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의 영'
독립의 영이라...증인들의 책에 종종 나오는 '신권용어'다.
원본은 미국 영어일테니 콩글리시 한번 해보자.
스피릿 오브 인디펜던트
이게 나쁜가?
그에 앞서 자유의지..라는 말이 아닌 독립의 영..이 표현은 분명 19세기 미국 신흥기독교다운 표현이다.
여호와의 증인...'영' 타령 진짜 많이한다.
그들의 오글오글한 용어중에서도 이 독립의 영이란 용어는 유치함에 있어 수위를 다툰다.
그러나 이 용어의 효용가치는 그 유치함과는 다르다.
이 용어한마디로...증인신자들 개개인의 순수한 추리력,사고력 상당부분을 잠재우는데 성공한,
증인조직에 있어 막대한 공헌을 세운 용어인것이다.
당장 눈에 보이는 실례를 들어보자.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이 체르노빌 이상의 재앙임이 확실해진 지금...
원전사고를 우려하는 시민들이 많다.
이 순수한 우려에 대해 여당의 어느 의원이 한 소리를 보자.
'체제전복세력의 책동이다'
독립의 영 이야기하다가 이 의원의 말을 인용한이유를 어느정도 짐작하실것이다.
추론으로 드러나는 문제들을 덮는데 있어..그 추론의 동기자체를 정죄하는것은 대단히 효과적인
정치공학이라는 것이다..
문제의식이 옳든 그르든 그 동기가 불의하다는 선언으로 그것을 정면으로 마주치는걸 피할수가
있는것이다.
더군다나 고도통제조직인 여호와의 증인조직에 있어 문제의식 자체가 사탄의 것임을 선언하는
'그것은 사탄의 세상의 특징인 독립의 영입니다.' 이 한마디라면..
단순한 인간세력도 아니고 사탄이라는 어마어마한 초월적 절대악을 끌어들이는데 누가 감히 그에
속할지모르는 두려움을 이겨내겠는가..
자유의지라는 아름답고 멋진 말대신 독립의 영.이러면 암시되는건 무엇인가.
그것은 그 배후에 그 영을 조장하는 별도의 주체가 있다..라는 언어기술인것이다.
물론 그 주체는 사탄이고...ㅡ ㅡ
증인들 빼고 59억9300만명 누구나 자연스럽게 뇌속에 발현시키는 사고력을 악하고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정의하는것이다..그게 사탄의 세상 특징이고 세상 공기라니 뭐....
물론 진실은, 59억9300만 뺀 나머지 700만 증인쪽이 4차원 외계인인게 맞다.
저 독립의 영 선언목표는 바로 증인평신도들 외계인 만들기 그것이며..150년간 성공해온 훌륭한
통치용어다.
물론 증인들은 자신들의 안드로메다스러움이 '좁은문'전용특성인것으로 간주하므로 그것의 문제를
자각하는일은 여간해선 없다.
영화 매트릭스에서 매트릭스 빠져나오기 어려운 이치가 딱 증인들의 그것이다.
체제전복세력정도도 아니고 절대악인 사탄을 역이용하여 문제의식 자체를 사전에 덮어버릴수있으
며 이는 자연스레 복종의 자세를 강화하는것으로 연결될수있는것이다.
(증인들의 잡지는 별로 돌려말하지도 않고 종반열에게 복종하라고 뚜렷이 인쇄해 가르친다.)
사탄이라는 신의,영의 힘으로 문제의식 자체를 차단하는 그 효과적인 용어.
'독립의 영'이라는 말을 개발하여 툭하면 사용하는 워치타워협회조직은.. 여호와의 증인 모두의 양
심에 스스로 문제의식을 느끼는일자체가 사탄에 동조하는일이 되지나 않을까하는 두려움을 심는
데 성공한지 오래다.
이 글쓰는 필자의 말도 아니고..그들의 파수대에 자주 쓰이는 문장 하나 보자.
'혹시나 하느님을(실제론 자신들 협회수뇌부를) 불쾌하게 만들지나 않을까 두려워' 하란다..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드는 문제의식내지는 사고력조차 하느님은 감찰하실수있을테니...저 독립의
영이 발전되면 저 ..'혹시나 불쾌하시지않을까'하는 문제에 속하게 될것이다.
당연히 증인들 절대 다수는 문제의식발현능력에 있어 평균이하의 상태다.
좀 생각하다가.....
'앗..내가 독립의 영에 빠졌어' 이러면서 황급히 고개를 흔들고 마는것이다.
그 증인은 방금전까지 울며 삼킬자를 찾는 사자의 아가리에 머리를 들이밀었다가 간신히 빠져나왔다고
믿으리라.
이 독립의 영의 강조는 한편으로 조직운영자체에 폐단도 가져올수밖에 없다.
개개인의 각각의 어려움이 모이면 결국 조직전체적 어려움이 될수밖에 없는데...그에 대한 조직내 능
동적 해결능력이 생기지않는다.
