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의 어머니는 당뇨로 25년을 고생하시다가 재작년에 돌아가셨습니다.
서서히 합병증을 일으키면서 온 몸과 장기를 다 망가뜨리는 것이 눈에
선히 보이는데도, 그때는 어찌해야 할 줄을 몰라서 그렇게 안타까운 마
음만 가득한 채 보내드릴 수 밖에 없었지요.
지금 제가 알고 있는 것을 그 때 알았더라면... 하는 아쉬움도 남지만,
그래서 사람에게는 다 인연이 있고, 또 자신에게 필연적인 삶의 흐름도
있는거라 여기며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무척 생소한 이름이기는 하지만, 우리 몸에는 한의학에서 이야기하는
<심포삼초> 라고 하는 장부가 있다고 합니다. 해부해봐도 나오지 않습
니다. 눈에 보이는 장부는 아니니까요.
하지만 그것은 주로 마음을 관장하고, 몸의 자율신경을 조절하고, 생명
력을 다루는 기능을 합니다.
자율신경이라 하면 심장 박동, 체온, 혈압, 혈당... 등 우리가 의식하지
못한채 스스로 알아서 자동적으로 작동시키는 여러 메커니즘을 떠올릴
수 있겠지요.
당뇨가 무서운 것은 현대의학에서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일겁니다.
아. 전혀 없는건 물론 아니지요. 혈당을 조절하는 약과 주사(인슐린)를
주로 이용하지요.
바로 그런 이유로 현재의 당뇨 치료에는 엄청난 부작용이 따르고,
당뇨 때문에 사람이 죽게되는 사태까지도 발생하는 겁니다.
왜냐구요? 너무 물리적이고 기계적인 관점에서 당뇨라는 것을 바라보고
치료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기 때문이지요. 근시안적입니다.
당뇨는 처음에 혈당 조절이 안되어서 생깁니다. (너무나 당연하죠)
그런데 혈당 조절은 물리적으로는 췌장이라는 기관에서 인슐린을 분비
함으로써 가능합니다. 그래서 병원에서는 인슐린을 조절하는 약이나
주사를 놓습니다. 요즘 나와있는 인슐린 펌프라는 것도 주사와 같은
개념이죠. 다만 그때 그때 필요할 때 알아서 인슐린을 자동적으로 투여한다
는 것일 뿐.
그런데 문제는 장기적인 시점에 발생합니다.
기능적으로는 심포삼초, 물리적으로는 췌장이 약해져서 혈액 속의 당분 수치가
높아져서 생기는 것이 당뇨인데, 인슐린을 분비를 외부에서 약이나 주사로
조절하려 하니까 췌장이 할 일이 없어지는거지요.
췌장은 시간이 갈수록 점점 더 백수가 되어서 --; 일을 할줄 모르게 됩니다.
.......
그래서 시간이 지나고 또 지나면서 체내 인슐린 분비와 혈당 조절은 주사로도
통제 불능이 되어갑니다.
아침에 인슐린 너무 많이 맞으면 낮에 혈당이 너무 떨어져 저혈당 사태가 나고
너무 적게 맞으면 혈당이 확 올라가 고혈당이 되어 버리죠.
저혈당과 고혈당을 오가는 사이, 몸 여기 저기가 망가집니다.
그래서 합병증이 생기고 끝내 사망하게 되는 것이 당뇨인 것이지요.
요즘 인슐린 펌프는 어떤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인슐린 펌프가 제 아무리 잘 한다 해도, 우리 몸의 본래의
췌장의 기능보다 훨씬 못한 것이 사실일겁니다. 또 얼마나 번거롭습니까.
몸에 군더더기 달고 다녀야 하다니...
당뇨의 진행과정은 이렇습니다.
처음에 심포삼초가 약해져서 혈당조절이 안됩니다.
그래서 몸 컨디션이 시원찮은 와중에 병원에 가서 검진을 받아보니 혈당 수치가
높게 나오더라... 의사가 당뇨라고 하죠.
(심포삼초가 뭔지도 모르고 자율적으로 조절하는 힘을 키우는 법도 모르고,
다들 난치병이라고 하니 공포에 질리겠죠--)
당뇨는 혈액에 당이 너무 많은 병, 즉 2차적으로 혈액과 관련된 순환계의 병입니다.
혈액에서 너무 높은 당이 소변으로 배출되는데 그래서 신장 방광이 부담이 되서
나빠집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당뇨라고 하면 무조건 단것을 안먹고 보죠.
그래서 단것이 너무 부족해서(오행상의 土기운은 비장과 위장이 관계) 비위장이
나빠집니다.
심포삼초가 약해지고 --> 신장 방광이 약해지고 --> 비장 위장이 약해지고 -->
그리고 사람은 누구나 체질적으로 약한 장부가 있습니다. 그런데 당뇨까지 있으니
온몸이 다 약해지고, 그래서 결국 골로 갑니다.
결론적으로 당뇨를 잡기 위해서는
인슐린을 인위적으로 투여하고 조절하는 방법을 쓰지 않아야 살 수 있는겁니다.
(이거 점점 너무 장문이 되어 가는군요 --)
그래서 당뇨에는 식이요법, 운동 등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는거죠.
결론적으로 당뇨에서 벗어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생각해 봅시다.
기본적으로 심포삼초를 좋게 하기 위해 相火기를 엄청 퍼부어야 합니다.
맛으로는 떫은 맛이구요.
당뇨같은 중병에는 약 좀 먹어서 낫겠다고 해서는 어렵습니다. 약은 먹는 양이
한계가 있죠. 그래서 약만큼 효력이 있는 음식으로 대처해야 하는겁니다.
떫은 음식.
그런데 일반적으로 먹는 불에 익힌 火食은 영양소와 생명이 아주 많이 파괴되어
있죠. 그래서 생식은(그중에서도 체질과 현상태에 맞춘 생식) 1/6만 먹으면서도
6배로 강합니다.
떫은 것을 생식으로 식사의 기본 바탕에 깔아주어야 합니다.
그 다음은 당뇨에 의해서 현재 주로 나빠진 부분을 보강해주어야 하지요.
역시 생식으로 하는 것이 좋겠지요. 아니면 식사를 6배로 퍼먹어야 하니까.
한의학 최고의 의서인 황제내경에 '증상치료'와 신체 일부만을 보는 '국소치료'는
천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당뇨 = 인슐린 분비의 문제 = 췌장의 문제
이므로 췌장만 들여다 보는 국소치료에만 의존하는 세태.
이것이 그토록 많은 당뇨 환자들의 생명력을 갉아먹는 천벌은 아닌가...
바로 옆에서 어머니의 고통스러웠던 삶을 지켜본 저의 눈에는
남의 일로만 여겨지지 않네요.
글이 너무 길어졌습니다.
모두가 건강과 질병에 대해 넓고 근본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아야 할 때라고 생각됩니다.
- 건강 따라잡기(http://cafe.daum.net/hwiz)
- 사랑의마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