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님께 인사를 드립니다. 세상과 인생에 대한 탐구로 周易(주역)을 공부하고자 요즘 구입한 실사구시로 읽는 주역과 인문으로 읽는 주역을 구입하였는데 경문 중심의 주역읽기로써 지금까지의 주역읽기와는 다른 점들이 있어 회원님께 소개해 드립니다. 그리고 고형의 주역일기도 구입해 보려고 합니다. 임지에 내려가면 매일 한 괘씩 읽어 보려고 합니다. 다른 종교인들이 매일 성경을 읽고 불경을 읽듯이 시간이 나면 매일 노자도덕경도 읽어 보려고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방송대 중어중문학과 4학년 2학기를 재입학하여 마치려고 하며 서울시립대 박사과정에 입학하려고 합니다. 회원님께서도 많은 정진이 있으시기를 바랍니다.
≪ 周 易 解釋(해석)≫ 1
<重乾天第一>
乾, 元亨1), 利貞.
건괘는 큰 제사를 지낸다. 점을 물으면 이롭다.
初九, 潜竜2)3)勿用.
초구는 물속에 잠긴 용이다. 쓰지 말 것이다.
九二, 見4)竜在田, 利見大人5).6)
구인는 들에 나타난 용이다. 대인을 만나는 이로움이 있다.
九三, 君子7)終日乾乾, 夕惕若, 厲无咎8).9)
구삼은 군자가 종일 부지런히 노력한다. 저녁에는 조심한다. 위태롭다. 재앙은 없다.
九四, 或躍在淵, 无咎.10)
구사는 (용이) 혹은 뛰고 연못에 있다. 재앙은 없다.
九五, 飛竜在天, 利見大人.11)
구오는 날아오르는 용이 하늘에 있다. 대인을 만나는 이로움이 있다.
上九, 亢竜有悔.12)
상구는 끝까지 올라간 용이다. 뉘우침이 있다.
用九, 見13)羣竜无首, 吉.14)
용구는 무리를 지은 용들을 본다. 머리가 보이지 않는다. 길하다.
1) 고형(高亨)의 견해를 따랐고, 김상섭의 『내 눈으로 읽는 주역(역경편)』에서는 이 괘사는 문왕의 좋은 출신배경을 함축적으로 찬양한 글로 보아 ‘크게 형통(亨通)하다’로 풀이하였다.
2) 용(龍)이라는 글자가 나오는 곳은 건괘와 곤괘 단 두 괘뿐이며, 용은 문왕과 그 아들들을 가리킨 것이며, 따라서 건괘와 곤괘는 문왕과 그 아들에 대해 기술한 괘이기도 하다.(김상섭의 『내 눈으로 읽는 주역(역경편)』, 별도 언급이 없는 부분은 이 책의 내용을 수용한 것으로 이해하기 바람) 용(龍)의 토템이 주(周)왕조 시대에 일반화된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龍旂(용기)가 제후국의 「노송(魯頌)」(閟宮: 龍旂承祀 六轡耳耳)「상송(商頌)」(玄鳥: 龍旂十乘 大米喜是承)에서 보이는데, 용의 원래 모습은 누에이며 신농(神農)계는 잠(蠶)이라고 읽었고 번데기인 용(蛹)이 되고 상상의 동물인 용(龍)이 되어, 황제(黃帝)계열의 대표적인 표시, 휘장의 그림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김대성 엮음, 『금문의 비밀』, 컬처라인, 2002.2.8, pp.80~81)
3) 잠룡(潛龍)은 용이 나서지 않고 물러나 조용히 힘을 기르고 때를 기다리고 있었던 시기를 기술한 것이다.
4) 앞의 현(見)은 현(現)으로 읽으며, 뒤의 견(見)은 만나보다는 뜻의 견으로 읽는다.
5) 여기서 대인(大人)은 문왕을 가리킨다.
6) 문왕이 때를 얻어 활동을 하고 있으니, 사람들은 그를 만나보는 것이 이로울 것이라는 뜻이다. 이때에 많은 인재들이 문왕을 찾아와 귀속한 사실을 기술한 것이다.
7) 여기서 군자(君子)도 문왕을 가리키니,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은 그런 사람을 만나면 문왕과 같은 때를 얻은 사람으로 알아보고 그에게 귀속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
8) 구(咎)를 허물로 해석하는 경향이 있는데, 흉(凶)보다는 가벼운 재앙(災殃)으로 해석하는 편이 낫다.
9) 문왕이 유리(羑里)에 갇혀 종일 근심하고 경계를 게을리 하지 않아, 위태로움에 처했지만 재앙은 없게 되었다.
10) 여기는 용이 생략된 것으로 보고 풀이하였다. 용은 앞에서도 보았듯이 문왕을 가키키고, 문왕이 바야흐로 있을 곳에서 편안히 머물고 있으면서 뛰어 오를 때를 만났으니, 재앙이 없는 것이다.
11) 문왕이 하늘을 나는 용처럼 천명(天命)을 받아 왕이라 칭하며, 천하에 명성을 펼치고 있다. 따라서 문왕이 훌륭한 정치를 베풀고 있으니, 사람들은 문왕을 만나 도움을 받으면 이롭다는 말이다.
12) 용이 끝까지 올라가 더 이상 올라갈 곳이 없다는 말이다. 결국 문왕의 주(周)왕조 건국은 그가 죽음을 맞아서 그의 전성기에도 완성하지 못하고 그의 아들 무왕(武王)이 뒤를 이어 완성하게 된다. 따라서 문왕을 보필하고 있던 신하와 백성들이 필생의 업적인 주(周)의 건국을 보지 못한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하고 더 빨리 진행하지 못한 점을 뉘우치고 있다.
13) 견(見)을 현(現)으로 보아 ‘나타나다’란 뜻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14) 주(周)나라는 장자(長子) 상속의 전통이 있어 그 자리를 탐하는 다른 왕자들이 없으니 주나라의 앞날이 창성(昌盛)하다는 말이다. 곧 무왕의 왕위 계승이 순조롭게 이루어졌다는 것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 周 易 ≫ 1.hwp
첫댓글 감사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