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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 탱고의 기원
'Tango'라는 단어에는 흑인들이 춤추던 장소라는 의미가 담겨 있으며, 'Tango'의 라틴어 어원 'Tangere'에는 '만지다' '맛보다' '가까이 다가서다' '마음을 움직이다'라는 뜻이 포함되어 있다. 탱고는 그 어원에 이미 탱고의 초기 발생 배경을 담고 있으며 춤의 특징을 집약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다.
탱고의 기원에 대해 다소 논란은 있으나, 대체로 1870년대 아르헨티나의 수도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보카(Boca)라는 부둣가의 하층민들 사이에서, 기원이 다양한 여러 종류의 노래와 춤이 결합되면서 발생했다고 보고 있다. 1870년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남부 보카 지역으로 아프리카 흑인들과 쿠바 선원들이 모여들었고, 19세기 말 전쟁으로 생계의 기반을 잃은 유럽의 이민자들이 부에노스아이레스로 대거 유입되었다. 이민자들은 새로운 땅에 정착하기 위해 힘겨운 생존투쟁을 하였는데, 고달픈 그들의 삶의 애환을 달래주던 춤이 바로 탱고였다.
아프리카 노예들의 칸돔베(candombes)의 경쾌한 리듬과 즉흥적인 스텝, 쿠바 선원들이 전해준 느린 아바네라(Habanera), 그리고 아르헨티나 목동(gaucho)들이 기타에 맞춰 부르던 즉흥적인 노래인 플라야다스(playadas)가 부에노스아이레스의 변두리로 들어와 섞이면서, 밀롱가(Milonga: 이때 밀롱가는 현재의 밀롱가와는 의미가 다르며, 탱고의 기원 중 하나를 의미한다)라는 것이 발생했는데, 이로써 현대의 탱고와 가장 가까운 조상이 탄생한 것이다. 이후 이 새로운 댄스가 유럽계 이민자들 사이에 성행하면서, 악기를 다룰 수 있고 노래를 좋아하던 이탈리아인들의 음악과 어우러져 현재의 탱고가 발생하게 되었다.
아프리카 흑인 댄스의 가벼운 발동작에 유럽 댄스의 단순한 스텝과 턴(turn)이 접목되고, 두 사람이 상체를 가까이 끌어안는 아브라소(abrazo: 홀딩 자세) 등 탱고의 기본자세가 만들어지면서 탱고는 틀을 갖추기 시작했다. 기록상 1880년대에 발표된 'Bartolo'가 최초의 탱고곡이다. 초기의 탱고 연주는 보통 기타, 바이올린, 플루트로 이루어진 소규모 즉흥밴드를 통해 이루어졌는데, 하모니카, 클라리넷이 사용되기도 했다.
1910년경 반도네온도 합류되었는데, 반도네온은 1910년 무렵 '엘알만세르(El Amancer)'의 작곡자인 로베르토 피르포가 들여온 악기로, 아코디언과 비슷하지만 크기가 더 크고 표현이 자유로웠다. 또한 강력한 스타카토 연주법으로 탱고의 독특한 리듬을 살렸다. 이후 반도네온은 무게감 있고 애조 띠는 음색으로 아르헨티나 탱고를 특징지어 주는 중요한 악기가 되었다.
요컨대 탱고는 스페인과 이탈리아의 음악을 바탕으로 유럽 귀족 댄스의 절도 있는 형식에 흑인들의 야성적인 율동과 애절한 블루스 소울의 리듬, 이민자들만이 가지는 고독과 애환이 융화된 사회·문화적 배경에서 발생하여, 100여 년 이상 끈질긴 생명력을 지니며 계승·발전되어 왔다.
[네이버 지식백과] 아르헨티나 탱고의 기원 (탱고-강렬하고 아름다운 매혹의 춤, 2007. 12. 10., 배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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