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날씨에 다들 건강히 지내셨어요~
정말 오랜만입니다. 자바임다. *^^*
어제 손해배상과 관련된 2차 판결문을 받아봤습니다.
여러분들은 굉장히 오랜만이시지죠... ^^;
제가 구속된것이 2009년 이니까 벌써 햇수로 3년째 되도록 절 괴롭히는 일이랍니다.
작년 가을쯤 1심에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 모두 2억여원정도의 손해배상을 하라는 판결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제 손해배상액은 삼천만원 이였죠...
사실은 이렇습니다.
5월 2일 촛불 1주년 기념집회에 참가하기로 한 친구들과 저녁을 먹고 시청광장으로 갔었죠.
하이서울페스티벌 행사가 시작되어 광화문사거리부터 서울시청광장까지 행사가 있더라구요~
오랜만에 그날의 감격에 젖어 행사를 하는 사람들과 함께 즐겁게 시청광장으로 들어섰습니다.
행사가 시작되고 사회자가 나와서 행사를 알리는 도중에 한사람이 피켓을 들고 무대로 올라갔고
이를 취재하기 위해 기자들이 몰리고~
그 뒤로 많은 사람들이 무대에 오르기 시작했고 저도 뒤따라 올라갔었죠~
이명박정권이 저지른 용산참사를 비판하고 4대강사업을 비판하는 구호를 외치고 있을때쯤...
대한문쪽에서 수많은 전경들이 무대로 진격하기 시작했습니다.
무대를 바라보던 사람도 무대에 올라갔던 사람들도 모두 아우성거리며 시청광장을 빠져나왔지요.
저는 무대를 벗어나 시청역출구에서 한판 노래자락을 벌이고 있는 시민악대의 노래를 따라부르다가
연행이 되었습니다. 그것이 오늘날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이것이 팩트 입니다.
그리고 그 일로 인해 저는 두달여간의 구속생활을 하게 되었고 징역10월에 집행유예 2년을 받았습니다.
아직도 집행유예의 상태에 있으며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에 손해배상으로 30,000,000원의 배상액을 지불하라는 법원의 2차 판결을 받았지요.
아마 저와 함께 구속되고 손해배상 판결을 받은 분들도 저와 다르지 않을꺼라 생각합니다.
법원의 판단은 그러합니다.
민법 제760조(공동불법행위자의 책임)
① 수인이 공동의 불법행위로 타인에게 손해를 가한 때에는 연대하여 그 손해를 배상할 책임이 있다.
② 공동 아닌 수인의 행위중 어느 자의 행위가 그 손해를 가한 것인지를 알 수 없는 때에도 전항과 같다.
③ 교사자나 방조자는 공동행위자로 본다.
이 법률에 의거 구속됐던 사람들에게 연대하여 손해배상을 청구한 서울시와 서울문화재단의 손을 들어준 것입니다.
어떤이들은 이것을 '전략적 봉쇄소송'이라고도 부릅니다.
공공의 참여를 저해하기 위한 전략적 소송이라고 풀이하죠~
위키백과는 이를 이렇게 정의합니다.
"전략적 봉쇄소송은 비판이나 반대를 포기할 때까지 법적 방어 비용을 부담지우는 방법으로
비판자들을 검열하고 위협하며 침묵을 의도하는 소송이다.
승소는 전략적 봉쇄소송를 제기하는 자의 필요적인 목적이 아니다.
원고의 목적은 피고가 공포, 협박, 늘어나는 소송 비용 또는 소모전에 대한 굴복 및 비판을 포기하면 성취된다.
전략적 봉쇄소송은 또한 다른 이들이 토론에 참여하는 것도 위협한다. 전략적 봉쇄소송은 종종 법적 위협으로 행해진다"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은 다양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가장 자유로워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것이 정부정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라면, 더더욱 고통받고 있는 약자들의 최소한의 자기표현이라고 한다면
더없이 소중하게 보호되어야 하는 의견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야만 이 사회에서 돈없고 빽없는 소수자의 목소리가 보호되는 방법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만 그 사회가 건강해질수 있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 저는 그 자유를 원천적으로 봉쇄하는 법원의 판결을 들었습니다.
배상액 30,000,000원!
그 돈은 전세 70,000,000원의 집을 빼지 않고서는 저같은 사람에게는 도저히 감당하기 어려운 액수 입니다.
이 판결을 받은 사람중에는 대학생도 있습니다.
