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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의 가을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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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사 모든 게 시간의 문제 |
시간의 비밀, 우주의 변화 현상 그렇다면 시간은 도대체 무엇을 말하는가? 이 우주에는 변화 현상이 있다. 우리 마음의 세계로부터 극대 우주에 이르기까지, 물리적인 현상세계가 끊임없이 무상하게 변화하고 있다. 그 변화의 실체는 모두 천체의 운동이다. 만물의 변화는 천체의 끊임없는 순환운동으로부터 비롯되는 것이다. 지구가 자전하면서 태양을 안고 공전한다. 9대 행성이 그 주기와 모양새는 각기 다르지만, 태양을 안고 함께 돈다. 이러한 천지일월성신(天地日月星辰)의 변화를, 우리는 물리적인 시간의 물결로 인식하고 있다. 또 그 변화 리듬에 맞추어 우리의 생리 변화도 일어나고, 우리는 자연의 운동 리듬에, 자신을 적응시키며 살아간다. 인간은 자연(천지)과 일체의 관계를 맺고 살고 있는 것이다. 다시 말하면, 시간은 천지 일월의 변화 현상을 척도질하는 말이다. 지속되고 있는 우주 변화의 단위를 구분하기 위해서, 흘러간 것은 과거, 진행되고 있는 건 현재, 그리고 아직 오지 않은 건 미래라고 하는 것이다. 이렇게 무상하게 흘러가는 시간은 실체가 없다. 시간은 끊어진 마디가 없다. 시간의 본성은, 천지의 변화가 일어나는 바탕자리는, 불가에서 말하는 공(空)이다. 시간은 천지 만물의 변화 현상의 흐름(flow)이다. 그러나, 시간은 천체의 물리적 순환 운동 때문에, 방향성을 갖고 나선형으로 끊임없이 돈다. 이 방향성을, 증산도에서는 우주의 목적성으로 말한다. 우주에 내재된 목적성으로! 그것이 바로 지구와 우주 1년의 시간 리듬이다. |
우주변화의 근본 틀, 생장염장
이 우주에는 근본적인 보편적 현상이 하나 있다. 변화한다는 것! 흘러간다는 것! 이 우주에는 고정돼 있는 게 하나도 없다. 우리 인간도 때때로 덧없이 보낸 세월을 한탄하면서, 무상함을 탓하지 않는가.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무상함을 탄할 수만은 없다. 왜냐? 그 무상한 변화의 바탕에는 불변의 법칙(Unchanging Truth)이 있기 때문이다. 이 우주에는 변(變)과 불변(不變)의 원리가 항상 병존한다. 다시 말해서, 우주만물은 끊임없이 변화하는데, 그 변화하는 근본법칙은 불변이란 말이다. 이기론(理氣論)으로 보면, 그게 리(理)다. 우주의 이법! 영원히 변치 않는 생명 창조 법칙의 리듬꼴!
대우주 통치자 하나님이 열어주신 증산도에서는, 그것을 우주 1년 4계절의 사이클로 밝혀준다.
자, 그러면 우주는 어떻게 변화하는가?
증산 상제님의 말씀을 보라.
내가 천지를 주재하여 다스리되 생장염장(生長斂藏)의 이치를 쓰나니, 이것을 일러 무위이화라 하느니라. (道典 4:41:4)
이 말씀은, 상제님이 천지를 맡아 우주만유를 통치하시는데, 생장, 낳아서 길러 가지고, 염장, 거두고 저장하며 휴식하는 네 가지 원리를 쓰신다는 말씀이다.
그런데, 우주가 만물을 낳고[生], 기르고[長], 거두고[斂], 폐장하여 완전히 생장을 멈추고 쉬는[藏], 이 4계절의 변화는 ‘무위이화’로 이루어진다고 하셨다. 다시 말하면 우주는 우주에 내재한 이법에 의해 저절로 변화하는 것이지, 창조주가 작위적(作爲的)으로 고안해 낸 게 아니라는 말씀이다.
그렇지 않은가! 누가 "지구야 이렇게 돌아가거라!" 해서 그렇게 돌아가는가.
자, 그러면 생장염장이란 구체적으로 무얼 말하는가?
