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전 세워둔 계획을 위해 아침 일찍 눈을떳다
어제 일기 예보에 의하면 오늘 전국적으로 가을 비 가 내린다 보도했다
아니나 다를까 베란다 문을 열어보니 제법 빗줄기가 굵다
비가와도 걱정은 필요 없다 산행은 못해도 비를 피해줄 45인승 버스가 예약되어 있으니
오늘 남편은 가야산 만물상 산행이 있다
특별한 일이 없으면 휴일날 함께 산행 하는대 ~~ 오늘이 특별 한 날이라 따로 국 밥이 되어버렸다
출발시간이 나보다 40여분 빠르게 출발 할거라 해서 남편 도시락 준비해주랴~~
내 몸 치장 하랴 ~~ 정말 정신이 없다
남편이 먼저 나가며 냉동실에 있는 생수와 캔맥주를 차에다 실어주고
마지막 산행지 봉투와 카메라를 챙겨주며 잘 다녀 오라면서 먼저 떠난다
울짝지 한태 다시 번 고마움을 전하고싶다 ~~~
어제 미리 김밥을 주문 해뒀다 사림이 친구와 상의한 인원이 35명 ~~ 35섯줄하면 되는대
식성 좋은 친구들을 위해서 45섯줄을 예약해둿다
6시30분에 김밥을 찾아 6시 50분에 차가 출발하려는대 서정희 한태 전화가왔다
전화기에서 들려오는 목소리가 심상치 않타 아니나 다를까 몸살이란다
얼마전 갑상선 수술을 받았기때문에 무리해서 가자 할수도 없었다
순섭이랑 정희랑 꼭 같이가고 싶었는대 서운한 마음이 너무 컷다
내 생각대로라면 창원에서 4명은 갈수있을꺼라 계획했는대 나와 기사님 둘이서 칠곡 으로 향했다
칠곡으로 가는길에 복원이한태 전화가 와서 이제 출발하고 있단다
실망 할까봐 나혼자 간다는 얘기는 차마 할수 없었다
약속한 9시에 칠곡에 도착했다 우산을 받쳐들고 혹시 먼저와서 기다리는 친구들이있나하고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 보니 우산도 없이 터벅 터벅 신호등을 걸어오는 아저씨한분 혹시 우리동창?
아니나 다를까 칠갑산 산행이란 팻말을 보더니 씨~~익 웃는다~~~~
내가 먼저 무풍 ? 엉~~ 그래 무풍~~ 니 누군대? 나? 권중이~~~ 내는 무풍 빵집 딸래미 ~~ 어데 살았었는대? 덕지리란다 ㅎㅎ
우리는 무풍이란 한 단어에 금방 친해질수있었다
산행을 즐기는지 권중이 하는말이 내가 말이다~~ 산행 하면서 술 가져 가는거는 내 생전 처음이다~~~
뭔술을 가져 가는대? 내가 맥주 소주 막걸리 다 준비해가는대
내가 직접 캐가꼬 송이술 닮은걸 가져간다 아이가~~~ 하수오랑 말이다 내는 술도 안묵는대 가져오라케서 말이다
둘이서 너스래를 떨다보니 저멀리 정남이와 광열이가 같이 걸어온다 정남이와 광열이는 작년에 창원서 한번 만났기에
금방 알수 있었다 잠시후에 서상범이가 짠 ~~ 하고 나타나서 와이리 사람이 없노?