따라서 여호와의 증인 조직은 생활상에 생기는 수십수백가지 문제들에 대한 강령을 일일히 만들지않을
수가 없는데...
성경이 이 모든것에 대한 답을 다 내리는게 아니라서..완벽히 추론에 의한 지침을 안 만들수가 없다.
우주창조신의 선택을 받고..또 그를 통하여 불로장생을(영원한 생명이라는 표현보다 이 표현을 쓰니 뭔가
친근해지지않는가..) 얻는다는 비현실.초현실적 주장을 있는 그대로 믿는집단인만큼..어느정도 무리한 강령
이라도 그 실천력에 대한 문제는 없을테지만,그래도 세월이 지나 시간이 자연스레 만드는 의식의 발전은
나중에 문제가 될수있으므로..
이들이 만드는 강령이나 성경해석의 많은 부분은 최대한 모호한..어떻게든 해석될수있도록 고안된다.
애매 모호함은 여증교의 핵심중의 핵심이다.
답해보라.
군대에서 군사훈련을 받는것을 거부하는일은 워치타워협회-여호와의 증인의 교리가 아니다.
그렇지않은가?
그것은 개인의 양심의 선택인것이다.
증인신자분 모두가 동의할줄 안다.
그러므로 증인신자분 누군가..
"그것은 실질적 살상행위가 아니며 1세기때 고넬료 또한 로마군 장교로서
침례받았지않은가..그 또한 비전투업무를 맡으며 장교직을 지닐수있었던것이다..이정도의 군생활은 가이사
의 것을 가이사에게 바치는 일이라 할수있다"
라고 결론 내렸다 치자.
따라서 그는 자신의 양심이 하느님을 향한것임을 믿으면서 군대에 갔다.
다음에 증인조직은 그를 어떻게 할까?
굳이 답할것도 없으리라.
그건 개인의 양심의 선택이 아니다.
금지사항일뿐이다.
금지사항이라는 명확한 선언이 조직에 줄 부하가 어떠할지 아는 그들로선 실제론 금지규정인 일들을
양심에 맡기는..이라는 모호한 표현을 사용한다.
수혈문제는 어떨까?
그 또한 개인의 양심의 선택이라고 하던가 안하던가?
한번 멈춰 답해보라.
그것이 개인의 양심의 선택이다..라고 당당히 답한 증인분들 많을줄 안다.
그러면 정말 양심에 의거해..그것은 피를 섭취하는 행위가 아니라 조직이식일뿐이다..라는 결론을 내린
증인이 당당히 수혈치료를 받을수도 있는가?
그냥 금지사항일 뿐이다.
역시 이 또한 금지사항이다..라는 명확한 선언을..증인조직은 하지않는다.
개인의 양심이래놓고 실제론 범하면 사형선고(제명) 내린다.
정말 골때린다.
이 두 금기사항의 모호함에 대한 불만은 이미 오래전부터 증인사회에 존재해왔다.
때로는 비웃음의 맨트도 그들 충성증인의 입에서 흘러나온다.
필자가 연구사회자와 직접 나눈 대화를 소개하자면(현재 그는 충실한 장로이다) 그의 말은 이랬다
"협회는 항상 애매한 설명을 한다니까 허허허"
증인분들중 왜 협회의 설명은 항상 애매할까..를 심도있게 고민해본적이 있는지 모르겠다.
고민할거없는일이다..
그 애매함은 주기적으로 비추는 원만한 광명을 준비하기 위해서인것이다.
그 잠언 구절에서 그냥 '빛이다'..이랬으면 큰일날뻔하지않았겠는가! ㅎㅎㅎㅎ
그라데이션이 있는 원만한 광명이라 진정 다행 아닌가... 조금씩 틀려가며 갈수있는 멋진 근거가
아닌가 말이다.
150년간 원만한 광명속을 달려왔는데...아직도 빛은 멀었나보다..
여전히 애매한걸보니..
세상의 독재정부및 조직들은 여호와의 증인들의 이 '독립의 영' 이론을 용어자체가 유치하다고
외면하지 말고 그 막강한 위력에 대해 깊이있게 연구하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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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바로 파시즘이죠. 그것도 싸구려 파시즘입니다.
한국사회에서 빨갱이라고 하는 것과 똑같은 것입니다. 미국비판하고 정권비판하면 빨갱이가 됩니다.
월드컵때 다른나라 응원하면 맞아죽습니다.
이명박정권은 워치타워에 더이상 배울 것이 없을 정도로 뛰어납니다.
최근에는 <북한소행>이라는 교리를 추가했더군요.
국가 정권의 권위는 어쩔수 없이 국민이라면 임기동안 받아들여야하는 것이지만,
종교의 권위는 선택적인데 그것을 받아들여서 고생하는 것을 보면 기가 막힙니다.