등록금이 모잘라서 휴학을 할 수밖에 없는 대학생에게 배상금 삼천만원이란,
학교 다니지 말고 비정규직으로 취직해서 값으라는 말 밖에 되지 않습니다.
아니 비단 이번 판결 뿐만아니라 쌍용자동차노조에 현대자동자비정규직노조에...
그리고 수많은 약자에게 비열한 권력은 벌금과 손해배상으로 우리의 자유를 원천 봉쇄하고 있습니다.
저는 법원이 아니라 오세훈과 서울시에게 요구합니다.
손해배상을 철회하십시요!
그것이 이 사회를 건강하게 이끌어가겠다는 그대들의 의지의 표현이라 할 수 있습니다.
당신들이 자유로운 비판과 소수자의 목소리를 경청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당신들이 벌이고 있는 그 더러운 모든 손해배상을 취하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그것이 제가 이번 싸움에서 이루고자 하는 목표입니다.
날이 춥습니다.
따뜻한 소식을 전해도 모자를판에
춥고 썰렁한 소식을 전하게 되어 촛불시민 여러분들에게 죄송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그날을 기대하며~
2011. 1. 11. 자바
첫댓글 4대강과 용산참사로 국민들의 손해가 이만저만이 아닌데...
왜 엉뚱한 사람에게 손해를 배상하라는 것인가...
자바님~~ 힘내세요~~
고맙습니다~ *^^*
함께 하지 못한것에 항상 마음이 무겁다.
힘내라는 말 한마디가 큰 도움이 되지는 않겠지만, 도와줄 동료가 곁에 있다는 것에 조금이나마 위안을 삼고
다시 힘내자. 밤도 깊어가지만 우리가 가야할 길도 아직 많이 남은것 같다.
믿어 의심치 않아...
밤이 깊어가는건 새벽이 오기위해서라는걸~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기지 못하니까... *^^*
어처구니 없는 법원의 판결이네요~ 손해배상은 mb정권하에 심하게 고통받고 있는 국민들인데 누가 누구에게 손배를 내리는지.. 자바! 힘내고 이럴때일수록 옆에 있는 동지들 믿고 가는거다~!!!
동지들 믿고 가야죠~ *^^*
꼭 손해배상이 취하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자바님이 뭐 부수거나 누구 칠 사람은 못되는 걸로 알거든요. ^^&
잘 해결되길 진심으로 바랍니다. 마음고생이 심하시겠네요...
그냥 뭐... 막막하고 먹먹하고 멍해지더이다~ ㅠㅠ 힘내서 잘 해결해나가야죠~ 고맙습니다. *^^*
힘내세요. 우리 모두의 지혜를 모아서 이 난세를 함께 돌파해 나가요. 결코 자바님 혼자만의 싸움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지금은 비록 힘들고 분노하지만....언젠가 태어날(계획이 있으신지 모르겠지만 ㅡ,.ㅡ) 자바님의 2세가 엄마아빠를 무척 자랑스러워할 겁니다.
앗... 아직 2세계획은...ㅎㅎ 고맙습니다~ 많이 도와주세요 *^^*
자바.. 정말 정말 열받았는데,,,지금까지 별다른도움, 함께하지 못한것 같네요. 힘내세요. 조금 외롭게 전개되고 있는 것 같지만,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고 있다는것 아시죠?..^^ 실질적인 도움을 드려야하는데,ㅋ 여튼 함 같이 노력해봅시다.
그럼요 알고말고요~ 많은 도움 부탁드릴께요... 고맙습니다 *^^*
자바 님의 선택을 지지합니다. 우리가 이 어처구니 없는 판결에 맞서, 저들을 '전략적으로 봉쇄' 해야 하겠지요.
지혜와 힘을 보태겠습니다.
응~ 우공 많이 보태줘... *^^*
형님 힘 내십시오! 멀리서 응원이나마 보내겠습니다. 날씨가 찬데 건강 잘 챙기시구요!!!
넵~ 고맙슴다 *^^*
제가 도움드릴 일이 없어서 안타깝네요. 오라버니, 힘내세요!
도울일이 없다니 벌써 이렇게 돕구 있는데~ *^^* 고마워요~
매형 저도 많이 조사하고 공부해서 어떻게든 도움 될 수 있는 방법 찾아볼게요..
앗~ 정말? 그럼야 무지무지 고맙지 *^^* 좋은 결과 나오면 알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