에고~~~내가 지은 죄도 없는대 괜히 미안터라
찬용이와 복원이가 곧 도착 한다고 연락 이왔다 그런대 아뿔사 ~~사거리 신호에서 좌회전을 지나쳐 직진했나보다
광열이의 자세한 설명이 있어 잠시후에 만날수있었다
복원이가 승차 하면서 하는말 경북에서 이것뿐이가? 그래
선희 니혼자 창원에서 이 큰버스를 가지고 왔단 말이가? 그래 김천에서 필순이 태우면 총 8명이다 ~~~ ㅋㅋㅋㅋㅋ
차가 김천을 향해 출발하자 친구들 사는 소식보다 술이 더 급했는지 송이 술 소식부터 물어본다
권중이가 나중에 애들 다 모이가꼬 묵짜 ~~~
남자 녀석들 만장일치로 ~~ 아이다 그래도 우리가 먼저 시식을 해야제~~~ ㅎㅎㅎㅎ
난 조그만 병에 한병 가져왔겠지 생각했는대 술을 내놓는걸보니 과일주 닮는 큰 대병에 가득 난 놀라움을 금할수없었다
나 한태도 한잔 권하길래 마다않고 한잔 넉넉하게 받아서 빈병에 채워뒀다~~ 울 짝지가 술을 워낙에 즐기는지라
옆에있는 친구들 눈치도 빠르지 한병 가득 채워서 주란다 ~~ 그래도 그러면 안되지 칠갑산에서 나눠 마실려면 내가 사양~~
송이술을 반병을 남겨서 잠궈두나 싶더니 하수오 큰병이 또나온다 권중이 나한태 살짝이 빈병 가져오란다 신랑 갔다주라면서
권중아~~~ 고맙다 그 귀한 술을 친구들을 위해서 아까울 텐대 아무런 댓가없이 가져오고 복 ~~받을껴~~ ㅎㅎㅎ
혹시 다음 기회에 가져올려면 미리 귀뜸 해주라~~ 그래야 내가 술 쬐금만 준비하지 ㅎㅎㅎㅎ
칠곡을 출발하면서 필순이한태 연락을 해두었기 때문에 김천서 필순이를 만날수있었다
남자 녀석들 철이 들었나 여자 친구들 술한잔 권하더니 사양하니까 억지로 권하지는 않터라
필순이와 정남이가 그래도 송이 향은 맏아 본다면서 입에 조금씩 대었다
남자녀석들 ~~ 뒷자석으로 가더니 잠시후 차안에 담배 냄새가 진동을 한다 ~~ 여자애들 코를 틀어 막으며 힘들어 하면서도 얼
굴 찌뿌리지 않는다
아~~이래서 고향 친구가 좋구나 ~~
요즘 대형버스에서 감히 답배 피울 용기를 내다니~~ 기사님이 내일 학생들 수학여행 태워가야하는대 냄새 배기가꼬 우짜노 하며
외계인 보듯 하더라~~~ ㅎㅎㅎㅎ 기사님 보기가 민망했지만 마음씨좋은 기사님 눈 감아 주신다
구름과자 즐기는 친구들아 우리 다음에 만날때는 구름과자 너무 즐기지 말자~~
대전에 도착하기 전에 상철이 한태서 전화가 온다 터미널 앞이라고 복원이는 봉권이라면서 나한태 전화기를 건낸다
봉권이는 덩치 닯지 않게 목소리가 조용하고 자상 스럽다 ~~~ 참석 못해서 서운하고 미안하단다
복원이녀석 여기 저기 전화기에대고 40명 탔다 라고 뻥 ~~ 치는대 미웁지가 않터라
11시 조금 넘어 임시터미널 후문에 차를 주차 시켯다 ~~ 터미널 앞은 공사중이라 차대기가 힘들어서 후문에 차를 세워 뒀는대
친구들이 찾지 못하는가 보다 답답한 마음에 내가 터미널 앞으로 갔는대 그곳에도 친구들이 없었다
상철이한태 전화해서 니 어디고? 엉~~~차안이다 임마 ㅋㅋㅋㅋ
걸음을 재촉해서 관광차에 오르니 여기 저기서 왁자지끌~~~~
니가 누구고? 내가 누군지 알아 마춰봐라~~~ 니 계문이가? 그래 맞따 니 마이이뻐졌네 ~~ 깔~~깔 ~~~호~~호
야!!니는 누꼬? 내? 혜란이다 ~~ 이게 얼만 만이고 졸업하고 첨 이제~~~ 엉 ㅎㅎㅎㅎ
가만있어봐라 ~~~니는 누꼬? 씨~~익 내 판순이다 ~~ 에고~~ 안 늙었네
그래도 대충 알것같는은대 안경 아저씨는 영~~~ 기억이 없는대 누구세요? ㅎㅎ 옆에있는 친구가 기창이란다
에고~~ 아무리 기억해봐도 생전 처음보는 얼굴이네 ~~ 기창이 친구야 미안타 다음에 만나면 내가 술한잔 따라주께 ~~
모두들 표정이 너무나 행복해 보인다 누가 50 다되어가는 아저씨 아줌마라 할껀가 우린 지금 이순간 16세 소년 소녀들이다
최종 인원을 파악해보니 총 23명 ~~~
