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봉 배추흰나비의 추억
들 머 리
'배추흰나비의 추억'은 19번 종점 매표소에서 도봉산장으로 오른다. 산장에서 석굴암으로 오르다가 석굴암과 만월암이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만월암으로 가는 오른쪽 길로 가야한다.
만월암 마당바위에서 오른쪽 길로 조금 오르다가 왼쪽 길로 가면 조그만 물길이 나온다. 좀 더 올라가면 큰 소나무가 있는 공터가 나오고 여기서 등반준비를 한다. 빈터 우측에는 등반 출발점인 벽이 보이고, 초입에는 붉은 표지기가 매달려 있다. 매표소에서 공터까지 약 1시간 30분 걸린다.
등반 길잡이
'배추흰나비의 추억'은 도봉산 만장봉과 코끼리바위 사이에 위치한 암벽으로 최고봉인 자운봉(739.5m) 아래 안부에서 시작하여 만월암쪽으로 가파르게 쭉내려 뻗은 거대한 바위이다. 이길은 1998년 경원대 산악부에 의해 개척되었고 등반거리 약 200m에 7피치 암벽 코스로 크랙, 밴드, 침니, 슬랩 등으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3단의 암벽(1~2피치 하단, 3~5피치 중단, 6~7피치 상단)으로 구성되어 있어, 다양한 등반을 할 수 있으며, 추락 예상지점에 볼트가 박혀 있어 안전하다.
이 루트는 낙석의 위험은 거의 없다. 등반중 4피치 수직의 좁은 침니 구간은 배낭을 매고 통과하기 힘들기 때문에 선등자는 배낭을 벗어놓고 오르는 것이 편하다. 6피치 다섯번째 볼트 아래 뜬 바위는 무리한 힘이 가지 않도록 한다. 7피치에서 하강이 끝나면 바로 앞의 짧은 크랙을 오르는 것보다 약간 왼쪽으로 돌아올라 자운봉을 오르는 것이 편하다. 조금 오르다 약간 오른쪽으로 가면 70도 경사의 10여미터 바위벽이 나온다. 벽 우측 크랙에 프렌드 한 개를 설치하고 레이백으로 오르면 자운봉 정상이다. 이전에 있던 하강용 피톤 두 개는 모두 잘려나가고 외볼트가 설치되 있다. 정상에서 외볼트에 슬링줄을 걸고 자일을 설치한후 15미터 하강해야 한다.
탈출로는 3피치 출발점과 6피치 아래서 다섯째 볼트와 7피치 하강지점에서 왼쪽으로 내려가면 만월암으로 가는 하산로와 만날 수 있다.
이 루트는 4피치 크랙이 난이도 5.9으로 크럭스 구간이며, 6피치 슬랩이 5.10a으로 중상급자 2~3인이 등반하면 1피치에서 자운봉 정상까지는 약 5시간쯤 걸린다. 등반장비는 2인 1조의 경우 자일 1동과 프렌드 1조, 퀵드로 13개가 필요하고 야간에 대비 헤드랜턴을 준비하는게 좋다.
피치별 등반 개요
1피치(등반길이 40m, 난이도 5.6)는 앞에서 올려보면 직벽으로 난이도에 비해 조금 까다롭다.좌향 70도의 크랙을 레이백과 재밍으로 오르면서 프렌드 한 개를 설치한 뒤, 우측의 스탠tm를 딛고 작은 테라스에 올라서면 첫 볼트가 나온다. 양호한 홀드를 잡고 중간 볼트 지점을 지나 사선크랙을 오르면 확보지점이다.
2피치(등반길이 15m, 난이도 5.6)는 양호한 홀드를 잡고 일어선 다음 우측 크랙을 잡고 레이백으로 바위를 오른후 쉬운 크랙을 지나면 확보지점이다.
