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릴적부터 할머니, 할아버지 손에서 자라왔습니다. 태어나고 4살 때까지는 부모님과 살긴 했으나 아침, 저녁에만 만났지 전반적인 케어는 제 조부모님께서 도와주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4살 때 성격차이가 심하셨던 부모님음 결국 이혼을 택하셨고 어머니는 어린 저를 놔두고 그냥 떠나셨습니다. 아버지와는 왕래도 잦고 사이도 좋았지만 저를 키우기엔 여건이 좋지않아 조부모님댁에서 살게되었고 지금까지 지내고 있습니다. 초등학교 6학년때까지는 어머니와 왕래도 잦았고 시간도 다른 집보다는 아니지만 잘 가지며 왕래했지만 모종의 이유로 인해 그때 이후 연락이 안 되었다가 중학교 2학년 때 연락이 되어 만나자고 연락했지만 끝내 만나지 못하고 그렇게 인연이 끊겼습니다. 저는 그렇게 어머니께 버려졌습니다. 앞서 언급했던 모종의 이유가 좋은 일은 아니었으니까요. 어머니는 절 낳으실 때 아이를 낳고 키우기에 좋은 여건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자신의 아이를 위해 희생하는 것보다 자신의 꿈을 이루는 게 더 우선인 사람이었습니다. 좋은 외제차, 좋은 집, 돈이 많은 지인들, 유지비가 많이 드는 취미가 증거였습니다. 처음엔 이해가 되지 않고 미칠 것 같았습니다. 내가 저런 것들보다 더 하등의 위치로 느껴졌습니다. 아팠습니다. 가족에게 버려졌다는 사실을 깨달았을 때 아팠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초등학교 5학년 때 아버지는 재혼을 하셨습니다. 친어머니보다 훨씬 더 잘해주시는 새어머니와 나이차이가 14살이나 나서 귀여운 동생도 생겼습니다. 동생은 아제 5살입니다. 한참 엄마손이 필요할 나이이고, 엄마가 제일 좋은 나이이지요. 그렇게 제게 헌신하는 만큼 동생에게도 헌신하시는 새어머니를 보고 느꼈습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고 행복을 느끼며 어려움도 겪는 건 당연한 일이라는 걸. 비록 친어머니께 사랑받지 못하고 버려졌지만, 친어머니가 죽을만큼 밉고 용서가 되지 않지만 친딸도 아닌 저를 보살펴주시는 새어머니께 그저 감사한 마음뿐입니다. 힘든 일이 생겨도 다시 힘내서 일어날 수 있는 나는 나를 사랑합니다.
첫댓글 ㅠㅠ 항상 행복했으면 좋겠다 진짜 바르게 컸네
아직 어린데도 너무 멋진 사람인 게 느껴져
막줄대단해 .......
좋은 외제차, 좋은 집, 돈이 많은 지인들, 유지비가 많이 드는 취미가 증거였습니다>> 이런조건이여도 잘하는부모는 잘하는데 꼭 이유만은아니겠지만 매우 마음에 안드는 포인트였나보다
슬프면서 대단해 행복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