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가끔 화장실에서도 볼 일을 보기도 하고 배변패드에다 싸기도 하거든요.
그런데 종합해보면 여기 저기 아무데나 다 싸고 다니는 거나 마찬가지예요...
아무리 혼내고 다녀도 그 때 뿐인 것 같고 강아지 때보다 점점 더 심해지는 것 같아요...
A.여기서 보통 선천적으로 배변훈련을 잘하는 개체와 그렇지 못한 개체로 나뉘는데
그 두 계층의 사이에도 천층, 구만층의 증상을 가지게 됩니다.
전혀 배변훈련의 개념이 없는 개체에서부터 개념이 있긴 있되 뭔가 2% 부족한 배변형태와 양식을 가진 개체까지 다양합니다.
100마리의 개들 중에 선천적으로 바람직한 배변훈련이 잘된 개는 전체 10%미만으로 보시면 되고
조금 잘한다는 개들도 한 두번씩 부정확한 조준(?)을 하곤 하죠.
그래서 저희의 경우엔 개념 있는 개에게 좀 더 정확한 조준을 가르치는 것이 아닌 화장실을 주된 장소로 배변장소의 개념과 배변 타이밍을 심어주는 미국식 하우스브레이킹(housebreaking)에 기초를 한 훈련법을 가르칩니다.
거기에 저의 훈련 기술의 모토인 "모든 원리는 야성과 자연에서 배운다."가 첨가되어 가축화가 되면서 잃어버린 개들의 청결성을 찾아주려는 개념도 깔아줌으로써 보다 더 배변개념을 강화시키는 편입니다.
보통 배변훈련은 훈련소에서 훈련이 출장훈련에 비해 월등히 효과가 높습니다.
기존의 집에서는 그런 악습관의 흐름 을 끊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기 보다는 하던 행동을 지속시키려는 속성이 훨씬 더 강합니다.
장소가 바뀌다 보면 개는 하던 행동을 그대로 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그 타이밍을 놓치지 않고 저희는 새로운 행동 패턴의 기초을 만들어주게 되는 것이죠.
배변훈련 기간� 6~8주 정도입니다.
친화력과 적응력이 좋으면서 빨리 배우는 개들은 6주 만에도 돌려보내는데 이 기간도 좀 길다고 느끼시는 분들께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렇습니다.
다른 복종훈련과 달리 이러한 습관과 교정훈련의 경우엔 같은 패턴의 일상을 40일 정도 반복했을 때 비로소 몸과 생체리듬으로 자리를 잡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더 확대해서 이야기 하자면 같은 훈련을 30일 한 개와 60일 한 개가 집으로 돌아가서도 안정적으로 배변을 할 확률이 더 높을 지는 너무도 뻔하겠죠.
또, 이런 게 있습니다.
배변훈련과 복종훈련은 아무런 관계가 없어보일 수도 있지만 의외로 깊은 관계가 있습니다.
그것은 일종의 서열의식과도 관계가 있는 것인데 복종의식이 많이 깔린 개의 경우에 함부로 주인의 영역에 대소변을 보지 않는 다는 점이죠.
그래서 저희 훈련소는 2개월 코스로 훈련을 받았을 때 복종훈련 및 간단한 개인기까지 가르쳐서 보내게 되며 퇴소 전에 2번 정도 개를 데리고 직접 집으로 데려가 시범을 보여드리며 견주님께서 해줘야 할 일 등에 대해 교육을 하게 됩니다.
개를 성급하게 귀가 시키다보면 뭔가가 어설퍼지기 마련이여서 돈은 돈대로 들고 효과는 못보고 다시 원위치가 되어 개와 견주, 훈련사 모두가 서로 보람도 없이 손해만 보는 일이 생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