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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은 산세가 넘 험난하고 예측할수 없는 날씨의 변화로 종주를 계획한 모든사람들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산이며, 우리나라에서 한라산 다음으로 높은 백두대간의 중심이다. (한라산-1950m, 지리산 천왕봉-1915m)
1. 종주동기
-친구인 용수와 영환이랑 신촌에서 술한잔 하며, 이번 휴가때 어떻게 보낼까 하다가 모두에게 생소하고 특별한 2박4일의 지리산종주 계획을 짜게 되었다. 또한 우리모두에게 자신감부여와 마음에 허전한 무언가를 충족시키기 위해서...
2. 출발전 갈등
-출발하기 약 일주일전 기차표를 예매했다. 나의 각별한 친구 용수와 영환이 이렇게 셋이서 지리산 종주의 포부를 안고..그러나 용수는 와이프산달이 얼마 안 남아서 집에서 반대해서 못가고..영환이는 출발 하루전에 회사에 일이 생겨 휴가가 연기됐다고 연락이 왔다. 아~ 나 혼자가야된단말인가? 얼마동안 갈등했다. 그리고 결심했다. 혼자가기로...
3. 영등포역 출발
-배낭에 코팰,버너,김치,김,쌀,오이6개,자유시간3개,어린이쏘시지6개,모자,썬글라스,옷가지,신라면5봉지,카레,파워에이드,구급약,카메라 등등...약 60kg 정도의 배낭을 짊어지고 택시를 타고 영등포역으로 갔다. 땀이 벌써부터 비오듯했다. 7월29일 무궁화호23시59분 막차다 구례구역 까지 5시간2분 소요..기차안에서 잠이안와 옆자리 아저씨 꼬셔서 오징어에 캔맥주8개를 둘이서 마시고서야 새벽3시쯤 잠이들었다.
4. 구례구역 도착
-사람들 웅성거리는 소리에 잠에서 깨워보니 남원역이다. 4시반정도 됐다. 곧있으면 5시1분도착 구례구역이다. 역에서 버스타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야된다. 역앞에 첫차가 대기하고 있다. 놓치면 2시간후에 다음차를 타야된다. 100명이상은 탄것같다. 완전히 파김치다.배낭에 사람에 후회가 된다 택시타고 갈껄...터미널에서 6시10분 성삼재행 첫차가 있다. 서로가 자리를 차지하려구 아우성이다. 난 걍 김밥집에서 김밥한줄먹고 점심에 먹을생각으로 한줄싸달라고 했다. 담배한대 태우고 출발직전 버스에 올라탔다. 역쉬 죽을맛이다. 성삼재까지 버스로 올라가는동안 이리꺽기고 저리꺽기고 벌써부터 몸상태가 안좋다. 땀이 한솥은 난것같다.
5. 성삼재 등반시작
-6시50분경 드뎌 성삼재에 도착했다. 힘든건 뒤로한체 경치가 좋다.공기도 좋고 아 이맛이야~~화장실가서 볼일보고(큰걸루) 머리감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등산화단단히 동여매고 혼자만의 등반을 시작했다. 사람들을 추월해갔다. 한명..두명..어께가 벌써 아프다. 계단을 올르는데 헉! 허리가 두동강이 날것같다. 이제 시작인데 배낭에 짐을 넘 많이 넣었나보다. 어께아픈건 둘째치고 허리가...내허리...내 허리돌리도~~
6. 노고단 도착
-오전 8시경 말로만 듣던 노고단이다. 아~ 이곳이 노고단 이란말인가! 사람들은 아침상 차리느라 정신이 없다. 난 아까 김밥먹었는데...프프^^ 난 배낭에서 오이한개꺼내서 맛나게 먹었다. 물통에 물도 가득체우고..다시 외로운 산행을 시작했다.
7. 멋있는 산꾼
-힘들다 왜 왔나싶다. 온몸은 땀으로 범벅이다. 후회도 잠시~ 걍 아주생각없이 걸었다. 운치있는 오솔길도 걷고 진흙탕도 걷고 돌길도 걷고 발과 다리에 통증이 오기 시작한다. 가끔눈에 뛰던 등산객도 이젠 뜸하다. 산속에 나 혼자다. 독사한테 물리면 어쩌나 하는 불안한 생각도 든다. 배가 출출해진다. 배낭속에서 쏘시지 한개 꺼내물고 걸었다. 말로만 듣던 삼도봉에 올랐다 경상남도,전라남도,전라북도 3도가 만나는 경계봉우리라 삼도봉이라한다. 장관이다. 구름이 내 발아래에 있다. 산에 오르는 맛이 바로 이맛인가 보다. 쥑인다! 다시 내리막길..발목을 심하게 삐었다..악~~내발~~통증이 심하다. 몇발자국 걷다 도저히 걸을수가 없어 바위에 기대었다. 아~여기서 중도 포기를 해야하는 것일까..일단 배가고파 김밥을 꺼냈다. 몇개 먹다 물이 떨어져 그만 먹었다. 목이 메일까봐...자유시간두 꺼냈다. 난 초코랫 정말 싫어하는데.. 왜이리 맛이 있는지..
