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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여성시대* 차분한 20대들의 알흠다운 공간 원문보기 글쓴이: 아인슈페너고픔
그냥 28년 째 살면서 느낀 여러가지 일들을 적어볼게 누군가에겐 도움이 되길 바라며...
1. 운전면허는 무조건 일찍, 시간날 때 빨리빨리 따기
: 난 20살에 아빠 강요로 강제로 땄음 차탈 일 없을 줄 알았지 게다가 무서워 했으니까... 지금 운전경력 5년차임 전 회사 남상사가 운전 잘한다고 극찬할 정도..(tmi)
2. 나이불문이지만 특히 20대초중반인 사람들 하고 싶은 거 있는데 너무 늦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 접고 당장 준비해서 시작하기🔥
: 주변에서 많이들 듣는 말일 거야 나도 그럼ㅋㅋㅋ 사실 그럴만한 여건이 안 될 수도 있고 두려운 사람도 있겠지 나처럼... 두려워하지 말자 우리 나도 용기 내서 7년 다닌 회사 때려치고 기술 배우고 있어
우리 큰고모도 52살에 20년 넘게한 간호조무사 때려치고 네일배우신다 근데 후회 안 하신대 너무 즐겁고 좋대
누군가 기회를 주든 뭐든 기회가 오면 무조건 잡아
해서 잘못 되면 어떡하지... 잘 안 맞으면 어떡하지... 고민도 많겠지... 겪어보지 않았는데 어떻게 결과를 알겠어 고민하다 기회 날려버리고 후회해봤자 돌아오지 않잖아 물론 그렇다고 해서 좌절하지 않기
그걸 발판삼아 새로운 기회를 잡든 도전하든 일어서자
3. 아무리 친해도, 가족이라도 돈으로 엮이지 말자
: 세상이 그렇잖아... 가족이라도 보증써주지 말라는 얘기가 괜히 있는 말은 아니더라(겪은 말을 한 건 아니고) 내가 제일 믿고 제일 친한 친구가 소액이든 거액이든 빌려달라고 했을 때 그 친구가 선뜻 빌려줄 수 있는 친구라면 돌려 받을 생각하지 말고 빌려줘야 해
본인의 결정이고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중해야하고 그친구와의 우정을 생각했을 때 전혀 안 아까울 사람도 있을 거야 뭐든 금전적, 문서 같은 걸로 엮이지 마세요 절대로... 나는 괜찮겠지, 쟤는 내가 믿어 << 아니야 적어도 내가 봤을 땐... 판단은 스스로 하되 가슴아프더라도 그 누구도 원망하지 말기
4. 부모님 잘 챙기기 (가정폭력당한 사람 제외)
: 난 엄마아빠를 한편으로 미워했었어 어릴 적 남동생한테 유독 잘해주셨던 거 같고(남아선호X 그저 동생이라) 나는 첫째라서 돈이던 뭐던 손벌린 적이 없었어 주는 용돈만 받고 알바해서 살았어 그래도 도덕시간에 배운 유교사상(??) 때문인지 부모에게 잘 해야한다는 강박증이 있었지
그래서 어버이날, 생신 등을 기똥차게 챙겼어 선물 고르는 데에 내가 센스로는 안 뒤져서 (tmi미안) 항상 엄마아빠가 고마워했어 근데 동생은 잘 안 하더라고 그렇게... 동생이 얄미웠어 지는 다 받고 일명 효도라는 걸 안 하는 게ㅋㅋㅋ 근데 어느순간 나를 따라하더라 그리고 엄마아빠가 물질적인 걸 떠나서 내 마음을 이해해줬어 지금은 다 터놓고 잘 지내는 중이야
앞서 말했듯 가정폭력, 가정불화 등 모종의 이유로 가족과 괴리감이 있는 사람들은 안 그래도 돼 본인 스스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스스로를 예뻐하고 잘 챙겼으면 좋겠어
가정폭력으로 인한 피해 상담을 받길 추천해😢
5. 책 많이 읽기
: 한 페이지라도 읽기... 요즘 내가 느끼는 거야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책은 안 읽는데 사모으는 이상한 취미가 있거든 최근들어 조금씩 읽고 있는데 왜 이제야 읽었나 싶을 정도로 도움이 많이 됐어 장르는 상관없어 본인이 좋아하는 장르로 하루 한 페이지라도 읽어봐 머리가 칸탄해진다 언어구사력부터가 달라져
6. 마음이 아프면 무조건 제발 병원가기
: 정신과를 의미하는 거야 그리고 충격 받을 필요도 없고 내가 정신과를..? 내가 우울증..? 하고 부정할 필요도 없어 나는 굳이 말하자면 성향이 enfp인데 좀 과도했다고 해야하나 그리고 감정기복이 너무 너무 심해서 괴로웠어 난 그게 내 성격인 줄 알았어
나는 ADHD, 양극성장애, 불안장애, 우울증, 공황장애로부터 오는 수면장애까지 이렇게 있어
감정기복에 좋다는 약을 처방 받아서 먹는데 진짜 너무 확 좋아져서 지금 병원 다닌지 한 달? 조금 넘었는데 화를 한 번도 안 냈어 작은 일에 화를 엄청 내고 자존심 세우던 내가 사라졌어... 신기해 나도, 주변사람도...