생(生)은 우주변화의 맨 처음 단계다. 만유 생명이 처음 태어나는 단계, 이것이 선천개벽이다. 우주는 스스로 생명을 낳는 본능이 있다. 이 우주는 왜 생겨났느냐? 스스로 그렇게 낳는 것이다.
우주의 본능이 생(生)이다. 이게 시간 개념으로는 봄이다. 우리말 ‘봄’은 ‘보다’라는 말에서 나온 것이다. 생명의 씨를 본다는 것이다.
생명을 낳는 것! 이것이 우주의 근본 정신 1단계다.
"자, 이 우주에 인간이 맨 처음 태어난 것은 언제죠?"
서양의 고고학, 역사학, 종교학, 신학, 다 뒤져 보라. 해답이 없다.
"우주의 봄철입니다."
이 얼마나 단순하고 명쾌한 답변인가!
봄! 생의 단계다. 그리고 천지의 봄의 시작, 이것이 선천개벽이다.
생 다음의 변화가 장(長)이다.
우주는 생명을 창조한 것을 기른다. 시간대로는 여름이다. 생겨난 것이 성장하는 단계! 은하계가 됐든 인간이 됐든, 만물이 자기 성숙을 향해 가는, 성장의 계절이라는 리듬이 있다. 지금이 바로 우주의 여름철이다. 정확하게 말하면, 여름의 끝순간에서 가을로 건너뛰는 대전환기다.
그리고 태어나 성장한 것은, 세 번째 단계에서 거둔다[斂]. 천지가 내 생명을 거두는 세 번째 단계, 시간대로 보아 가을철이다. 우주의 가을!
천지가 내 생명을 거둬들인다. 이게 중요한 것이다. 천지에서 인간 생명을 거두는 현상계의 가장 큰 대변혁 사건, 이것이 바로 후천개벽의 실제 상황이다. 가을철에는 우주가 인간 생명을 수렴(收斂)한다!
그리고 그 다음 단계가 장(藏)이다. 겨울. 장은 감출 장(藏)자다. 생명을 추수해서 저장한다는 뜻이다. 현상적으로 보면, 지구에 생명이 일절 못 산다. 풀 한 포기 못 산다. 휴식기다.
그러다 다시 다음 해의 봄이 돌아오면, 또다시 생명을 내어 길러서, 열매를 거두고 쉰다. 우주가 생명을 낳아 키우는 생장 과정과, 생명을 거두는 염장 과정, 이것이 우주 시간대의 두 얼굴이다.
거시적인 우주 변화의 마디, 천지의 순환 싸이클인 우주 1년의 생장염장! 이것이 증산 상제님이 우주를 통치하는 근본 법칙이며, 우주 제 1의 창조원리다. 얼마나 근원적이며 궁극적인 가르침인가.
이 우주 1년 생장염장의 소식을 알면, 수천 년 동안 동서양 종교, 철학, 과학, 현대물리학에서 궁구해 온 우주에 대한 기본 수수께끼가 다 풀린다. 우주에는 오직 이 하나의 법칙밖에 없다. 이것은 인간 생명뿐 아니라, 우리 마음세계의 법칙으로, 생물 진화의 법칙으로, 인류 역사의 법칙으로, 어느 것에나 다 적용된다.
우주 1년의 사이클, 12만9천6백 년
그런데 이 생장염장하는 우주 1년의 사이클은 과연 얼마만큼 거대한 시간 단위냐?
그것을 상제님께서 확인해 주신다. 지구 년수로 12만9천6백 년이라고! 사실 이 우주 1년은 단위가 너무 커서, 불과 백 년밖에 못 사는 인간의 인식 수준으로는 참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12만9천6백 년!
이 수는 중국 송나라 때, 소강절(1011∼1077)이 하루[一日]라는 짧은 시간의 마디를 가지고 유추하여 찾아낸, 천지 변화의 기본 순환 주기이다.
상제님께서 "알음은 강절(康節)의 지식이 있나니 다 내 비결이니라."(道典 2:39:1)고 하시며, 그의 공덕을 인정해 주셨다. 소강절은 『주역』을 한평생 공부하고 "이 천지 밖에 또 천지가 있으면 모르려니와 차천지내사(此天地內事)는 내가 모르는 바가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천지 안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변화를 깼다.
