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사회에서 SNS와 스마트폰 사용이 일상화되면서, 어린아이들부터 성인에 이르기까지 모든 세대가 그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여러 사람들의 다양한 시각을 반영한 댓글들은 이 현상이 우리의 삶과 사회 구조에 어떤 변화를 가져오고, 더 나아가 인문학적 가치의 쇠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드러냅니다. 한국 사회는 이러한 변화의 중심에서 물질적 성공을 가장 중요한 가치로 삼고, 그 결과 사회 전반의 문화와 사고방식이 메마르고 있다는 현실을 보여줍니다.
과거에는 놀이터가 아이들이 자유롭게 뛰어놀며 창의적인 사고와 사회성을 기르는 중요한 공간이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의 놀이터는 ‘위험’과 ‘위생’이라는 이유로 높은 놀이기구와 모래밭이 사라졌고, 이제는 유아용 놀이시설 수준으로 축소되었습니다. 아이들은 놀이터 대신 집 안에서 스마트폰 게임을 하며 시간을 보내고, 친구와의 교류는 학원에서만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아이들이 현실에서 경험을 쌓고, 창의적 사고를 발휘할 기회를 잃게 만들고 있습니다.
반면 캐나다와 같은 다른 나라에서는 스마트폰 없이도 아이들이 건강하게 놀고, 학교에서는 독서와 글쓰기를 중심으로 한 교육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비교는 한국 사회가 물질적 성공과 효율성에 집중한 나머지, 인간으로서의 내면적 성장과 의미 있는 삶의 경험을 등한시하고 있음을 잘 보여줍니다. 한국에서는 여전히 많은 부모님들이 자녀의 학업 성적과 성공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고, 스마트폰을 제한하거나 SNS의 부정적 영향을 인식하는 단계조차 오지 못한 경우가 많습니다. 부모들은 아이들에게 스마트폰을 쥐어주고 학원으로 보내면서, 창의적이고 자율적인 경험보다는 표준화된 성공을 추구하도록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NS는 이 문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많은 사람들이 SNS에서 남의 삶을 끊임없이 비교하면서 불안감을 느끼고, 자존감이 낮아지는 경험을 합니다. 어린아이들조차도 SNS를 통해 다른 사람들의 삶을 보며 스스로의 부족함을 느끼고, 자신의 가치를 외부에서 찾으려 합니다. 이는 결국 아이들의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자아 정체성과 내적 가치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 갑니다.
SNS의 폐해를 인식한 일부 국가에서는 이를 술과 담배처럼 강력하게 규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회에서는 과중한 노동에 시달리는 부모님들이 육아의 편리함을 위해 아이들에게 디지털 기기를 일찍부터 제공하고, 이러한 기기들이 일종의 ‘육아 도구’로 전락해버리는 현실이 존재합니다. 이런 환경에서는 아이들에게 SNS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는 역량을 가진 부모님이나 교사조차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결국 인문학의 종말을 예고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인문학은 인간다움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학문인데, 한국 사회는 물질적 성공, 학업 성취, 경제적 이득에만 초점을 맞추면서, 인간다운 삶의 본질을 점점 잊어가고 있습니다. 창의성, 자율성, 자기 성찰과 같은 인간다운 가치는 교육과 양육의 현장에서 사라지고, 대신 결과와 성과만을 중시하는 기계적이고 비인간적인 접근이 지배하게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돈 외에는 가치가 매겨지지 않는 삭막한 사회로, 무언가를 잃어가는 시대를 향해 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종말적 상황을 피하기 위해서는 사회 전반에 걸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우리는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SNS에서 벗어나, 현실 세계에서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인간으로서의 깊이 있는 성찰과 내면적 성장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합니다. 동시에 교육과 부모님의 역할 역시 물질적 성공을 넘어, 다양한 삶의 가치를 중시하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변화해야 합니다. 결국, 인문학적 가치의 회복은 물질적 성공보다 인간다움을 우선시하는 사회적 변화에서 시작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인문학은 인간의 본질과 삶의 의미를 탐구하는 학문으로, 철학, 문학, 역사, 예술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합니다. 인문학의 가치는 인간의 내면을 깊이 이해하고, 자기 성찰을 통해 인간다운 삶을 추구하는 데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한국 사회는 이와는 반대로 물질적 성공과 효율성을 최우선으로 삼으며, 인문학적 가치가 점점 퇴색되고 있는 현실입니다.
예를 들어, 철학에서는 소크라테스의 "성찰하지 않는 삶은 살 가치가 없다"는 말이 있습니다. 이는 삶의 목적과 방향을 고민하고, 자신의 내면을 탐구하는 성찰이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그러나 현대 한국 사회에서는 아이들이 스마트폰과 SNS에 몰두하며 타인의 삶과 끊임없이 비교하고, 스스로의 가치를 외부에서 찾게 되면서 이러한 철학적 성찰의 기회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결국 아이들은 자신이 누구인지,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깊이 있는 고민 없이 표면적인 성공과 물질적 성과만을 좇게 됩니다.