8. 죽기아니면 까물라치기
-누가 그랫던가 죽기아니면 까물라치기라고 끝까지 해보자 결심을하고 다시 걷기시작했다. 그럭저럭 걸을만 하다. 설마 다리병신이야 돼겠어 하는 맘으로^^ 어? 산을오르내리는 중 오른쪽 발목을 삔 오른쪽 무릎도 이상타..통증이 온다뤼? 어쭈~~이것봐라..점점 걷기가 더 힘겹다. 이미 되돌아 가기는 넘
억울하다. 차라리 되돌아 갈봐엔 걍 정상을 향해 가는게 낮다싶다. 그렇게 또 산행을 포기하지않고 걸었다.
9. 뜻이 있는자는 하늘이 돕는다?
-절룩거리며, 반은땀 반은눈물...띠벨 왜 왔을까? 어휴 내 다리야~~돌아가신 할머님도 생각나고 아버지도 생각나고 하늘한번 보고...친구생각두 나고 은석이형두 생각나고 아~ 띠벨 왜 사서 고생이람...결국 주저 않잤다. 마냥 그자리에 그렇게 있었다. 내가 추월해 왔던 사람들이 결국 나를 앞서 나갔다. 난 누구한테 지기 싫은넘인데...등산객 한분이 다가 왔다 그 분도 내가 아까 앞서 나갔던 분인데..나보고 혼자 왔냐고 물어왓다.은석이 형님하고 나이가 비슷하지 아마? 그분이 파스랑 멘소레담로션이랑 그리고 무릅보호대를 꺼내 주셨다. 구세주이시다. 넘 고마웠다. 결국 그분과 함께 산행을 다시 시작했다. 헐 나았다. 아까보다..의지할 친구가 있기때문일 것이다. 아마도...
10. 삶은 혼자보다 둘일때가 더 좋아~
-그분하고 열심히 걸었다 둘이서 걸으니까 속도도 빠르고 즐겁게 대화하며 걸었다. 연하천 산장에서 점심을 가치해 먹었다. 라면에 김밥에 김치에다가...나는 벽소령대피소 까지만 갈거라고 했고 그분은 세석대피소 까지 간다고 했다. 나는 2박을 할 계획이었구 그분은 1박을 한단다. 그분은 산을 좋아하고 이번이 4번째라 하신다. 형제바위에서 사진두 찍고.. 나 때문에 많이 늦었다. 벽소령대피소 도착하니 오후 5시가 되었다. 나는 가까으로 여기까지 왓다. 더이상 갈수도 없었고 간다는건 무리다 곧 날이 어두워 질테니까...
11. 의리 하나로 벽소령에서 세석대피소로 향해~
-나는 배낭을 내던졌다 한마디로 뻗었다. 그분을 말렸다 세석까지 가는건 무리라고 아니 미친짓이라고..5시간을 더 가야 되는 거리다. 그분은 그래도 간다고 했다. 그분이 출발했다. 난 걍 바라볼수 밖에 없었다. 저분을 홀로 야간산행을 하게 내버러 둘순 없엇다. 아무도 이곳을 떠나는 사람은 없엇다. 저분 혼자뿐이다. 나도 결국 뒷을 쫓아서 갔다.의리하나로....
12. 추위와 탈진 그리고 또다른 친구
-무릅이 장난이 아니다. 후끈거리고 따갑고 날은 어두워지고 땀은 비오듯하고 서서히 냉기가 돌기 시작한다. 아~뭐라 표현해야 하나 이젠 힘들다 못해 다리에 감각이 없다. 걸으면 땀이 철철나고 쉬면 춥고...그런데 어딘서가 사람소리가 들렸다 이 어두운 산속에 우리말고 또다른 사람이 있다. 미친것들이 또 있구나 올때까지 기다렸다. 사람으로 둡갑한 곰이냐 사람이냐 물었다, 그랫더니 씨~ 웃는다. 그렇게 우린 네사람이 되었다. 그 사람들도 우리처럼 각각 단독 종주하는 산사람이엇던 것이다.
13. 세석대피소에서의 저녁식사
-후레쉬 비치며 야간산행을 계속했다. 서로를 저게 사람인지 곰인지 의심하면서..무섭기도하고^^...이젠 내몸상태는 말이 필요없는것 같다. 한마디로 산 송장이나 다름없다. 나 뿐만이 아니라 네 사람전부 혀바닥 길게 내민 땡칠이였다. 밤10시경 드뎌 15시간 만에 성삼제에서 세석대피소에 도착했다 얼마나 반가운지..우린 대피소 마루바닥에 담요하나 깔고 여장을 풀었다 그리고 소주에 근사한 저녁을 먹엇다. 저마다 가져온 비상식량을 푼것이다. 우린 기념사진 한장 찍고 달콤한 잠자리에 들었다.