몸에 상처가 나면, 속이 아프면, 맹장이 터지면 다들 병원 가잖아 마음이 아픈 건 왜 참는 거야 마음이 아프면 몸도 아플 수밖에 없어 자신을 감싸주고 챙겨줄 건 스스로 밖에 없어 남에게 잘보이고 관심 받으려고 하기 전에 내 자신을 예뻐하고 개썅마웨 마인드를 가지고 당당해져 봐 시야가 달라지더라 천천히 노력해보자 할 수 있어 비용이 부담이라면 지원해주는 센터도 있고 하더라 지역별로 상이하니까 찾아보는 거 추천해
우리 지역은 잘모르겠고 찾아볼 생각 안 해서 난 그냥 돈주고 다니고 있어ㅋㅋㅋ 후회 안 하고 너무 너무 좋아 삶의 질이 달라졌어
7. 교통사고라도 나서 출근하기 싫다...할 땐 퇴사해
: 제발 퇴사해 진심이야 내가 그랬어 너무 싫은 거야 회사가... 전에는 날 나쁘게 보고 괴롭히는? 상사들이 싫어서 저 조팔새끼 죽여버리고 싶네 이런 마음이었다면 퇴사 직전엔 죽으면 편할까...(자살충동X) 갑자기 입원해서 안 나가고 싶다... 이런 생각이 들더라 그냥 용기없는 내 자신을 회피했어 그러다 이렇게 살 바에는 적은 돈을 받더라도 퇴사해서 내가 원하는 걸 하는 게 낫겠다 하는 마음으로 그냥 퇴사했어 돈이 없는 거에 대해선 좀 힘들지ㅋㅋㅋ 더군다나 엄마아빠가 형편이 좋은 것도 아니라서 나한테 뭘 해주실 수가 없거든
그런데 절대 이 회사 퇴사한 건 후회 안 해 상사가 승진시켜주겠다 빌어서 재입사하라고 하더라고 다신 안 갈 거야 그만큼 난 지금 너무 행복해 아 나는 지금 주말 알바중이야... 생계형+좋아하는 분야 기술 공부 중!
그리고 혹여 저런 상황을 겪으면서 자살충동이 들거나 자살 시도를 했으면... 꼭 망설이지 말고 병원가자 괜찮아 겁먹지마 세상에 나같은 사람들 참 많아 천천히 이겨나가면 돼 병원을 가겠다고 병원 문을 들어서는 순간 한 고비 넘기고 큰 일 한 거야 나한텐 너무 가고 싶은 곳이었지만 그렇지 않은 사람은 병원문 들어서는 게 힘들었을 테니까
보험? 신경쓰지 마 일단 살아야 그 보험이란 것들이 유효하지... 스스로 먼저 다독여주고 보험 생각해 스스로에게 관대해져야 해
8. 남자친구 혹은 여자친구한테 맹목적으로 의지하지 말기
: 계속 같은 말 반복인데 자신을 예뻐해줄 사람은 스스로 밖에 없어 내 스스로를 안 예뻐하고 주눅들고 상대한테 더 예쁨 받고 싶어서 스스로를 해하면 사랑 받을 수 없어 내가 그걸 겪었고 이제야 깨닫고 자존감 찾아가는 중이야 그리고 스스로를 이해 해주지 않고 가스라이팅 하는 사람은 당장 손절해 마음이 그렇게 안 되겠지만 당장 힘든 게 미래에 힘든 것보다 오조오억배 나아
매달리지 말기 잘 안 되면 이것도 천천히 연습해보자 할 수 있어 상대가 먼저가 아니라 내가 먼저야 내 인생의 주인은 나야 남한테 내 인생 떠넘기려 하진 마 그럼 꼭두각시 밖에 안 돼 그러기엔 자아가 있잖아 무언가 욕심도 있잖아 멀리서 울고 있는 내 자신을 봐 가서 달래줘 괜찮다고... 연인을 잃기 전 그게 첫 번째야
9. 잘못은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기
: 자존심이 밥먹여주진 않더라 안 좋은 의미로 인간관계만 정리될 뿐... 잘못을 빠르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것처럼 멋있는 사람 없다고 생각해 실수하면 다음부터 안 하면 돼 죄송합니다 미안해 이런 말을 달고 살 필요 없어 그냥 내 잘못에 대해서만 확실히 짚고 넘어가면 돼