또 다른 예로 문학을 들 수 있습니다. 문학 작품은 인간의 감정, 갈등, 그리고 다양한 삶의 양상을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는 개인의 욕망과 사회적 규범 사이의 갈등을 통해 인간의 복잡한 심리를 탐구합니다. 이러한 문학적 경험을 통해 사람들은 자신의 삶과 타인의 삶을 깊이 이해하고 공감할 수 있게 됩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의 교육 환경은 이러한 문학적 경험을 누릴 여유를 주지 않습니다. 아이들은 학업과 입시에 몰두해야 하고, 결과적으로 인간의 감정과 삶의 본질을 탐구하는 문학적 경험은 뒷전으로 밀려납니다.
역사 역시 중요한 인문학의 한 분야입니다. 역사를 배우는 것은 과거의 경험에서 교훈을 얻고, 현재의 사회를 이해하며, 미래를 예측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예를 들어, 게티즈버그 연설에서 에이브러햄 링컨은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며, “국민의, 국민에 의한, 국민을 위한 정부”를 설파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을 배우는 것은 오늘날 민주주의와 개인의 권리에 대한 이해를 깊게 합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에서는 이러한 역사 교육보다는 시험에서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단편적 지식 암기에만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예술은 인간의 창의성과 감성을 표현하는 또 다른 중요한 인문학의 영역입니다. 예술은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정적 해방을 제공하며, 인간의 내면을 풍요롭게 합니다. 피카소의 게르니카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며, 평화의 메시지를 강력하게 전달하는 작품입니다. 이런 예술적 경험은 감정적 공감과 사회적 성찰을 불러일으킵니다. 하지만 오늘날 한국의 많은 아이들은 예술보다는 스마트폰과 SNS에 몰입하면서, 예술적 경험과 그 가치를 경험할 기회를 잃고 있습니다.
이와 같은 인문학적 예시들은 인간의 내면적 성장과 인간다운 삶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요소들입니다. 그러나 현재 한국 사회에서는 물질적 성공과 효율성이 우선시되면서, 이러한 인문학적 가치는 점차 사라지고 있습니다. 아이들에게 스마트폰과 SNS 대신 철학적 성찰, 문학적 경험, 역사적 교훈, 예술적 감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야 인문학의 진정한 가치를 회복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개인의 삶을 풍요롭게 할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더 깊고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길이 될 것입니다.
첫댓글 우리가 생로병사를 초월하지 못하는 한, 인문학은 항상 재발견 될겁니다. 좋은 깨우침 많이 주셔요!
많은 공감이 됩니다. 어린 나이부터 육아도구로 사용되는 스마트폰과 SNS가 물질만능주의를 부추키고 있습니다. 이 또한 지나가는 한 순간일지. 걱정스럽습니다.
쫌 번외적인 이야기인대 며칠전 친구랑 술한잔하는데 옆집 치킨집에 아이들 놀수있는 놀이시설이 있습니다 문제는 밤 12시 영업종료할때까지 운영하는데 부모들이 아이들 데리고 놀이시설에 아이들 놀게하고 부모님들은 테이블에서 치킨과 술을 함께하는데 중간중간 아이들이 부모님 테이블에 와서 왔다갔다 하고 밤늦게까지 뛰어 노는 모습보면서 이거는 어린 아이들에게 너무나 안좋은 경험이다 어른들 술마시는곳에서 밤늦게까지 어른들은 놀이방에 아이들 방치하고 술을마시고 놀고 아이들은 어른들 술집에 온갖욕이며 어른들 농담 들어가며 놀고있는거는 부모들이 편하게 술먹을려고 오는 핑계다 이렇게 생각이 들더군요 마치 부모들이 아이들 한테 테블릿 손에 쥐게하고 본인들 편할려고 하는거랑 비슷하다고 생각이 들었고 아이들 노는 소리에 조용하게 치맥하러온 손님들에게 피해도 오고 하지만 친구는 이게 불법이냐?? 아이 키우다보면 지쳐서 이런곳에 와서 편하게 술먹는건데 왜 그렇게 생각하냐고?? 잠시 언성 높이면 다투었는데 제 생각은 바뀌지 않을꺼 같습니다 이런 어른들 술먹는 모습 자주보다보면 아이들도 아무렇지 않게 행동할수 있기에 더욱더 주의가 필요한데…
역사와 인문학은 참 중요한데 그렇지 못한 사회가 되어가고 있어서 안타깝네요. 앞으로 좋은 게시글 기대하겠습니다.
스마트폰이 가져다 주는 세상이 빠르고 간편하지만 이것때문에 사람들이 문장, 문단 그리고 장편의 글이 주는 가치를 잊어버리는것 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인문학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됩니다. 위에 SenesQ 님 댓글처럼, 점점 가볍고 빨라지는 사회가 되어도 결국 인간이 붙잡을 수 밖에 없는 가치들이라 봅니다.
캠핑 가서 불멍을 때리더라도 주제 하나 생각나면 끊임없이 사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으면 좋겠네요. 책 많이 읽으려고요.
사학과 졸업생인데 이런 얘기 하면서 문제제기 하는 사람들도 내새끼가 사학과 국문과 간다고 하면 난리치면서 막습니다. 솔직히 끝났다고 보네요. 그런거 몰라도 사는데 문제없거든요 한마디로 상식의 부족이 해결되는 세상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