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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한국 장애인 정보화협회 구로지회장 김수경
장애란 말은 나와는 거리가 먼 얘기 인줄 알았다. 1986년 경희 자동화 기계를 설립하여 사업하면서 바쁘게 살아 왔고, 큰 사고가 찾아오리라고는 생각을 못했기 때문이다.
1996년 교통사고로 동행중이던 회사 직원의 죽음과 사고로 인한 4년 동안의 긴 병원 생활은 정신적, 금전적인 큰 타격과 장애로 인한 어려움은 나 자신은 물론 가족에까지 많은 영향을 주었지만 사랑을 가지고 지켜봐준 가족에게 고마움을 느낀다.
1999년 병원을 퇴원한 후 처지가 비슷한 많은 장애인들을 많이 만나면서 장애인 복지에 대해 느끼는 점이 많았고 미약하나마 장애인 복지를 위한 일을 해보고 싶었다.
2000년도에 컨테이너 박스에서 컴퓨터 교육을 하는 한국 장애인 정보화협회 구로지회를 알게 대였고 그곳에서 컴퓨터를 처음 알게 되었다. 컴퓨터와의 만남은 나에게 큰 충격이었다.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인터넷이란 정보의 바다는 장애 없이 마음대로 돌아다닐 수 있는 신세계였다.
컴퓨터 교육도 배우고 한국 장애인 정보화협회에서 여러 행사에 봉사활동도 하고 많은 장애인들에게 컴퓨터를 배울 수 있도록 많이 소개도 해주는 활동을 하던 2000년 3월에 과분하게도 한국 장애인 정보화협회 구로지회장직을 맡게 되었다. 처음에는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열릴 것이라 생각하고 컴퓨터 교육에 중점을 두어 교육장이 점점 발전 할 수 있는 방법을 여러모로 찾았다 .
편의시설도 없는 컨테이너의 열악한 교육장소 때문에 미안한 마음이 많았지만 컴퓨터 교육을 배우면서 문서작성도 하고 인터넷을 하면서 좋아하고 교육장에서 컴퓨터를 배워 고맙다고 말씀을 하시는 교육생들 모습을 볼 때 보람과 가슴 뭉클함 을 느꼈다.
처음 교육장을 찾아 오실 때만 해도 컴퓨터를 켜고 끌지도 모루 시는 분들이 이메일을 주고받고 문서작성이나 동영상 척척 해내는 것을 보며 참 마음이 뿌듯했다 하면 되는 구나 컴퓨터 교육을 시작을 참 잘했구나 생각을 해본다.
예전에 할아버지 교육생 한분이 있었는데 멀리 살고 있는 자식과 손주를 자주 보고 싶은데 멀리 살아 서운함과 외로움을 많이 느끼셨다고 했다.
하지만 컴퓨터를 배우고 화상으로 얼굴도 바로 보고 얘기도 하고, 메일도 주고받을 수 있게 되어서 감사해 하셨던 분인 생각이 난다 그뿐 만이 아니라 성당에 신부님께도 얼마나 자랑을 하셨던지 구로3동 천주교 신부님께서 “구로구에 몸이 불편하신 분들한테 컴퓨터 교육을 가르치는 곳도 있네요.” 하시면서 라면을 8박스나 가지고 찾아오셨던 생각이 난다.
그리고 초창기에 컴퓨터 교육을 위해 컴퓨터를 기증해준 개그맨 조정현씨, 기타 여러 가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이 있어 지속적으로 교육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늘 마음속애 고마움을 간직하고 있다
교육을 계속 해오던 2003년 봄에 구로구청의 배려로 구로3동 분소 3층으로 옮길 수 있었다. 컨테이너 박스에서 있다가 번듯한 건물의 넓은 공간에서 교육을 할 수 있게 되었다고 좋아했던 교육생들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그때의 그 감동은 아마 함께 체험하고 느껴본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 없을 것이다.
11월에는 서울시 장애인 정보 검색대회에 우리 교육장의 교육생인 권성민씨와 송장훈씨가 금상과 동상을 수상하는 교육장 안에 작은 쾌거도 있었다.
뿌듯함과 성취감 그리고 상을 받아온 교육생을 향한 자랑스러운 마음들... 여러 마음들이 그날의 감동을 잊지 못하게 나의 기억 속에 고스란히 세겨 놓았다.
컴퓨터 교육을 하다 보니 의외로 컴퓨터 수리 부탁이 많이 들어왔다. 아무래도 컴퓨터를 처음 배우고, 집에 가서 이것저것 연습하다가 컴퓨터가 오래 되었고 자신의 잘못으로 인한 고장이 많았던 것 같다.
우리 교육장의 교육생이었던 김만춘씨라는 분이교육장을 수료 하고 컴퓨터 공부를 계속해서 PC 정비사와 네트워크 마스터 자격증을 따서 우리 교육장에서 같은 장애인들의 컴퓨터를 무료로 고쳐주었다.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의 집에 출장을 가서 컴퓨터를 고쳐 주기도 하고 부품 값만 받고 컴퓨터를 무료 조립해주기도 하면서 좋은 호응을 얻었다.
구로구 관내 중고pc를 기증받아 수리하여 구로 관내 중증 장애인들에게 무료로 기증 하였으므로 경제적으로 힘들고 컴퓨터를 잘 모르는 장애인들에게 적지만 많은 도움이 됐다고 생각한다.
컴퓨터 교육과 컴퓨터 무료 A/S를 해오던 중 좋은 일이 생겼다 그 당시 장애인복지팀 김상재 주임의 재안과 구로구청 배려로 다른 곳에 교육장을 지원 해준다고 했다.