사실 동양에서나 서양에서나 자연 변화의 속성은 순환이라는 걸 깨달았다.
수천 년 동안, 인간이 자연에 대한 변화를 들여다보고 깨달은 주제를 한마디로 말하면, ‘일음일양지위도(一陰一陽之謂道)’, 곧 음양론이다. 한 번은 음(陰)운동을 하고, 한 번은 양(陽)운동을 하는 것!
그 가운데 가장 작은 음양의 변화는, 하루 낮과 밤[晝夜]이 바뀌는 것이다.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주기만 좀 다를 뿐이지, 낮과 밤은 어김없이 바뀐다. 일음일양지위도! 한 번 음 운동, 한 번 양 운동을 지속적으로 반복하면서 변화하는 게, 자연의 근원 질서[道]라는 말이다. 낮과 밤의 지속적인 반복, 그것이 순환(circulation)이다.
서양의 철인들도 하루 낮과 밤의 순환을 인식했다. 하지만 그들은 그것을 우주 1년으로 확대 인식하지 못했다. 물론 수천 년 된 고대 그리스문화를 보면, 그들도 우주의 큰봄, 큰여름, 큰가을, 큰겨울이 있다는 것을 인식했다. 그러나 그뿐이다. 그게 구체적으로 어떤 구조로, 어느 정도의 시간 간격을 두고 오는지를 몰랐다.
더욱이 중동의 사막문화에서는, 환경적으로 순환 체험을 전혀 못 한다. 그래서 그 곳 사람들은 직선 시간관 의식이 강하다.
12만9천6백 수, 천지와 인간 생명 변화의 기본 사이클
자, 이 우주 1년을 내가 좀더 쉽게 설명해 주겠다.
모든 변화의 기본 주기는 하루의 낮과 밤이다. 낮과 밤이 음양으로 동정(動靜)하면서, 지구 1년 4계절이 된다. 또 지구 1년 4계절이 지속되어, 우주 1년 4계절이 된다. 지구 1년은 초목농사 짓는 것이고, 우주 1년은 인간농사 짓는 것이다. 이렇게 알면 더도 덜도 없다. 그 근본법칙이 같다.
먼저 하루의 변화를 보자.
우리는 아침에 일어나 새로운 생각으로 새롭게 일을 시작한다. 아침에 눈뜨면 일단은 생(生)이다. ‘아, 오늘 뭘 해야지, 누구를 만나야지.’ 이렇게 생각하는 것부터 생이다. 그리고 한참 일하는 때가 장(長)이다. 인사가 복잡하게 얽힌다. 생장(生長)은 동(動)의 시간대, 양(陽)의 시간대다.
그러다가 저녁 때가 되면, 음기운(陰氣運)이 돌면서 원시로 반본한다. 근본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조용히 하루 일을 정리한다. 내가 오늘 누구와 만났는데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그 다음엔 무엇을 해야 하는지, 하루 일을 수렴[斂]한다. 그러다 밤이 되면, 천지와 더불어 하나가 되어 잔다[藏]. 염장(斂藏)은 정(靜)의 휴식 시간대, 음(陰)의 시간대다.
이렇게 하루도 생장염장(生長斂藏)으로 돌아간다.
자, 이것을 지구 1년 4계절로 보자.
봄기운을 받으면, 죽은 듯한 초목의 가지에서 싹이 튼다[生]. 여름이 되면 줄기가 사방으로 뻗고, 나뭇잎이 무성하게 하늘을 덮는다[長]. 그런데, 그렇게 하늘을 덮을 듯 무성했던 초목의 잎들이, 가을이 되면 반드시 개벽을 당한다. 열매를 맺으면서[斂], 숙살기운으로 며칠만에 다 떨어져 땅으로 돌아간다. 낙엽귀근(落葉歸根)이다. 그리고 겨울이 되면, 초목은 씨를 저장하고 완전한 휴식 속에서 쉬다가[藏], 다시 봄을 맞이한다. 이것이 지속적으로 돌아간다.
