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에 성헌이 삼촌 가족이 사이판에 오셨습니다.
이모부, 민이, 혜나도 합세하여 세 가족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싱싱한 참치를 잡아와 망고나무 아래에서 회를 먹으며 정말 즐거운 한 때를 보냈지요.
그 때 성헌 삼촌의 제안...
"우리 가족 카페 하나 만드는 거 어때?"
전에는 생각도 못 했었는데 그거 참 좋은 아이디어였습니다.
우리 가족들을 총 따져보니 모두 42명이더군요.
그 중에 돌아가신 할아버지와 첫째, 둘째 사위를 빼면 39명, 정말 대식구입니다.
곧 용국이가 결혼하고 오권영 주니어가 나올 예정이라고 하니 그 숫자는 계속 늘어갈 겁니다.
진천 인구가 가장 많기는 하지만 청주, 서울, 광주, 부산, 대전, 그리고 사이판, 홍콩, 필리핀 등 외국에 이르기까지 정말 여러 곳에 살고 있는지라 온 식구가 한 자리에 다 모이기는 사실상 상당히 어렵습니다.
그래서 이 카페를 매개체로 가족들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삼촌이 한 마디 더 하셨지요.
"나중에 우리 용민이 용진이 결혼하게 될 때 아가씨 집에서 신랑 쪽 가족은 어떤 사람들이냐고 물으면 그냥 이 카페 들어가서 보라고 하면 되지 않겠냐?"
카페명이 뭐가 좋을지 고민하고 있을 때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이름이 "후생사"라고 생각했습니다.
자주 들러 주셔서 서로의 근황도 전하고 사진도 올리고 하고 싶은 말도 하면서 가족의 정을 나누는 따뜻한 공간으로 만들어 나갈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