자존심 버리고 건강한 자존감을 세워
10. 자의식과잉 버리고 광명 찾자
: 설명 필요 없다고 생각... 자의식 과잉 버리면 온전히 나와 내 사람들에게 집중할 수 있어서 자존감 회복에는 물론 삶이 달라진다 세상 모든 사람들은 내가 뭘하든 관심 없어 그저 오지랖일 뿐
11. 아침 꼭 챙겨먹고 야식 끊기
: 예 제가 근력과 식도가 좆창났습니다 운동은 못하더라도 아침에 간단히 씨리얼, 빵, 과일, 한끼식사 등 뭐라도 배에 채워 안 먹고 출근하면 혈당 떨어지고 그날 소모해야하는 칼로리를 먹은 음식이 없어서 근력에서 소비가 돼 그래서 점점 체력이 나빠져
꼭! 뭐라도 먹어 제발... 나처럼 되지 말고🥲 난 요즘 아침 챙겨먹어ㅋㅋㅋ 야식 끊음!!
12. 술은 적당히, 금연필수
: 설명이 필요합니까? 술부심은 적당히... 난 술 못먹어 술자리는 좋아해 성인되는 순간 술 먹은 적이 일년에 1~2번?정도밖에 안 돼ㅋㅋㅋㅋ 적당히!
금연... 금연 중요하지... 스트레스 받는 거 알아 천천히 줄여보자
13. 본인 외모, 다른 사람 외모 비난하지 말기
: 본인 외모 후려치는 건 다른 사람들한테 날 우습게 보여주는 것밖에 더있어? 내 모습이 어때서? 코르셋이라 하지 코르셋 벗은 모습이 어때서? 물론 나도 탈코는 못했어 하지만 평범하고 온전한 내 모습에 부끄러움은 없어 자기 만족이랍시고 코르셋 채우지말기(쩌리참고)
그리고 다른 사람 외모 평가하지 말기!!!! 내 얼굴에 침뱉는 거야 (한남이라면 얘기가 달라지겠지..ㅎ)
내가 무슨 권한이 있어서 남의 얼굴 몸매를 평가해ㅋㅋㅋㅋㅋ 무례한 짓이지ㅋㅋㅋ 하물며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20키로를 쪄서 왔어도 나는 절대 말 안 해 자기 자신이 제일 잘 알 텐데 뭐하러 말 얹어? 평가할 자격 없어 남 깎아내려서 본인 자존감 채우지말자 그건 자존감이 아니라 잘못된 자존심이야
14. 나이많은 상대랑 연애 하지 말자 제발
: 사랑으로 극복할 수 있을 거 같지... 그런 거 아냐 제발 말통하는 또래 만나길 바라
돈 때문에? 그 사람은 그냥 자기 나이에 맞는 벌이를 하는 것 뿐이야 돈이 많은 게 상대적인 거지 그 나이대 사람들이 버린 쓰레기를 주워오지 말자고
15. 외롭다고, 그저 귀엽다고 반려동물 함부로 데려오지 말기
: 말이 필요한가 그건 '반려' 동물로 생각하는 게 아니라 '애완'동물이지 의미가 전혀 달라 책임감을 가져야 해 유기, 파양 안 할 생각으로 데려오겠지? 현실은 달라 말이 안 통하기 때문에 애 키우는 것만큼 힘들어
외로워서 그런 거라면 병원을 추천해 부정적인 소리 아니야 내면의 우울감이 본인을 지배하는 것일 수 있기 때문에 추천하는 거야 그런 상황이라면 동물한테 쓸 돈 본인한테 써
16. 덜컥 임신했다고 결혼하거나 출산하지 말기
: 현실적으로 냉정하게 생각해 내 애한테 좋은 환경을 만들어줄 수 있는 상황인지 현실이 중요한 세대야 우리는... 마음에 휩싸여서 덜컥 생겼다고 책임지려 하지마 그건 책임이 아니라 고지식한 고집이라고 생각해 상황이 되고 확실하다면 찬성이지! 그게 아니라면 전적으로 반대할게
17. 자기계발하기
: 뭐든 해봐!! 취미를 갖던!! 근데 나는 그게 의미없는 컨텐츠 유튜브 같은 것만 보면서 시간 버리는 것이 아니었으면 좋겠어 적어도 자기계발에 관련된 컨텐츠 보는데에 하루 10분 30분 정도는 투자할 수 있었으면 해