그런데 우주 1년에서는, 인간 농사를 짓는다. 선천개벽으로 태어난[生] 인간은, 문명을 개척하며 여름철까지 산다. 인구가 한없이 불어나고, 문명이 다양화된다[長]. 그런데 여름철의 극점에서 가을로 들어설 때엔, 후천개벽을 당한다. 추살기운으로 모든 인간의 명줄이 끊어지고, 천지에서 인간 열매를 거둬들인다[斂]. 오직 이 때, 천상의 지고신, 통치자 하나님이신 상제님이, 인간 열매를 거둬들이기 위해 인간으로 강세하신다.(각 종교의 가르침 게시판 참조)
그러고 겨울이 되면, 모든 생명활동이 정지되어 쉬다가[藏], 다시 새로운 우주 1년, 봄의 선천개벽을 맞이한다.
우주 1년 중, 인류문명은 선천 5만 년, 후천 5만 년, 도합 10만 년 동안 지속된다. 그리고 약 3만 년 동안은 우주의 겨울철로서, 모든 생명 창조 활동이 정지된다. 지구의 물리적 변화로 보면, 빙하기다. 과학계에서는 이 빙하기가 지금까지 2백 회 정도 있었다는 주장이 있다.
일본에서 만든 과학 특집 다큐멘타리, 〈지구대기행〉을 보면, 약 10만 년마다 지구의 자전과 공전 궤도가 바뀌어, 빙하기가 온다고 한다. 그런데 그건 벌써 낡은 얘기다. 최근 인터넷 사이트에 올려진, 일반화돼 있는 연구 자료를 보면, 빙하기의 주기가 12만4천 년 정도라고 하는 정보가 나온다. 미국에서 최첨단 장비로 지질학 조사를 하고 얻은 결론이다. 동양에서 밝혀낸 12만9천6백 년에 아주 가깝게 접근하고 있다.
자, 여기서 12만9천6백 수에 대해 좀더 얘기해 보자.
지구 1년을 보라. 지구는 하루에 360도 자전한다. 하루의 주야 동정(動靜)은 모든 변화의 기본이다. 이 만물 생명의 기본 변화인 동정의 리듬을 만드는 어머니 지구가, 1년 동안 360회 자전을 지속하면서 태양을 안고 공전하면, 원래 있던 자리로 돌아온다. 그러면 지구 1년 4계절 생장염장의 변화가 끝나는 것이다.
그러니까, 지구 1년 4계절이 열려서, 봄이 되면 초목에서 새싹이 나와[生], 여름이면 잎과 줄기가 자라서 하늘을 덮었다가[長], 가을이 되면 낙엽이 지면서 열매를 거두고[斂], 겨울에는 쉰다[藏]. 그러고 나면 또 다른 지구 1년이 열리고, 봄이 오는 것이다.
지구 1년의 순환도수는, 360도가 360일 순환 반복하므로 12만9천6백 도다. 우주 1년은 360년이 360회 반복된다. 따라서 12만9천6백 년이다.
인간의 몸도 음양으로 변화한다. 즉 맥[陰]이 뛰고 호흡[陽]을 한다. 맥이 뛰는 건 혈맥(血脈)이고, 호흡은 기맥(氣脈)이다. 눈에 보이는 것과 눈에 보이지 않는 이 두 맥을 합치면, 하루에 12만9천6백 도수이다(하루의 혈맥 수:72×60×24=103,680, 하루의 기맥 수:18×60×24=25,920, 도합 129,600).
이 12만9천6백 수는, 천지와 인간 생명 변화의 기본 사이클을 이루는 도수인 것이다. 이것은 참으로 오묘한 생명의 창조 주기로서, 대단히 중요하다. 천지와 만물의 생성 변화의 수수께끼를 푸는 핵심 비밀이 이 우주 1년의 주기에 있기 때문이다.
우주의 변화는 참으로 신묘하기 그지없다. 밤하늘을 보라. 별들이 그 얼마나 많은가. 일천억 개의 별이 모인 게 은하수다. 맑은 날 은하수를 보면, 마치 우유를 뿌려놓은 듯하다. 그래서 서양에서는 밀키 웨이(milky way)라고 한다. 일본사람들은 그것을 하늘의 개천(天の川)이라고 한다.
