난 너 때문에 더 오래 기분 나빴어'라고 보냈고 그게 끝이었어요.
전 제가 왜 차단당했는지 몰랐는데 정말 마지막 카톡을 이유로 절 차단한거였더라고요. 전 판이라도 보고 차단한 줄 알았는데 참 기막혀요. 상처를 주지도 않았는데 지레 겁부터 먹고 방어하는 친구를 보고 예전에 자긴 회피형이라고 했던 게 이제 생각이 나네요.
그리고 그 사람이 쓰는 말에서 의도와 가치관이 나오는데, 친구가 먼저 '멸시'라는 단어를 쓴 부분에서 정말 저를 무시하고 있었구나.. 싶었어요.
친구한테 오는 연락에 일절 답하지 않았고, 내용증명 수취거절 됐다는 우체국 연락이 왔어요. 거절할 수 있는 거 진작 알고 있었고 이 친구라면 거절할 가능성이 있다는 생각은 했는데 그 내용증명, 제가 해줄 수 있는 마지막 배려였거든요.
차단당한 상태에서 연락할 길이 없어 보낸 내용증명을, '멸시당한다고 느꼈을 것 같다'던 아이가 거부하니 제가 이 친구한테 얼마나 하찮은 존재였는지 비로소 느껴집니다.
카톡 차단 해제했길래 내용증명 카톡으로 전송했고 저를 명예훼손죄로 고소를 하겠다느니 반박글 쓰기 전에 알아서 글 삭제하라느니 하는데 그냥 본인 등판 하시죠. 무슨 말을 할지 저도 궁금합니다.
마지막으로, 지금까지는 차단 안하고 있었는데 끝까지 본인 입장에서만 생각하는 모습에 더 이상 봐줄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고 차단한다 친구야.
애초에 사진 공개할 생각은 없었고 너가 고소하겠다는 바람에 순간 블러처리 하고 공개해버릴까도 싶었는데 나야말로 그렇게까지 하고 싶진 않아. 내용증명 보냈던 이유는 너를 손절하던 말던 그 전에 너한테 진심으로 사과를 받고 싶었던 거였어. 정말 내 사진 저작권 침해가 걱정돼서 보낸 게 아니라^^
연락을 받지 않은 건 날 차단했던 너가 내용증명 보내니까 그제서야 부랴부랴 연락을 하고, 너무하다며 내 탓부터 하는 모습이 괘씸했기 때문이야. 친구라는 존재는 너가 원할 때만 가지고 놀다가 필요없을 때 치워버려도 되는 장난감 같은 게 아니란다.
퍼스널컬러 같이 갔던 그 친구, 너가 먼저 언급하니 나도 한 마디 하자면. 이기적이고 자기밖에 모른다고 너랑 같이 욕하고 서운해 하고 그랬는데 사실 너나 그 친구나 둘이 비슷비슷했어 :) 조언을 구하려면 다른 사람 찾아보는 게 나을 거야. 니 얼굴에 침 뱉기인 거 알면 못 그러겠지만.
그럼 결혼 잘 하고, 니 세계에서 잘 살길 바라.
추가된 내용
+추가글입니다.
웬만하면 더이상 글 안 올리고 싶었습니다만
이 댓글 보고 돌아왔습니다. 이 '여자'님이 본인일 수도, 지인일 수도 있고 지나가던 분이 장난으로 글 쓰셨을 수도 있겠지만 어쨌든 댓글이 달린 이상 그냥 넘어갈 수는 없겠어서요. 댓글 달렸다고 알려주신 분 정말 감사합니다.
카톡을 이 잡듯 뒤졌더니 증거가 나오네요. 덕분에 그동안 카톡에서 있었던 만행들까지 다시 한 번 복기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카톡 뒤지는 동안 웬 '바쁘지~?'가 그렇게 많은지.. 그 단어 뒤엔 늘 요구하는 게 있었다는 걸 왜 그땐 자각하지 못했을까요.