18. 매일 매일 씻기
: 사실 난 백수라 잘 안 되기는 하는데ㅋㅋㅋㅋ 매일매일 씻으면 기분 좋아진다! 반신욕도 좋고! 기분 전환에 좋아
19. 고민이 많거나 우울할 땐 산책하기
: 산책만큼 기분 개운한 것도 없어 나는 강아지가 있어서 요즘 매일 산책을 내가 나가는데 기분 좋아
이왕이면 햇빛찌는 낮이 좋겠지만 직장인들이나 학생들은 어려울 수 있잖아 밤공기 마시면서 10분이라도 산책해 봐 진짜 좋아 진짜로... 나 존나 게으름 피우는데 산책은 억지로라도 나가려고 해ㅋㅋㅋ 그럼 게을러서 짜증나다가도 나갔다오면 기분 좋아져
20. 인생의 롤모델 정하기
: 난 있어 내 롤모델ㅋㅋㅋ 주변 지인이야 그리고 성인과 어른을 구분 지었어 성인이라도 나에게 조언해 줄 '어른'은 많지 않더라 내게 어른이라함은 그 롤모델 지인과 엄마 아빠 큰고모야 최근에 느꼈어 이거는!
그사람의 배우고 싶은 점만 뽑아서 내 걸로 만들고 이해 해보려 노력해 봐 성숙해지는 계기가 될 거야
21. 저금하기
: 내가 할 말은 아닌데... 난 저금하고 체계적으로 돈 쓰는 데에 소질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개판이여ㅋㅋㅋㅋㅋㅋ 그래서 느낀 거야 500원이라도 좋으니 저금해!!!! 제발!!!!!! 목돈은 없는 돈이라 생각해!!! 내 퇴직금 2000만원 들어있는 통장 없다고 생각하는 중이야 그래서 난 지금 빈털털이야ㅋㅋㅋㅋㅋ
22. 꿈은 크게 갖되 금전 욕심은 수준이 맞게
: 뭔말이냐면 특별한 이유없이 순전히 욕심으로 필요없는 차를 산다던지 자취를 한다던지... 금전적 형편에 맞지 않은 보여주기식 명품을 산다던지 이런 것들!! 부질없습니다 후회와 깨달음 눈물만 남을 뿐
++ 대학은 가급적 꼭 가기
: 아무학과나 가라는 거 아님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분야 짧고 깊게 생각해서 대학학력을 가졌으면 좋겠어 대한민국 사회가 그렇잖아... 고졸 후려치기도 아니고(난 고졸) 대학력자 올려치기도 고졸=대졸이란 소리가 아냐
사기업에서 일할 계획이라면 좀 더 나은 처우를 얻길 바라고 조금 더 많은 이직의 기회가 얻길 바라서 쓴 거야 내가 겪으니 대학을 떠나서 원하는 분야가 없으면 더 갈피 잡기 쉽지 않더라 이거는 내가 쓴 2번이랑 연결 돼! 다들 행복한 미래를 설계했으면 좋겠어(난 디테일한 계획형은 아님ㅋㅋㅋㅋ)
넘 길어져서... 나중에 더 쓸래....
여시들 항상 행복하길 바라🌸🌸
첫댓글 나도보고 많은 여시들이 봤으면 하는 글!!
좋다
다 공감되는데 7번 특히 공감되네ㅋㅋㅋ 난 20대 초반에 직장도 아니고 알바 때문에 너무 스트레스받아서 교통사고라도 났음 좋겠다 생각한적 있는데 지나고보니까 그냥 그만두면 될 일이더라 알바 그깟게 뭐라고 그렇게 스트레스받았나 싶어.. 뭐 엄청나게 중요한 일이 아니고서야 그렇게 스트레스받아가면서 억지로 할 필요는 없는 것 같아
힘들때마다 와서 기운 얻고 갈게!! 고마워
책좀읽어야되는데....ㅠ휴
자의식과잉은 어떻게고치는걸까
전부 맞는말이야 좋다
특히 7번 너무공감.. 이 직업을 갖기위해+버텨낸 게 아까워서 정신과 다니며 꾸역꾸역 일하고있었는데 다른 기회는 생기더라
좋은글 고마워
너무 좋다 정독했어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