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까지만 해도 이팔청춘 부럽지않던 체력이 60 고지를 살짝 즈려밟았을 뿐인데...거울앞의 내모습처럼 예전의 체력이 아니다.
이래서 "노새 노새 젊어서 노새"라는 말이 나왔다보다.
언제까지나 젊음이 유지될줄알고 늙는 다는 것은 생각도 해보지 못했는데 어느새 내가 할아버지다. 어느날 유치원앞을 지나가는 데
유치원다니는 꼬마 "왈" 할아버지! 여기는 왜 오셨어요?
허걱~~~내가 벌써 할아버지!~~내가 벌써 늙었구나!
세월앞에 장사없다고 세월의 무상함을 뼈져리게 느껴보는 시간이었다.
시대가 좋아져 백세 인생이라고들 하지만 젊음의 끝은 70이라 한다. 그 이후에도 젊은이 못지 않은 체력을 유지하고 계시는 분들도 소수 있겠지만 대다수는 허리, 다리, 무릎이 좋지않아 여행도 힘들어진다. 젊어서는 일하느라 놀지 못했으니 내게 주어진 마지막
시간 60대. 이미 초침은 출발선을 넘어 째깍 째깍... 진행중이다. 나를 위한 인생의 시간을 열심히 돌려야 하는데 나는 다시 일을 시작했다.
작년에 정년퇴임을 하고 다시 제2의 인생을 꿈꾸며 삶의 현장에 다시 발을 내딛었다. 왜 쉬지않고 일을 하는냐는 사람도 있고, 집에서 쉬면 뭐해요 일할수 있을 때까지 일을 해야죠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게 정답인지는 모르겠다. 삶이 있는 인생을 위해선 적당한 일과 적당한 문화생활이 같이 수반되어야 하는데 우리네 삶의 일선 현장에 발을 내딛고 나면 유럽권이나 아메리카권에 발을 내딛기에는 시간적 제약이 많이 따른다. 지금의 생각은 이왕 다시 일을 시작한거 2~3년은 국내여행 위주로 하고 일을 그만둔 3년후 먼곳으로 여행을 떠나보려한다. 지금의 생각이 맞기를 간절히 기도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