자기 입으로 장비부터 기획까지 부탁해놓고
흔쾌히 받아주니까 진짜 호구 중 상호구로 봤나 보네요.
그 후로 수도 없는 대면&비대면 기획을 하고
10시간 넘는 촬영을 진행한 후에도
요구사항 다 들어주고 일 시키는 거 다 받아줬더니
내가 먼저 해주겠다고 한 일이라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실관계' 뜻 무엇..?
저 '여자'분 댓글이 진짜 친구 혹은 그 지인이 쓴 거라면
어디 가서 '사진 찍어주겠다 설치던 애한테
뒤통수 맞았다'고 하고 다니나 봐요.
왜? 돈도 줬다고 하지?
내가 이중으로 받으려고 견적서도 보냈다 하지 왜.
이날 남자친구랑 남자친구 동생까지 와서 도와주느라 증인도 있는데
거짓말 하려면 그 사람들 설득하고 위증이라도 시켜야겠다.
그리고 댓글에 친구 경제 사정이 어려운지 물어보시는 분이 많았는데
이 친구네 집 소득 상위 10%안에 들어요.
그래서 작년 코로나 지원금을 못 받았는데
공평하게 다 줘야하지 않느냐며 부들부들했습니다.
원래 집안이 어렵지 않은 형편인 건 알았는데
10% 이내라는 말 듣고서는 놀랬어요.
그런 애가 무슨 공짜를 그렇게 좋아하고
가격을 못 깎아서 난리지?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읽으면 읽을수록 괘씸한 사건들이 많았는데
친구 등판해서 또 뻘소리 하면 그것도 같이 캡처해서 올릴게요.
그리고 추가글 쓰면서 카톡 뒤지던 중에
퍼스널컬러 때 친구들 만나서 점심을 먹었더라구요.
이건 제가 잘못 기억하고 있었던 거 같아요.
퍼스널컬러 하는 목적이 따로 있었다는 생각에 배신감이 컸었는지
점심 먹었던 건 새까맣게 잊고 있었어요.
이건 제 잘못이 맞습니다.
혼란을 드려 죄송합니다.
첫댓글 와 진짜 ㅡㅡ
으휴…
단단한 사람이네 다행이다
거지도 아니고
결혼할때 돌아버리는애들 진짜 많구나..왜그러냐
와 저친구랑 여태 어째 같이 지냈대ㅎㅎㅎ
저런 분이 친구였다면 정말 든든하고 좋았을텐데.. 분수에 맞지 않는 친구를 가져서 탈이 나네
존나웃기다ㅋㅋㅋㅋ
저 친구 이제 자기 웨딩사진볼때마다 글씈이 생각나서 쳐다보지도 못하겠노ㅋㅋㅋㅋㅋㅋㅋㅋㅋ
글쓴이는 사진값 꼭 받길!!ㅋㅋㅋㅋㅋ
이딴 그지가 있어
사진값 못받아도 저친구는 평생 스냅사진 볼때마다 빚이라고 느껴지지 않을까? 아니다 그런 사람이었으면 애초에 차단하지도 않았겟지
진짜 추하다;;;
한쪽은 전형적인 giver고 다른 한쪽은 전형적인 taker인거 같음 보통 giver들 저런 taker들한테 되통당하고 giver taker 구분하는 능력을 가지기도 하더라
별 그지새끼가 다 있네.. 와우
역시 망혼하면 돈다니까
삭제된 댓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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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어제 글이네.. 대박이다 ㄹㅇ..
걍 사진값 주고 말지 구구절절 윽…
제발 돈은 꼭 받고 소문 다나길~
와우…
진짜... 친구한테 저러면 안돼 하...
저런애들 꼭있음 나도절연함ㅋㅋㅋ
돈 준다고 될 문제 아니라 이번 기회를 통해 정신 좀 차리길... 인간관계에 있어서 저 친구가 꼭 필요하진않아도 앞으로도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뒤돌아봤을 때 남는 사람 없을거임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