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카이스트에 합격한 필립이 이야기......
정보과학 영재가 자라는 그곳 ‘IM4U 영재학원’
핵심 IT 인재의 꿈, 초등학교 때 시작하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인터넷 보급률 1위를 달리며, 완벽한 IT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환경이 이렇다보니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와 인터넷에 노출돼, 초등학생 때 이미 ‘컴퓨터 박사’ 소리를 듣는 아이들도 많다.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것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프로그램도 만들 수 있는 정보과학 영재가 더욱 늘어가고 있는 현실. 하지만 고차원적인 프로그래밍을 통해 사고력을 개발하고, 정보올림피아드를 준비할 수 있는 교육기관은 많지 않다.
워드프로세서나 엑셀 등의 컴퓨터 활용능력이 아닌 프로그램 언어와 알고리즘, 이산수학을 가르쳐 정보과학 쪽에 관심을 가진 아이들을 핵심 IT 인력으로 키우는 곳이 있다. 바로 ‘IM4U’. IM4U의 권상조 원장을 만나 정보과학 영재 교육과 정보올림피아드에 대해 들었다.
Q 우리나라의 정보과학 교육의 현주소는 어떤가.
A 부모들은 아이가 컴퓨터 앞에서 오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는다. 컴퓨터는 게임과 동영상을 보는 놀이기구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오해 때문에 컴퓨터에 흥미를 갖는 아이를 제대로 발굴해내지 못하는 우를 범하기도 한다.
또한 컴퓨터에 관심이 있는 아이에게 문서작성이나 포토샵 등의 프로그램을 실행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전부인 교육 실정도 문제다. 컴퓨터 교육은 프로그램 언어나 논리 언어를 가르쳐야 우리나라의 IT 산업의 진정한 발전을 가져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Q 학생들이 정보과학을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A 민사고나 영재고에서는 정규 과목으로 ‘정보과학’이 있지만, 일반 학생들은 접근할 수 없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프로그래밍 언어를 배우면서 논리적인 수학 문제를 풀 수 있는 능력을 키울 수 있다. 또한 창의적인 사고로 IT 분야의 핵심 인재가 될 수 있다. IT 강국인 인도와 이스라엘은 초등학교 때부터 컴퓨터를 활용해 창작 수업이 이뤄지는데, 그에 반해 우리나라는 대학교에 들어가야 비로소 정보과학을 공부한다. 나이가 들어서 공부를 시작하면 창의력은 당연히 떨어지고, 수동적인 작업에 치중하게 되는 것이 현실이다. 어릴 때부터 컴퓨터 교육을 제대로 받게 되면 국내 대학뿐만 아니라 외국 대학에서도 프로그램 언어를 꾸준히 배워왔던 외국 학생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
Q 정보과학 영재는 어떤 특징을 가지며, 어떤 교육을 받아야 하는가.
A 혼자서도 이것저것 무언가를 만들어보고 싶어 하는 아이, 수학적 사고가 있으며 관심을 갖고 끈기있게 도전할 수 있는 아이는 정보과학 영재의 기본을 갖췄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같은 학생들은 초등학교 때부터 프로그램 언어, 알고리즘, 이산 수학 등의 기초적인 과정을 거치고, 정보올림피아드까지 도전하게 된다.
Q 정보올림피아드는 어떤 대회이며, 수상하면 어떤 혜택이 주어지나.
A 정보올림피아드는 IT 분야의 우수한 인력을 조기에 발굴해 교육시키기 위해 만들어진 IT 대회로, 상위 학교 진학에 가산점을 받아 유리한 위치에 설 수 있다. 특히,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입상자는 국제정보올림피아드 참가 후보 자격이 부여되고, 국내 주요 대학에 정보화 특기생으로 지원할 수 있다. 또한 다른 올림피아드에 비해 입상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수월한 편이여서, 컴퓨터를 좋아하고 수학적 사고력이 뛰어난 학생은 도전해보는 것을 권한다.
Q IM4U 영재학원에서 어떤 교육이 이뤄지는가.
A IM4U 영재학원은 컴퓨터 영재를 발굴하고 육성하기 위한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국제공인 IT자격증을 취득한 원장이 집필한 교재로 학생들의 수준에 맞춘 일대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C언어, JAVA 등 기초부터 시작해 정보올림피아드 경시대회반, 심화영재교육 프로그램인 캠프 등이 있다. 심화영재교육 프로그램은 국제,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출신의 전문 강사를 초빙해, 심화문제풀이반, 알고리즘반, 기초반으로 구성해 일정기간 캠프 생활을 하며 학습이 이뤄진다.
문의 031-912-2398, 010-2841-6004
미니인터뷰- 카이스트 합격한 정발고 3학년 윤필립
수준에 맞춘 토론식 수업으로 합격 했어요
지난 4년 동안 IM4U에서 프로그래밍을 공부한 정발고등학교 3학년 윤필립군. 한국정보올림피아드 은상 수상, 2010년 카이스트에 합격한 필립군은 어릴 때부터 컴퓨터에 관심을 보이며, 꾸준히 성과를 내고 있다. 초등학생 때부터 컴퓨터 관련 자격증에 도전해, 워드프로세스, 컴퓨터활용, 정보처리기능사, 컴퓨터그래픽스 운용기능사 등 자격증만 13개이다. 필립군은 “아는 것이 많아지는 기쁨에 컴퓨터와 관련된 자격증 시험에 꾸준히 도전했다”며, “중학교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램이 재미있어 중학교 2학년때 정보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며 공부했다”고 말한다. 프로그래밍 이론을 배우고 논리적인 문제를 푸는 과정에서 친구들이 못하는 수학적인 문제를 스스로 푸니까 자신감도 생기고 공부도 재미있었다고.
필립군은 정보올림피아드를 준비하면서 알고리즘을 본격적으로 공부하고, 경기도 본선에서 동상을 타고, 올해 정보올림피아드 전국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정보올림피아드는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분야인데, IM4U에서 4년간 공부를 하면서 실력을 차곡차곡 쌓았다. IM4U에서는 내게 맞는 수준의 문제와 대학 프로그램을 접하게 해주며, 친구들과 함께 토론하며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줬다.” 특히, 방학동안 열리는 12일 동안의 캠프는 국제 정보올림피아드 등에 참가한 선배를 만나서 배우고 토론할 수 있어, 한 단계 발전하고 성장할 수 기회가 됐다고.
앞으로 로봇과 컴퓨터를 융합한 분야의 CEO로 당당히 서고 싶다는 필립군은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남겼다.
“정보과학 분야는 잠깐 공부한다고 바로 성과물이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노력하면 계단식으로 실력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어릴 때부터 애정을 갖고 꾸준히 노력하면 꿈은 이루어집니다.”
김영미 리포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