종교의 권위는 그 종교를 선택하는 자들의 몫이죠.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전 현 여권의 '북의 소행'...이거보다 증인의 '독립의 영'이 좀더 강력한 기술이라 봅니...전자는 사건설명에 그치지만..후자는 근본 마음까지를 통제할수있는거 아니겠습니까~
독재국가.국가파시즘은 뭐..그래도 정권교체의 한계라도 있으니까..ㅎㅎ.. 하지만 종교조직이 그걸 갖는다면 신을 빙자하는 한 계속되겠죠..
사실 왠만한 종교조직들이 어느정도는 통제지향적 성향을 갖긴 하죠..그런데 여호와의 증인은 각별합니다. 왜냐하면 그들은 그들 스스로 단순히 종교를 초월한 지상유일조직을 천명하면서 이를 그들의 [정치]에 반영하니까요.~
거짓말은 워치타워의 태생적 특성입니다.
DNA가 그렇게 생긴 것이죠. 거짓말 계속하도록 내버려 두십시다.
문제는 워치타워의 거짓말을 들어주고 믿어주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 것이죠.
탈증인을 돕는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지 생각해봅니다.
오늘날의 워타치워가 있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여호와의증인들 때문입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보기 바라며 토론방에 올렸는데 자유게시판에 왔군요~
현역증인분들의 일반적인 상태에서 좀 어려운 내용인 것 같습니다. 이노니머스님의 글을 읽고 어느정도 생각이 균형있게 입력되기에는 자료실의 글들을 많이 읽고난 뒤 어느정도 생각이 열려야 가능할까 생각해봅니다.
인간의 독립적 사고의 주체인데, 증인들을 어릴때 부터 바로 이 본능을 억누르고 세뇌만 당하다 보니, 조직을 나온 뒤에는 계속 구토를 하게되는 것 같습니다. 구토할 게 어느정도 남아있는지도 모르고 계신분도 많습니다.
또 심각한 용어중 하나는 <새 인간성 입는다>입니다.
참 무서운 말입니다. 자신에게 들어오는 모든 정보를 철저히 한쪽만 받아들이고
나머지는 무시하는 인간성,
의심이 드는 순간, 자아비판에 들어가는 인간성,
남편이 흡연하면 장로에게 보고하는 인간성,
자신은 거짓봉사 보고를 내면서 시간을 달성하지 못한 동료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새인간성....
내용을 좀 가다듬으면 토론방에 올릴수있을지요..
그렇게 할수있다면 어떤부분을 수정해야할지 알려주실수도 있고요.
앞으로 독립의 영..이 부분에 대한 글을 좀 더 쓰고자 하는데...이 글이 시작입니다..수정해서 해결될 일이 아니라면 토론방용의 글을 새로이 작성하겠습니다.
제 글을 살펴보니 아마도...적나라한 희화화...이것이 문제라고 판단하신게 아닌가 싶군요...해당부분을 순화한 버전을 따로 만들겠습니다.
독립의 영을 경계하라는 경고로 쇄뇌된 분들은 일종의 가두리망에 갇혀사는 고기와 같다고 할 수 있죠
통치체가 설명하는 지침밖으로 나가면 교만이고 사탄의 영에 오염된 위험인물로 낙인찍어 주는 대로 받아먹는 사육되는 물고기로 사는게 인생을 가장 행복하게 사는 유일한 길이라고 가르치죠 사고의 유연성 분별력 이런 지성은 통치체의 지침을 넘어서는 순간 아무 쓰잘 때없는 것으로 전락하는 거죠 이런 가두리에 갇혀서 그게 전부라고 관념의 노예로 살아가는 증인들만 불쌍한 뿐입니다 ㅠㅠ
글이 정말 시원시원합니다^^
예전에 제가 썼던 '조지오웰이 1984와 워치타워의 빅브라더'에서도 제가 '독립의 영'이라는 표현을 '1984'에 있는 '독립정신'과 대조해서 짤막하게 언급한 적이 있네요.
오늘 님의 더 자세하고, 명확한 글이 참 좋습니다.
암튼 '1984'에는 파시즘권력의 유지방법이 제대로 서술되어 있습니다.
제가 읽어본 책 중 최고의 수작중 하나입니다.
'조지 오웰'이라는 사람은 정말 천재인 것 같습니다.
좋게 읽어주셔서들 감사드립니다~
그루빠님의 1984에 관련한 글은 물론 읽어봤죠...그 책을 읽은지 (하도 어릴때읽어서) 오래되어 떠올리지못하고 있었는데 그루빠님 글읽고 책을 빌려 다시 읽어보기까지 했어요..~
그런데 이 글도 사실 증인들이 볼수있도록 하고 싶었는데요..저 독립의 영이란것의 정체는 사실은 자연스러운 추론과 자유의지일 뿐입니다..그러다보니 시도때도없이 마음에 떠올라 증인들 죄책감의 원인이 됩니다..
증인들의 생각을 듣고 싶더군요..만유인력인지 하는 분이 올리는 증인 매뉴얼같은거 말고요..ㅡ ㅡ
어쨋든 토론방용으로 나름 고안해서 이 독립의 영 시리즈를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