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종교 이야기
고등학교때 친구 손에 이끌려 교회에 갔다.
전도사라는 분이 구원에 대해서 간단하게 소개하시고 이제 자네는 구원을 받은 것 같으냐고 물으셨다.
그 시간이 불과 두시간을 넘지는 않았다.
그때 그저 미안한 마음으로 그런 것 같다고는 했지만 내 마음속은 전혀 뭐가 뭔지 알수가 없었다.
아마 내가 살아오면서 그리 큰 잘못을 한 적도 없는데 무슨 구원까지 필요할까? 하는 마음이었을 거다.
그 전에 국민학교때도 교회에 과자 얻어먹으러 몇번 가서 창세기의 내용을 대강 알고 있었다.
고등학교때는 참 황당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믿어지지가 않았다.
믿을수가없었다. 창세기를 ….
아마 그때 창세기를 내가 믿도록 설명해주는 사람이 있었다면 그때부터 교회에 열심히 나갔을 거다.
그런데 아무도 그러지못했고, 그래서 두 세번 교회에 간 이후로는 안 나갔다….
참 고등학교때 어머니가 위암으로 돌아가시기 전에 교회에 다니시고 우리집에서 예배를 드리는 모습을 몇번 봐서 성경의 내용이 아주 낯설지는 않았다.
그땐 병을 고친다니까 믿을려고 했고.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어머니는 돌아가셨고 내 마음속에는
어머니가 돌아가시면서 믿으셨으니까 나도 언젠가는 교회에 가야지…하는 마음이 있었다.
교회가 나쁜 것을 가르치지는 않는다고 생각했고 그때 내가 보는 관점에서도
그랬으니까…
그 놈의 창세기가 믿기지 않기는 했지만…
그리고 십 수년이 흘러서 결혼을 한 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다.
회사의 시스템이 지겹고 나도 나중에 뭔가 해보고 싶어서….
그런데 사표 쓴지 두 달 만에 내가 잘못 선택해다는 걸 알았다….
모든게 그리 만만한게 아니었고 차라리 회사에 있던 때가 좋았었다는 걸 알았다.후회해도 이미 늦었고…막막했다. 살아갈 일이…. 그때 나이 29살…
둘째 녀석이 아장아장 걸을때다….
아빠가 서서 쉬한다고 녀석도 서서 쉬를 하던…
근데 녀석은 딸이다.
정말 얼마나 막막했는지 모른다.
남들이 알까 봐 대문 밖을 못나갔다….
둘째 녀석이 먹던 분유 깡통에 있는 회사 주소를 보고 이력서를 냈다.
되거나 말거나…(파스퇴르 유업이었다.그때 창업주를 개인적으로 상당히
존경했다. 최명제 회장님. 지금도 살아계시는지…)
다행히 얼마 후에 연락이 왔다.
면접을 보자고…
잘된 줄 알았는데 면접후 소식이 없었다.
아마 이때쯤 부터 내가 다시 교회에 나가기 시작했다…
구하라 그러면 구할것이다… 라는 말씀은 알고 있었으니까…
급해서 하나님의 도움이 필요해서 나갔다…절실했으니까…이것저것 따질 상황이 아니었다.
둘째 녀석이 자는 걸보고 걱정을 하면서도 집사람과 같이 새벽기도를 갔다…
기도 제목은 하나…
“직장 주시옵소서”
새벽기도 끝나고 집에 오니까 첫째 녀석은 세상모르고 자고있고 둘째가 깨서 눈을 동그랗게 뜨고 있기도 했다…울지도 않고…
이녀석은 원래 언니보다 겁이없었다.
저녁이면 혼자서 이핑계 저핑계를 붙여서 술을 먹었다.
그렇지 않으면 다음 날 아침이 무서웠다….
그때 집도 남의 문중 제실에 살 때다..
갖고 있는 재산이라고는 몸밖에 없었다.
집사람 보기 미안했고 애들 보기도 민망했다.
대구에 지하철 공사 할 땐데 그런 현장에 나가서 용접 노가다라도 할까? 하는 생각도 들고 그러다 남들이 보면 어떻하지 하는 생각도 하고…
그러던 어느날 일부러 그땐 신문을 두 개를 봤는데 조선일보에 진로맥주 사원모집 광고가 나와 응시했고 합격을 했다….
“ 할렐루야” ….. 아멘….
하양에서 청주로 이사와서 부터 교회를 다녔다..
열심히….다녔다. …성경도 많이 읽었다….다섯번정도,
주역성경의 해석까지 다 읽었다…
처음 한번은 애들하고 헤어져 있으니까 밤에 잠이 안와서,
또 공사 현장이 시골이라,
93년도니까 인터넷도 없고 테레비도 없고 해서
소주 한병을 사다 놓고 술먹으면서 읽었다.
기분 좋으면 한 병 더 사오기도 하고, 그런날은 성경을 다른 날보다 두배로 읽었다.
“할렐루야, 아멘”…
내가 어려서 책을 좀 읽어서 읽는 속도가 좀 빠르다…
술에 취해서 읽기는 했지만 내용은 하나도 정리가 안됐다.
