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왜 알아야 하는가
인간의 삶은 내가 누구인가를 알아가는 과정이자, 내가 누구여야 하는가를 성취하는 과정이다. 하기에 인간은 그를 구성해온 과정, 즉 역사를 알지 못하면 진정으로 자신이 누구인지를 모를 뿐만 아니라 무엇이 될지를 알 수 없게 된다. 그런 점에서 역사는 인간의 근본, 즉, 그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뿌리인 것이다. 나무가 뿌리가 없으면 존립할 수 없듯이 인간 또한 역사를 모르면 도무지 자기를 모르는 허깨비로 살게 된다. 인간에게 가장 큰 비극이 있다면 그것은 역사를 모르는 일이다. 역사는 단순이 그가, 그의 집단이, 그의 민족이 살아온 과정에 머물지 않는다. 그의 혼을 구성하는 주요 요소이며, 그의 미래를 추동하는 동력이다.
우리 선조들은 전란 중에도 족보를 안고 피란을 갔다. 우리 가문은 근본이 있는 집안이라는 것을 자자손손에게 알려주기 위해서다. 기독교 성서의 첫머리에 나오는 누구는 누구를 낳고 누구는 누구를 낳고 길게 나열한 것 또한 가문과 민족의 정체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다. 작금에 우리는 대혼란을 겪고 있다. 역사 혹은 역사의식의 실종에 직면해 있어서다. 잘 먹고 살자는 산업화의 달성과정에서 너무도 큰 것을 업신 여겨온 탓이다. 게다가 골방에서 숨 쉬고 있는 역사마저도 식민사관의 그늘에서 더욱 쇠하고 병들어가고 있다.
어떤 나라는 역사를 왜곡하여 없는 진실을 만들어내고, 다른 어떤 나라는 남의 나라 역사를 침범하면서까지 자신의 역사영역을 넓혀 국가의 비전을 만들어가고 있는 터에 우리는 살아 있는 역사마저 외면하거나 내치고 있다. 참으로 한심하고 걱정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우리에게 시급한 것은 역사를 찾는 일이며, 역사의 진실을 탐구하는 일이며, 역사를 아는 일이다. 그리하여 역사로부터 힘과 영감과 비전을 얻어 민족의 정체성을 복구해내는 일이다.
우리는 어디서 왔는가. 우리는 어디로 가는가. 역사의 도움 없이는 이 질문 또한 답을 내놓기 어렵다. 우리는 내딛는 발걸음마다 역사라는 대지 위에서 움직인다. 그 대지 밑에는 선조들이 파묻어놓은 역사의 유물들이 무수히 잠자고 있다. 그러니 조심해서 걸어라. 이제 우리가 그 역사를 발굴하여 빛을 보게 할 것이니. 우리가 누구인가를, 우리가 어디로 가야 하는가를 장구한 우리 역사의 행로를 밝혀 깨닫게 하고자 강호제현의 뜻을 모아 마침내 이 잡지를 펴낸다. 이 작은 운동을 통해서 우리는 오래 잠들어 있던 불멸의 역사를 일으켜 세우려 한다. 우리 앞에는 찬란한 역사의 축복이 있을 것임을 믿는다.
2014년 4월 ‘이것이 역사다’ 대표 문병호
첫댓글 여러군대을 다니다가 조상님을 자세하게 찾아보고자 즉 뿌리을 찾고자 합니다
역사를 알지 못하면 나 자신을 알수 없으며 지킬수도 없을것이며 바르게 살아가기 어려울것입니다.
지나간 일들이 역사가 되듯이 오늘 하루도 역사가 될 그런 하루 하루가 되도록하여야 할것입니다.
되게 공감 가는 논문이네요 저도 역사는 우리나라의 과거 와 현재를 이어주는 하나의 다리라고 생각하네요 우리나라 의 현재와 오늘을 이어주는 매듭 과도 같고요 우리나라의 역사를 안다면 어떤 게 버른 역사인지 잘못된 역사인지 알수있고 어떤게 우리나라 를 위한 선택이고 어떤게 우리나라를 위한것이 아닌지 딱 보면 알수있거든요^^
과거가 있어야 현재가 있다 라는 키워드 바로 역사아닐까요?
우리 역사를 한곳에서 볼수 있는 공간이 있어서 참으로 좋습니다. 감사드려요..
정말 공감합니다. 역사는 미래를 위한 오늘의 성찰이 되어야 겠지요
우리 역사에 대한 자세히 정보를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르고있던 역사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정치적 논리를 위해서 라면,
역사 마저 아전인수 식으로 왜곡 인용하는 망국적 세태속 에서도
이렇게 확실한 우국충정의 역사관을 갖고 계신 분이 계시다는것이
참으로 희망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