칠갑산으로 향하는길에 내가 준비해간 김밥이랑 ~~ 오이 사탕 쌀과자 맥주 생수 담긴 검은 봉지 하나씩을 나눠줬다
검은 봉지도 35봉지 에거~~~ 열봉지나 남었네~~~ 남은 봉지를 나눠 주려다 하루종일 차안에 있었기에
먹고 배탈 날까봐 휴게소 쓰레기통에 다 버렸는대 얼마나 아깝던지 ~~
우리의 애마는 칠갑산을향해 달리고 가는 동안에 병일이 한태 전화가 걸려왔다
참석못해 미안하다고 ~~ 회사 엄무상 도저히 빠져나올수가 없다면서 많이도 아쉬워했다
전화 라도 연락 해 주는 병일이가 참 고맙다 병일이는 항시 모범생 이라서 그런지 난 다른친구들과는 달리 많이 어려웠었다
그런대 두어달 전인가 진수와 우리 가게에 다녀간 후로는 병일이가 참 편안해졌다
병일아~~이번에는 만나지 못했지만 다음번에 만나면 우리 더 가까워질수있을꺼야 ~~~
요즘 농업 공부 할 시간이 부족하겠구나 그래도 짬짬이 공부해뒀다가 이 다음에 내한태 좋은 정보좀주고
너무 무리해서 일하지 말고 가끔씩 하늘도 한번 쳐다보고 비오는날 기어가는 지렁이에게도 사랑스러운 눈길 보네주렴
첫댓글에고 힘들어라 아주시게
에고
괜히 사가꼬 고생이넴
참석 못한친구들 궁금해할것 같아서 상세히 적다보니 장난이 아니네
아마 3탄까지 올려야 될것 같으이
못난 글 올렸지만 성의를 생각해서 댓글들이나
선희야 정말 고생많았다... 한달전부터 그날 하루의 칠갑산 산행을 위해서 너무많은것을 준비했더구나, ㅋㅎ 나는 그렇게 많은 산행을 해보지 못하고 대전 풍우회에서 몇번 산행을 했지만 이렇게 많은것을 준비해서 가보지 못했어,,, 칠갑산 산자락에서 베낭가방 하나를 풀어 헤쳐놓으니 뭐가 그리도 많은지..... 돼지머리고기에 시골 배추쌈도 고소하니 맛있고 , 또뭐지 문어다리에 그 새끼오징어를 뭐라고 하는지 모르겠다.. 초장에 한마리 푸~~욱 찍어서 그 송이술인가 그거이 미자하고 몇잔을 짠했더니 그만 거하게 취해서 ㅋㅎㅎㅎ 그래도 좋은 친구들과 좋은 술이있어 모처럼 좋게 취해서 좋았다.. 그날 어떻게 잘내려 갔는지 ????
엉 잘 도착했지
철호 친구 얘기는 3탄에서나 나오겠는걸
모임이라는게 그리 만만하지가 않음을 이번에도 또한번 느껴보았다.
아무죄도없이 괜스레 죄인이된듯한 기분....
근데 말이야~~~
인원이 많이 모여야만 즐겁고 기쁘고 재미가 있는건 아니더라.
역시 친구이기에 둘이든 셋이든 만나면 반갑고 즐겁더라는거지....
이번에 보았자너...??? 얼마나 즐겁고 기뻤는지..
이번모임 굳이 말은 안해도 참석했던 모든친구들 다~~한 마음이었을것이야.
다들 즐거움과 기쁨. 재미. 그리고 소중한추억 가슴속에 가득 담어갔으리라 본다.
고생했다. 맘도 몸도 정신까지..이번모임을 통해서 많은 보람을 느껴보았다.
가까이계신분께 감사하단말 꼭좀 전해주시게....
엉 짝지한태 마이도 전해줬어
다 당신 덕분이라고 친구들이 고맙게 생각한다고
요즘 바뿐가보던대 환절기에 감기조심하시게
오랫만에 만나서 다들 너무 반가웠어...^^
준비하느라 고생 너무 많았어.
다음에도 자주 만나서.. 좋은시간 보내자..
너무 즐거웠고 사진보니까 재밌네 ..^^
명숙아새록나네
니네집 보리쌀 퍼가지고 철목에 자두 사먹으러 가던 기억이
새록
학교 다닐때나 지금 이나 여전히 이뿌더라
사림이도 글쟁이 소질이 있두만 선희도 만만치 않네 그랴.
언제 이렇게 갈고 닦았누 여행 작가를 해도 되겠다.
여길 보니 그날의 즐거움이 베어나오는 것 같네.
2탄 3탄이 기대되는구만.
난 꾸밈도 없고 있는 그대로만
작가는 꿈도 못꿨는대 병일이 칭찬에
도전 한번 해볼까
아무튼 선희.사림이.권중이 너희들 수고 많이했다.너희덕분에 우리가 그동안몾봤던 친구도 볼수있었고 그날 하루가 즐거웠다아이가?
하나하나 모여 우리가 있는거 아니것나
내도 울산서 마다 않고 찾아준 복원이가 참 고맙더라
기회되면 자주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