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산의 절임배추는 전국적으로 그 명성이 확인되었습니다. 괴산군에서도 장연면 지역의 배추맛은 더 알려져 있습니다. 왜 그럴까? 물론 농사꾼의 정성스런 재배도 중요하지만 이 지역만의 매우 특이한 지역적 특성이 주요 요인이라 하겠습니다.
토양을 살펴보면 석회질 토질과 천연 비료라고 할 수 있는 천매암이 두루 분포되어 있습니다. 천매암은 토양의 물리화학성(토양의 입단화, 염기치환용량 증대, 토양완충력 증대, 불용성인산과 가리의 가용화 등)을 개선하여 농작물의 생육을 증진시키며 품질을 월등히 향상시켜줍니다.
농산물 고유의 독특한 맛, 향, 과육, 착색 당도, 과일의 크기, 저장성 등이 좋은 고품질 농산물을 다수확할 수 있습니다. 괴산에서도 장연면 지역의 토질은 흙에 돌이 많아 농기계 사용이 불편할 정도입니다. 그럼에도 대학찰옥수수와 배추 및 사과 농사가 잘 되고 그 맛이 우수한 평가를 받는 까닭이 있을 것입니다. 돌이 많이 섞여 있어 농부들에게는 농사짓기가 매우 불편합니다. 농기계 사용에도 타지역 농민들보다 애로가 많은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작물이 우수한 까닭이 어디에 있을까요?
이 지역의 토질은 농작물에게 매우 유익한 석회질 토양과 더불어 천매암 지대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천매암은 각종 무기물과 미네랄이 풍부합니다. 배수가 잘 됩니다. 타지역 농민들은 액비를 만들때 일부러 천매암을 분쇄하여 가루를 섞어쓰기도 합니다. 농수산부에서는 토질을 되살리기 위해 전국 농민들에게 천매암 가루를 무료로 보급하기도 합니다.
이같은 천매암으로부터 토양이 생성되었습니다. 괴산 고추가 유명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석회질 토양과 천연미네랄이 풍부한 천매암 토질의 특성으로 배꼽썪음병과 과실에 나타나는 흑갈색 반점이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 천혜의 자연조건이 만들어주는 혜택이라 하겠습니다.
우리 나라에서 천매암의 대규모 분포지역은 금산·대전·옥천·괴산·충주일대에 넓게 나타나는 옥천변성대(沃川變成帶)이고, 또 하나는 태백산 지역의 율리층군(栗里層群)입니다. 옥천변성대는 변성 정도에 따라 A대·B대·C대로 구분되는데, A대의 대표적인 암석이 천매암입니다.
토양의 특성은 토양 광물에 포함된 여러 가지 물질에 따라 크게 좌우됩니다. 암석의 혼합물로부터 생성되었거나 생성되고 있는 토양을 토양모재라 합니다. 토양모재는 기반암과 풍화층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괴산의 모재는 천매암이나 편암의 잔적층으로서 구릉지 및 산악지에 분포합니다. 경사범위는 7∼100% 이나 주로 15∼30% 입니다. 토양의 배수가 양호하고 투수성은 보통입니다. 토양의 특성상 암반층까지의 깊이 는 150㎝ 이상이며 토양반응은 약한 산성 내지 매우 약한 산성을 띄고 있습니다.
표토는 암회색 또는 농암회색의 미사질양토 또는 양토입니다. 타 지역의 황토 색깔과 비교해보면 토색이 다르다는 걸 금방 알 수 있습니다. 기층상부는 암회색, 농암회색 또는 농암회갈색의 미사질양토 또는 양토이며, 기층은 암회색, 농암회갈색의 미사질양토 또는 양토로 이뤄집니다.강하게 풍화 받은 천매암 또는 암색의 편암으로 토질이 이뤄져 있어 타지역과 다른 특성을 지닙니다.
따라서 이 지역의 토양과 기후에 잘 어울어지는 작물이 고추와 옥수수 배추 사과 등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기후는 강원도와 유사해서 낮밤의 온도차가 심하고 겨울의 날씨는 강원도의 혹한을 연상할만큼 춥기도 합니다. 타 지역 배추와 다른 것은 배추의 성장기 기후가 고냉지와 유사한 것도 큰 몫을 차지한다고 하겠습니다.
괴산에서도 장연면 오가리 마을은 위의 특성이 매우 뚜렷합니다. 하여 괴산배추에서도 장연면 오가리 마을의 배추를 으뜸으로 치고 소비자의 선호도가 매우 높습니다.
장연면은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국민적 인기가도를 달리고 있는 대학찰옥수수의 본고장이고, 면단위 중 잡곡재배(수수,조,흑미,찰벼,기장)가 가장 많아 농촌정취가 물씬 풍기는 고장이며 고추, 봄배추 등의 농특산물이 전국적인 유명세로 앞서가는 농업면 지역입니다.
오가리(五佳里) 마을은 산좋고 물좋고 땅좋고 곡식 잘되어 곡식이 좋고 인심이 좋아 오가리(五佳里)라 이름하였습니다. 즉 다섯 가지가 좋은 마을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서 물은 석회수여서 작물에 좋다는 뜻입니다. 식수로는 인근 화강암 지대에서 솟는 약수가 유명합니다.
2020년 절임배추를 위해 하우스에서는 벌써 배추가 저렇게 많이 자라서 밭으로 모종되고 있습니다. 대학찰옥수수를 순차적으로 수확하고 그 자리에 순차적으로 모종하고 있습니다. 옥수수 대는 고랑에서 삭으며 발효과정을 거쳐 배추의 풍성한 먹거리가 되겠죠? 고랑에 풀이 나는 것을 막아주고 적당한 때에 퇴비가 되어주는 대학찰옥수수와 괴산배추의 특급 궁합이고 장연면 배추맛을 내주는 비법 중 하나입니다. 장연면 오가리 마을 밭에서 무럭무럭 자란 괴산의 배추가 가을에 소비자를 찾아갈 것입니다. 아래는 오가리 마을 류한성 님의 배추밭입니다. 모종은 8월 22~23일 장면입니다. ~ ^^
발효코리아 괴산센터는 괴산 절임배추가 소비자와 만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고 있습니다.
파종한 배추 씨앗이 발아후 저렇듯 푸르게 자라 모종을 기다리고 있다.
수수를 수확하고 난 후 옥수수 대는 밭고랑에 그대로 베어놓고 풀이 나지 못하게 하며 자연발효후 천연퇴비가 된다. 옥수수 뿌리가 그대로 보인다. 그 사이에 배추를 모종하고 있다. 류한성 님의 옥수수 밭이 가을 김장 배추로 넘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