이곳에 서면 시야가 탁 터지며 건너편 수락산과 리지 전경이 한 눈에 들어온다. 10여미터 평탄한 바위를 이동하어 하강용 확보 볼트에 자일을 설치하고 좁은 침니 협곡을 가볍게 5m 하강을 한후 건너편 바위로 다리를 벌려 발을 붙이고 올라선다.
3피치(등반길이 45m, 직벽은 인공등반)는 크랙 왼쪽에 박혀 있는 볼트에 확보를 하고 아래 크랙을 우향 레이백으로 오른 후, 위 반침니의 80도 직벽 바위는 침니 크랙으로 진입하여 왼팔과 왼쪽 다리를 재밍하면서 오르거나 바위벽에 박힌 3개의 볼트에 설치된 슬링줄을 잡고 인공등반을 하며 올라서면 된다.
4피치(등반길이 30m, 난이도 5.9, Crux 구간)는 벽에 발을 붙이고 올라 선후 바위띠(밴드)를 잡고 왼쪽으로 횡단(트래버스)하여 첫볼트에 확보한후 배낭을 벗어 메달아 놓고 좌측 슬랩을 올라 바위가 벌어진 틈 사이에 서있는 작은 나무위로 올라선다. 갈라진 바위틈에 오른 손을 집어 넣어 좌측 바위면을 더듬으면 좋은 세로 홀드가 잡힌다. 이 홀드를 오른손으로 잡고 양발을 갈라진 바위틈 모서리에 붙이고 2m쯤 올라 좌측 가로밴드를 잡고 밴드 위로 올라 선다. 밴드 위에 서서 우측 홀드를 잡고 슬랩을 올라 나팔꽃같이 벌어진 침니 크랙으로 진입하여 볼트에 확보한다. 크랙 상단에 프렌드 한 개를 설치하고 올라간다. 기술과 완력을 필요로 하는 구간이다.
‘침니 크랙을 올라서는 동작’은 좁은 침니에 몸을 집어 넣어 붙인후 넓은 왼쪽 직상 크랙에 발을 붙이고 3발 정도 올라가 손홀드를 잡고 침니를 올라 볼트에 확보한다. 침니 좌측 바위 위에 올라선후 좌향 사선 크랙을 래이백으로 뜯고 오르면 확보지점에 도착한다.
5피치(등반길이 20m, 난이도 5.7)는 한그루 나무위 짧은 슬랩과 볼트 위 까다로운 크랙을 올라 넓은 테라스의 큰 소나무에 확보를 한다.
6피치(등반길이 45m, 슬랩 난이도 5.10a)는 왼쪽의 작은 크랙을 잡고 올라 까다로운 슬랩을 지나 바위 모서리를 잡고 볼트가 있는 좁은 테라스로 진입한다. 이후 구멍이 파인듯한 슬랩과 짧은 크랙을 올라서면 다시 쉬운 슬랩이 나온다. 그런 다음 홀드가 양호한 페이스를 올라 테라스 위에 설치된 쌍볼트에 확보한다. 오른쪽의 크랙을 오르면 6피치는 마무리된다. 배추흰나비 정상이다.
6피치 정상에 서면 선인봉, 만장봉, 자운봉, 코끼리바위, 공룡바위, 포대능선 등이 바로 눈앞에 펼쳐진다. 등정의 피로가 확 풀리는 지점이다.
7피치(등반길이 15m, 최고 난이도 5.5)는 확보용 외볼트 슬링에 자일을 걸고 약 15m의 바위 사면을 하강한다.
하강지점 고개에서 왼쪽으로 탈출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서 자운봉 등반을 � 것인지, 아니면등반을 끝내고 하산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하산은 좌측 계곡으로 탈출하여 만장봉과 자운봉 사이의 협곡으로 해서 만월암 방향으로 내려가도 되고 산허리를 타고 만장봉 하강지점 옆 능선으로 올라 신선대 등산로로 해서 천축사 방향으로 하산을 해도 된다. 3050디딤돌산악회 카페지기 조 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