그러다 취해서 자고,
그렇게 한 달 후에 아마 한 번을 읽은 것 같다…
그렇게 신앙 생활에 영발을 받아서 IMF전에는 십일조도 하고 그랬다.
감사한 마음으로…
하여튼 성경도 열심히 읽고 인터넷이 생긴 후로는 야간근무 시간에 유명한 교회의 설교는 다 들었다.
그 교회 홈페이지에 저장된 설교 모두를…
우리 나라의 유명한 교회 일곱군데쯤 되는데 설교의 양이 교회마다 대략 십년치는 저장되 있었다.
엄청 많은 양이다.
그걸 다 들었다. 인터넷으로….
“아멘, 할렐루야”하면서….
그래서 은혜를 엄청 많이 받았다.
지금도 김삼환 목사님. 김 진홍 목사님, 김 동호 목사님은 존경한다….
그나마 그런 분들이 계셔서 기독교가 이 정도일거다…
맥주 회사에 온지 십년쯤 됐을때다…
그러니까 신앙 생활도 십년쯤 됐고…
이때쯤 내 영발도 최고조에 달한다.
난 많은 고민을 했다.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 보기에 기쁘실까?.
야간 신학대라도 다녀볼까?....
어떻게 사는 것이 합당할까?...
이러다가 언제나 이 세상이 하나님 나라가 될까?...
내 주위 사람에게 어떻게 전도를 해야하나?..어느 세월에….
어떻게 사는 것이 경건한 삶일까?...
늘 하나님앞에 감사하기도 하고 죄스럽기도 했다.
기쁜 삶을 주셨는데 보답 할 길이없어서…
조금 교리를 알게 되니까 의문도 생기기 시작했다.
왜 하나님은 자유의지를 줘 놓고는 신앙은 개인이 선택하게 했을까?....
그냥 자동으로 믿게 하시지…
그랬으면 믿지 않는 사람 때문에 골치 아프게 전도 할것도 없고 세상이 얼마나 찬송과 경배로 가득찼을까?....
전지 전능하신 분이…
인간들이 이렇게 타락하고 불신할줄 모르셨을까?....
내 머리 카락까지 세시는 분이 왜 제사상에 절하는 것을 못하게 했을까?....
내가 절을 해도 귀신에게 하는지 그냥 우리의 풍습대로 인사로 하는지 모르실까?..
전지전능하신 분이…
아무튼 난 교회에 다느는 동안은 문상가도 절은 안했다…
지금은 한다. 일년됐나?....
선악과는 왜 만들었을까?....
이브가 따 먹을거 뻔히 알면서…
처음부터 선악과를 만들지를 말지…. 에덴 동산만 만들고…
전지전능하신 분이….
왜 십일조는 다니는 교회에만 내게 할까?...
시골 처가집에 작은 교회가 있었는데 신자라고는 목사님 내외분과 우리 장모님뿐이셔서 난 십일조를 그 교회에 내고 싶었다.
하나님이 수학에 약하신가, 나처럼…?...
전지전능하신 분이…
목사님에게 으리으리한 차가 왜 필요할까?...
왜 십일조에 감사헌금에 건축헌금에 생일감사, 무슨감사, 등등의 헌금이 필요할까?.
그 돈이 다 어디로 갈까?...
(어떤 교회는 헌금 사용내역서를 인터넷에 공개한다. 아주 적은 수의 교회만.)
왜 일요일에 예배를 한 번만 드리면 되지 오전, 오후, 저녁때까지 드려야 할까?
왜 교회별 체육대회를 하면 싸우는 목사님이 생길까?....
서로 이기게 해 달라고 기도를 할텐데 하나님은 누구 기도를 들어 주실까?...
왜 교회 집사님끼리도 서로 수군거릴까?...
하나님이 보고 계시는데….
왜 신앙 좋으신 분들이 애들에게 상 욕을할까?...
성경에는 자녀는 하나님의 선물이라고 했고 우리에게는 잘 키울 의무가 있는데
신성한 의무가….
왜 교회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개척교회가 자꾸 생길까?...
교회가 없는데라면 모를까?...
밤에 보면 온통 교회 십가가 뿐인데…
이 교회와 저 교회의 하나님은 틀린 분이신가?....
왜 교회 건물이 화려해야 할까?...
그리고 목사님은 왜 남의 교회 화려한걸 부러워 하실까?...
교회에 왜 종단이 여러 개일까?...
장로교회와 감리교는 뭐가 다를까?..
하나님이 다른가?...
왜 장로교회 내에서도 무슨 합동, 통합, 고신,장신, 등등이 있을까?...
아무래도 하나님이 한 분이 아니신가 보다….
만약 난 안 그럴 자신 있지만 천국이 없다면 교회에 나올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진정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수가 얼마나 될까?....
아마 반은 될까?...
그렇다면 많은 사람들은 천국이란는 상급을 바라고 교회에 다니는게 되는데…
고맙고 감사한 하나님을 우리가 이용하는게 되는데…. 이건 뭔가 잘못됐다…
왜 교회 올때마다 회개하라고 할까?...