천지의 변화운동으로, 끊임없이 만물이 생멸한다. 최근 화성 탐사 결과, 화성에 물줄기 흔적이 있고, 화성에도 생명이 살고 있다고 주장을 하는데, 사실 상제님 말씀으로 보면, 생명체뿐만 아니라, 하늘의 신들이 사는 별들도 많다.
하늘은 하늘대로 생명체가 많고, 우주의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한 혹성인 지구에도, 수많은 생명의 종이 살고 있다. 인간만 해도 60억이다. 불과 수년 후에는 70억을 육박할 것이다.
바다는 또 어떤가?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생명체들이 현란하게 바다를 헤엄치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든 생명계의 변화의 이법은 결국 단순한 네 글자인 것이다. 생장염장!
선천(先天)과 후천(後天)
상제님은 이 우주 1년 4계절을 전기 후기로 나누어 봄여름을 선천(先天, the early heaven), 가을겨울을 후천(後天, the later heaven)이라고 하셨다. 선후천론, 이것은 증산 상제님이 처음으로 구체적으로 밝혀주신 것이다.
우주 1년 12만9천6백 년에서, 선천개벽으로 처음 인간이 태어나 살 수 있는 기간이 선천 5만 년, 또 앞으로 가을개벽 후 천지가 폐장하여 생명 활동을 쉬는 겨울(빙하기)이 올 때까지, 인간의 생존기간(문명의 지속기간)이 후천 5만 년이다.
이 5수에는 참으로 절묘한 우주의 창조 섭리가 들어있다. 동방의 상수론(eastern numerology)으로 보면 5수는, 음양 변화를 구체적으로 일으키는 작용수(作用數)다. 그것을 5황극, 황극수라고 한다. 우리 몸에서 5수의 구조를 찾아보면, 오장(五臟)이 있고, 좌우 손가락 다섯 개, 발가락 다섯 개가 있다. 좌우 합하여 10수는 기능적으로 가장 완전한 수다.
인간이 탄생하여 성장하는 과정, 인간이 자기계발하는 영성의 성장 과정이 선천 5만 년이고, 인간이 완전한 깨달음의 진리를 통하여 성숙한 가을 인간으로 살아가는 과정이 후천 5만 년이다.
선천과 후천!
흔히 인간의 삶의 과정을 인간이 생명으로 태어나기 이전과 이후의 시간으로 나누어, 선천 후천이라고 한다. 예술적 재능이 있는 사람에게 "선천적으로 재주를 타고났다."고 할 때, 또 어떤 환자에게 "이 병은 후천적으로 생긴 병입니다."라고 할 때, 그런 의미다.
한편, 인식론의 문제로 보면, 태초의 선천개벽은 경험 이전의 사태다. 예를 들어, 내가 태어나기 이전, 나라는 존재가 있기 이전, 우주가 생겨나기 이전, 나무도 바다도 하늘의 별도 천상귀신도 아무 것도 없었던 인식 이전의 사태, 곧 인간이 경험할 수 없는 상황이 선천이다. 그에 대해 생각한다거나, 거기에 어떤 개념을 붙인다는 것 자체가 모순인, 언어 이전의 근원적인 생명세계인 것이다. 우주 1년에서, 생명이 탄생하는 봄의 시작인 선천개벽도, 인간이 알 수 없는 경험 이전의 사태다.
그런데 왜 우주 1년의 전후반 시간 과정을 ‘선천(先天, the early heaven), 후천(後天, the later heaven)’이라고 하여, 하늘[天]로 나타내는 거냐?
그것은 모든 시간의 변화, 진리의 근원이 하늘[天]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백화문을 보면, 일상생활에서 하늘이란 말을 시간 개념으로 쓰고 있다. ‘오늘(今天)’, ‘내일(明天)’을 말할 때, 하늘 천(天)자를 쓴다. 그것은 시간의 주재, 근원이 하늘이기 때문이다.