14. 천왕봉을 향해 출발
-우리 네사람은 어제 서로 의지한탓에 많이 친해졌다. 아침도 가치 맛나게 먹고 장터목 대피소로 향해 출발했다. 장터목은 천왕봉 직전의 마직막 대피소인 것이다. 촛대봉(1703m)에 오르니 발아래는 날씨 무지 흐림 이곳은 날씨 무지 맑음이없다. 구름이 발아래 호수처럼 펼쳐있었다. 이런걸 아마도 한폭의 그림.. 말그대로 장관이었다. 장터목 대피소에 11시 30분경 도착했다. 다들 많이 지쳐있엇고 모두 무릅관절이 나와같은 통증을 호소했다. 다들 천왕산 등정은 다음기획에 도전하고 여기서 바로 하산 하자고 했다.
15. 대한민국 최고봉 천왕봉에 서다.
-두사람은 바로 하산 두사람은 천왕봉 도전 두 분류로 나뉘었다. 난 여기까지 어렵게 왔는데 천왕봉 올라가지 않으면 후회할것 같아서 올라가자고 말했다. 물을 체우고 천왕봉을 향해 올랐다. 나와 첨에 만난 그분은 중도에 포기하시고 세사람이서 등정하기 시작했다 천황봉이 눈앞에 보인다. 벌써 마음이 설랜다. 천왕봉에 올라썼다. 이 감격! 이 기쁨! 천하가 내 발아래에 있다. 은석이 형님두 은미두 다 내 발 아래에...!!! 이곳이 바로 1915M 천왕봉우리인 것이다! 와~ 장관~~이다~~우와~~멋있다!! 쥑인다. 감격 또 감격! 현재시간 2003년7월31일 13시경
16. 천왕봉이여 안녕~
-우리 네사람은 천왕봉에서 내려와 장터목 대피소에서 점심을 먹은뒤 남은 음식과 반찬은 다른 등산객에게 나눠주고 배낭을 최소화 했다. 남원에서 6시 50분 기차타고 서울로 가려면 빨리 서두려야 된다. 우린 하동바위를 지나 백무동계곡으로 하산하기로 했다. 걷지도 못햇다 다들 무릅이 정상이 아닌듯...어렵게 내려갔다. 4시간 반동안 우린 백무동 계곡에서 시원한 캔맥주 한잔식하고 아쉬움을 나눠다. 내가 첨에 만났던 그분은 가족이 광주에서 데리려 왔고 나머지는 익산,평택,서울이 집인 나였다. 남원역까지 스타렉스 차를 얻어타고 왔다. 간신히.....
17. 기차 안에서
-우리 세사람은 아쉬움을 나누며 술잔을 기울였다 아마두 기차에서 파는 모든 맥주는 우리가 다 사먹은것 같다. 한사람은 익산 한 사람은 천안 나는 서울 영등포역에서 내렸다.
18. 다시 청평으로..
-이로써 지리산 종주를 마치고 집에 온 시각은 밤 2003년8월 1일00시30분.. 정리하고 잠자리에 누운시간 새벽3시 아침에 일어나 출근도장 찍고 재형이랑 노량진에서 8월1일 금욜 오후2시에 만나 청평으로 출발...걷지도 못하는 나를 누가 좀 도와줘~~
19. 다시 가고픈 지리산
-이번 산행은 좀 무리한 산행이었다. 2박4일 코스를 1박3일에 종주를 한 것이다. 많은 좌절도 있었고 나를 둘러산 모든 사람들이 소중하게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그들에게 지리산 완주를 했다는 자랑아닌 자랑도 하고 싶었고 산이 참 아름답다기 보다 고귀한 그것을 전해주고 싶어서 아마도 이 글을 남기는지 모른다. 두서없이 쓴글이지만.. 사랑하는 사람 모두가 함께 지리산을 종주하는 그날이 왔으면 좋겠다.
# 부족한 글 끝까지 읽어 주셔셔 감사합니다. 사랑하는 나의 아이들 윤호,혜주에게 이글을 바침니다~!
첫댓글 오빠 멋져^^
^^
형~~11월에 지리산등반한번할까여..??
이젠 힘들겟지 형? 다리때문에.. .. 확실히 A/S 받아서 꼭함가자.. 넘 멋진걸.. 이글 세번쩨 읽는건데 .. 꼭 내가 다녀온 느낌이야.. 굿.,......... 멋쪄.. 현욱이형...
근데 .. 글을읽다가 좀 아쉬운건 ..............(가까으로 여기까지 왓다. ) 이부분 난 이부분 수정했으면 하는 바램이거덩.. ㅎㅎ 걍 웃자고 하는말이고 .. 형 돈많이벌어서리 차끌고 지리산함자가.. ㅎㅎ
허걱!!! 글만 읽어도 다리가 풀리네영~~~ ㅠ.ㅠ 어쨋던 대에~~~단 하쉼당!!! 존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