구로구 시설관리공단 내의 단층 건물인데 리모델링 공사만 잘 하면 접근성도 좋고 편의 시설도 잘 만들면 장애인을 위한 아주 훌륭한 교육장이 생길 것 같다는 참 기분 좋고 행복한 소식 이었다.
드디어 공사가 시작된 이후 내 집을 짓는 마음으로 매일 공사현장에 와서 편의 시설에 중점을 두고 시공 업자들과 협의를 하면서 공사를 진행 하였다.
리모델링 공사가 9월 중순에 마무리 되고 9월말에 다시 교육장 이전을 하면서 컨테이너 박스에서 구로3동 분소로 이제는 편의 시설이 갖춰져 있는 지금의 교육장으로 이전한다는 사실이 너무나 기쁘고 즐거웠다.
구로 3동 분소는 3층이라 접근할 수 있는 편의 시설이 안 되어 있어 휠체어를 탄 교육생이 오면 등에 업고 3층까지 이동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었던지라 휠체어를 타고 있어도 컴퓨터가 있는 교육장 안까지 편하게 들어 올수 있는 교육장은 장애인에 꼭 맞고 필요한 곳인데, 그러한 교육장이 생긴 것이다. 그러니 더욱 기쁠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이전하면서 구청에서 컴퓨터 15대와 복사기를 지원을 주셨고, 원래 있던 교육장의 컴퓨터 중에 괜찮은 것 10대와 같이 한번에 25명 교육을 할 수 있는 곳이 마련된 것이다.
새로운 넓은 교육장에 큼지막한 책상을 놓고 강사용 컴퓨터 1대와 교육용 컴퓨터 25대를 설치하고 나서 교육을 시작하니 예전의 좁은 컨테이너 교육장과 겹치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2005년 올해는 한국 장애인 정보화협회 구로지회가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는 생각이 든다.
교육장도 잘 만들어져 있고 열심히 가르치고 있다는 소문도 나면서 교육생 모집을 할 때는 경쟁이 치열한걸 보면 격세지감을 느낀다.
교육생 모집이 어려웠던 예전에 비해 얼마나 많은 발전인지 모르겠다.
김상재 주임 아이디어로 무료 컴퓨터 A/S도 사랑의 컴닥터란 이름으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지역 신문들에 기사도 나가면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지금 생각하면 돈도 벌지 못하면서 왜 장애인 복지 사업에 뛰어 들었는지 모르겠다.
복지 사업을 하면서 돈만 생각했다면 과연 구로구 장애인전산교육장을 이렇게 발전시킬 수 있었을까 하는 의문도 들고 지금까지 하지 못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우리 교육장에는 장애인 교육생도 있고 비 장애인 교육생도 있다. 장애인이 일반인 바라보는 시각과 일반인이 장애인의 보는 시각 차이는 크게 달라졌다.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거리감 없이 아주 자연스럽게 어울려 장애인 인식개선이 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같이 커피도 마시면서 얘기도 하고 교육생들끼리 컴퓨터에 대해 모르는 것이 있으면 서로 가르쳐 주기도 하면서 서로 도움을 주는 모습이 참 보기 좋다. 말로는 장애인 인식개선, 인식개선 하지만 통합교육이야 말로 제대로 된 인식 개선이 아닌가 싶다. 그래서인지 더 좋은 일이 자주생기는 것 같다
얼마 전 주식회사 드림정보기술 김혁구사장님이 본교육장을 방문하셨다.
드림정보기술은 양방향 교육용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인대 저희 교육장에 꼭 필요 한 교육장비라고 생각했다
저희 교육장에 무료로 시설을 선뜻 지원을 해주셨다. 이만 하면 교육 시스템도 잘 갖춰졌다고 생각 한다
민선5기 이성 구청장님도 장애인복지정책을 공약사업으로 내걸고 사회적으로 소외되는 저소득층을 위한 사업을 적극적으로 펼처 주셔서 그저 감사할 따름이다.
10년이면 강산이 한번 변한다고 하는데 참 세월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 같다.
오는9월이면 교육생 50기가 수료식을 한다.
한기수가 100 명씩 이니까 그동안 수많은 교육생을 배출했다.
앞으로도 교육장이 더 발전되기를 바란다. 지금 하는 일이 미약 하지만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 정보화교육을 구로 장애인과 구민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다. 장애인과 일반인의 경계가 없는 그런 사회로 더욱더 발전하고 그 끝에 남아 내가 한 일들이 조금의 기여가 되었다면 훗날 나를 돌아보고 추억을 이야기 할 때 나는 그래도 참 행복한 일을 했다고 그렇게 말을 하며 인생의 삶을 자랑스러워 할 것이다.
첫댓글
컴퓨터와 휴대폰 교육이 365일
운영되는 곳이 있어서 뿌듯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교육 부탁합니다.
감사합니다컴퓨터를 배울수 이
안녕 하세요
대단하십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 글입니다.
좋은 글 감사합니다.
좋은글 감사합니다
회장님 장애를 불구하고 구로장애인과 주민들에게 정보화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장을 마련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건강하셔서 앞으로도 많은 장애인과 일반인들에게 새로운 정보와 소통할 수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주시기를 바랍니다.!!!
김수경회장님 감사합니다 덕분에 좋은 환경에서 훌융한 선생님들의 교육을 잘받고 있습니다 컴퓨터 학습 잘 하는것으로 보답하겠습니다
좋은글 감명있게 잘 읽었습니다.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