왜 맨날 교회만 오면 난 죄인이 되야하나?….
난 저번에 하나님에게 회개 다 했는데…
한 두번도 아니고 하루에도 몇번씩….
분명히 너희 죄가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희게 하신다고 했는데,
그리고 다시는 기억조차 안하신다고 했는데….
왜 어떤 장로님은 사회에서는 내것만 챙기는 욕심쟁이고
어쩌면 그렇게 쌍 욕을 잘 하시고 남의 마음에 못질을 잘도 하실까?...
하나님을 믿는 다면 저럴수가 없는데…
그러다가 다니던 교회에 새벽기도를 갔는데 목사님이 누구 아무개 집사를 거론하시면서
지금은 살만하니까 교회에 잘 안 나온다고 섭섭하다는 말씀을 하신다.
설교시간에….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
“내가 자기들을 위해서 얼마나 기도를 했는데….”
이 말을 목사님이 하신다는게 그때 나로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모세가 왜 가나안 땅에 못 들어갔는지 아시는 분이….
교회를 알면 알수록 이해할 수 없는 일들이 너무도 많았다….
이렇게 혼란 속에서 십여년의 신앙을 하던중…
“신과 나눈 이야기”라는 책을 보게됐다…
(줄여서 “신나이”)
이 책은 종교계에서 보면 금서다.
기독교든 이슬람이든 불교든….
처음에 읽기 시작을 했는데 무슨 소린지 어렴풋이 이해는 가지만 무슨 소린지 정리가 안된다.
한 권을 사서 읽다 보니까 총 세권짜리네….
듬성듬성 읽다가 보니까 세권도 아니고 무슨 계시록, 교감해서 여러권이네…
얼마전에 나온 것까지해서 여덟권인가….?
뭔가 무릎을 “탁”치게 만드는 내용도 있기는 한데 개념이 정리가 안된다.
하지만 분명한건 내가 궁금해 하던 것들의 답이 있다는 것이었다.
한 삼년에 걸쳐 신나이 시리즈 모두를 네 다섯번씩은 읽은 것 같다…
그 중에 “새로운 계시록”은 절판이 되서 요즘 들어서 인터넷으로 읽는 중이다.
이제 두번째 읽고있다.
성경을 읽으면서도 참 감동적인 내용이 많았다.
기독교 용어로 은혜를 많이 받았다.
하지만 신나이를 읽으면서 받은 감동은 성경과 비교가 안된다.
왜 성경에 그런 내용들이 있어야 했는지
왜 성경을 통해서 우리에게 신을 두려워하게 했는지..
왜 천국과 지옥이 있어야 했는지….
왜 세상은 종교로 인해 양분되야 했는지…
왜 십일조가 필요했는지…
왜 목사님 차가 으리으리 해야 하는지…
왜 기독교는 지독하게도 비판을 허용하지 않는지…
(십자군 전쟁, 마녀사냥, 면죄부 등에 대해서 사과한 것이 수백년 후인 이십년 전이다. )
왜 교단이 그렇게 많아야 했는지
내가 위에 썼던 모든 의문들이 다 풀렸다.
지금은 영혼이 편안하다….한 마디로…
세상의 모든 것이 아름답다.
이제는 안다…
신이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어떻게 사는 것이 신이 보시기에 합당한지….
신이 누구인지…
“네 믿음데로 될지어다”가 무슨 뜻인지…
왜 어떤 사람은 잘 풀리고 어떤 사람은 지독히도 어려운지…
기도는 어떻게 해야 응답받는지…
나와 신은 어떤 관계인지….
우리는 이 땅에 무엇하려 왔는지…
사탄이 왜 필요했는지…
(난 이책을 읽기 전까지 하나님도 사탄을 쉽게 어쩌지 못하는 걸로 알았다)
왜 세상이 요모양 요꼴인지….
왜 치고 박고 전쟁하는지….
영혼이 무엇인지…
너희에게 오직 천사만을 보내주었다는 말이 무슨뜻인지…
내가 궁금해던 모든 것이 다 풀렸다….
이제는 교회에 안 나간다.
어디 문상가면 절도 한다….
그래도 신이 안 무섭다… 오히려 그 반대다.
혹시 이 책을 읽고 싶으신 분들은 여기를 클릭하시면 된다.
http://blog.naver.com/riemama?Redirect=Log&logNo=90028011038
어떤 분이 타이핑을 해서 그 책 내용의 대부분을 다 블로그에 올려놓으셨다…
나도 여기서 새로운 계시록을 읽는 중….
사서 보실 분은 인터파크에 신과 나눈 이야기를 검색하면 다 나온다….
앞으로 시간되면 신나이 내용을 하나씩 풀어서 써 볼까 한다…
그전에 성경도 그렇게 썼는데 못할게 없을 것 같다….
이 카페에 쓴 "아빠의 성경이야기"는 내가 한참 영발이 최고조일때
쓴거다.
우리 애들 하나님 말씀대로 키울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