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성지 산청 동의보감촌과
전해오는 산청의 신의(神醫) 이야기
글쓴이 : 한의사학박사 유철호
“역사는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이다.”라고 E.H Carr가 말했습니다.
우리는 과거의 각종 기록을 통해서 현재의 시대정신에 따라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하고, 끊임없이 대화를 나누어 거기서 나오는 답을 실천하며, 항상 미래를 생각해야 합니다. 과거를 잘못 읽으면 현재를 잘못 판단하여 미래를 헛짚게 되고, 역사를 왜곡하여 그 잘못을 그대로 답습하면 미래를 망치게 합니다.
산청군청에서 이 세상에 태어난 기록도 없는 류의태와 산청에 온 적도 없는 허준이 산청에서 태어나지 않은 류의태 밑에서 의학을 배웠다는 거짓을 알리고, 그들을 추모하는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역사를 <소설>과 <드라마>의 내용으로 거짓의 역사를 만든 것과 같습니다. 대한민국의 역사를 <소설>과 <드라마>로 만들 수 없습니다.
<소설>과 <드라마>로 역사를 만들면 작가들은 자신의 입에 맞는 대로 역사를 만들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역사를 왜곡하는 법을 가르치게 됩니다. 따라서 역사학은 학문으로서 엄정한 객관성이 유지해야 하며, 역사는 과거의 일이 아니고, 현재의 일이며, 미래의 나침판입니다.
지리산 산줄기 북쪽, 필봉산과 왕산이 흘러내린 산자락 사이에 조경이 잘 다듬어진 넓은 공간이 있습니다. 경남 산청군의 이른바 한의학 성지 <동의보감촌>입니다. <동의보감촌>의 이름은 조선 중기의 명의 허준이 편찬한 의서 <동의보감>이 연상됩니다. 그런데 <동의보감촌>이 어떤 이유로 산청군에 조성되어 있을까요?
· 허준이 산청에서 태어났을까요?
· 허준이 산청에 왔었을까요?
· 허준이 산청 출신 의학자로부터
의학을 배웠을까요?
· 허준이 산청에서 의술 활동을 했을까요?
· 아니면, 허준이 산청에서 <동의보감>을
편찬이라도 했다는 것일까요?
· 산청과 허준은 아무런 인연이 없습니다.
<동의보감촌> 장소는 태고부터 1960년대까지는 산이었습니다. 그러나 이곳은 산업화가 시작되었던 1970년대부터 도자기 원료 고령토(高嶺土)를 채굴하던 광산이었습니다.
1975년과 1990년부터 산청은 <한의학 성지>라는 이야기가 나돌았습니다. 그 이야기들의 하나는 <드라마>와 <소설> 영향이었고, 다른 하나는 죽었던 사람은 살린다는 신의(神醫)가 실존했기 때문입니다.
<소설>을 읽고, <드라마>를 시청한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진 산청군의 민선 1, 2, 3, 4, 5, 7기 군수들과 담당 공무원들은 허구 인물 류의태와 산청에 온 적도 없는 허준을 산청 의학 인물로 선정하여 산청에 <한의학 성지>를 건립하려고 했습니다.
그들은 역사를 바탕으로 <한의학 성지>를 조성하지 않고 허구 인물 류의태와 산청에 온 적도 없는 허준에 대하여 역사를 왜곡하기 시작한 후 국민의 혈세를 멋대로 낭비하면서 <한의학 성지>를 조성했습니다. 그래서 <동의보감촌>은 역사 왜곡 진원지입니다.
고향에 <한의학 성지>가 있다는 것에 긍지를 가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의학 성지>가 역사 왜곡 진원지라는 것은 매우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출향(出鄕) 산청인(山淸人)인 필자는
1999년부터 고향에 왜곡된 역사를 바로잡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산청군수들과 담당과장들은 군민과 민원인 위에 군림하였고, 필자를 비롯한 민원인들을 무시하였습니다. 그래서 필자는 동의보감촌의 왜곡된 역사 현장을 바로잡고자 산청의 의학 인물을 연구했습니다.
· 옛날부터 산청에 명의(名醫)가 있었는지?
· 있었다면 그 명의(名醫)는 누구인지?
· 산청군청이 자랑하는 인물 류의태,
산청과 전혀 관련 없는 인물 허준과
산청 출신의 명의 유이태를 비교한 후
· 전해오는 산청 출신 명의(名醫) 설화,
· 명의가 남긴 의학 사상과 의학 정신,
· 명의가 남긴 치료법과 건강관리법,
· 명의가 백성들에게 어떤 일을 했는지?
· 그리고 권순영, 권철현, 이재근 산청군수와
문화관광을 담당했던 문화관광과장,
항노화 과장, 산림녹지과장은
① 국민의 혈세를 낭비하여 역사를 왜곡하고,
② 산청의 명의를 없애려고 했던 일들,
③ 바로잡아 달라고 요청했으나
바로잡지 않은 일들을
한의학 성지조건에 비교하여
기술하겠습니다.
필자는
1999년부터 산청군수와 담당 공무원들이 역사를 왜곡한 사실을 기록하여 책으로 출판해 도서관에 소장하여 대한민국을 짊어지고 갈 훗날의 후손들에게 이들이 국민 혈세를 낭비하여 역사를 왜곡한 죄인이라는 것을 전하고자 하는 뜻과 역사를 왜곡하려는 사람들에게 역사 왜곡의 경종을 울리기 위하여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 책의 내용은 픽션이 아닌 기록을 바탕으로 집필되었음을 밝힘니다.
다음 페이지에는 <한의학 성지>에 대하여 기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