세 번째 시간대의 비밀
이 우주는 1년 4계절의 얼개 속에서, 생장염장을 근간으로 끊임없이 순환 변화해 간다. 생장염장의 마디에 따라, 천지의 계절이 달라진다.
봄에는 낳고,
여름철에는 기르고,
세 번째 가을에는 모든 인간 생명을 하늘땅에서 거둔다.
그리고 네 번째 계절 장(藏)에서는 인간을 낳고 길러준 생명의 부모인 하늘땅이 쉰다.
물론 쉰다고 해서, 천지 일월의 운행이 정지되는 게 아니다. 겨울땅의 생명이 기운을 갈무리하는, 재충전하는,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는, 완전한 휴식의 기간이다. 이 완전한 겨울의 휴식이 도(道)의 본래 정신이다. 그래서 상제님은 "동지기(冬之氣)는 도야(道也) "(道典 2:110:1)라고 하신 것이다. 즉, "겨울의 천지 기운이 도(道)의 본성"이라는 말씀이다.
그런데 우주 1년 생장염장 중에서 가장 큰 변혁의 마디는, 매듭짓는 세 번째 시간대, 가을[斂]이다. 가을이 되면, 하늘에서 모든 생명을 거두기 때문이다!
가을의 대변혁!
이것이 증산도 진리의 중심 테마인 후천개벽이다.
선천종교에서는, 이 우주가 여름철 말에서 가을로 넘어설 때 일어나는 천지의 대변혁적 사태, 이것을 마지막 심판이라고 규정했다. 그 대표적인 종교가 기독교다.
"이제 때가 찼고 하나님 나라(천국)가 가까웠으니 회개하라. Time is fulfilled. The kingdom of God is at hand. Repent! (마가 1:15)" 이것이 예수의 첫 복음이다.
세 번째 시간대에서는 천지에서 모든 생명을 거둔다.
왜 이런 엄청난 변화가 일어나는가?
봄여름에는 생명의 기운이 아래에서 위로 상승하다가, 가을이 되면 모든 기운이 갑자기 하강한다. 변화의 방향이 하추교역기로부터 완전히 뒤집어진다. 이 때문에, 추살(秋殺)의 개벽상황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런데 이러한 초목의 개벽은, 지구 1년에서 매번 벌어지는, 수기(水氣)의 내면적인 변화 현상이다.
우주 1년에서 가을 개벽기에는, 현상적으로 천체가 뒤틀리는 대사건이 일어난다. 기울어져 있는 지축이 정남북으로 정립되어, 극이 바뀐다. 이 때를 전후로, 지구촌에는 가을천지의 숙살 기운인 이름 모를 괴병이 엄습하여, 3년 동안 전 인류를 죽인다.
상제님은 9년 신천지 개벽공사의 최종 결론에서, 그 첫 출발 지역이 동방의 한국 땅이라고 하셨다.(예언된 전염병과 괴질병겁 게시판 참조)
상제님 말씀을 보라.
이후에 병겁이 나돌 때는 군창에서 발생하여 시발처로부터 이레 동안을 빙빙 돌다가 서북으로 펄쩍 뛰면 급하기 이를 데 없으리라.
조선을 49일 동안 쓸고 외국으로 건너가서 전세계를 3년 동안 쓸어 버릴 것이니라.
나주부터 병이 나면 세상이 다 된 줄 알아라. 군창에서 병이 돌면 밥 먹을 틈이 있겠느냐.
(道典 7:30:6∼8)
이것이 후천개벽의 실제 상황이다.
하지만 이러한 대환란은, 우주가 가을의 새 우주 질서로 들어가기 위한, 거대한 몸부림이다.
다시 말해서, 후천개벽은 정역(正易)개벽이다. 머지않아 지축이 정립되고, 우주 질서가 정(正) 질서로 바뀐다. 지구 1년이 360일이 되고, 양력과 음력이 같은 날이 된다. 사시(四時)가 조화롭게 되며, 극한(極寒), 극서(極暑)가 멈춘다. 상제님의 천지공사 도수를 따라, 후천선경 문화가 시작되어 인류의 장수문명이 열리고, 지상천국이 이 땅에 건설되기 시작한다.
(월간개벽 200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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