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유성도 함께 울었습니다.
조국을 지키시다 산화 하신 해군 장병들께 삼가 조의를 표합니다.
조국을 지키다 스러져간 46명의 간성들에 대한 슬픔과 비통함이 마치 구름처럼 전국을 덮고 있습니다.
사고 이후 봄은 오다가 걸음을 멈추었고, 하늘은 내내 어둡고 흐릿하기만 합니다. 애꿎은 황사 바람에 억지로 피어난 봄꽃이 길바닥에 흩날리고 있습니다.
애통한 마음이야 자식을 잃은 부모나 남편을 잃은 아내, 아빠를 잃은 눈빛 초롱한 어린 자식들에게 비할 수는 없겠습니다만, 그대들을 바라보는 온 국민의 심정도 찢어지고 있습니다.
마치 내 혈육을 잃은 듯 슬픔과 눈물로 얼룩진 4월 입니다.
마치 시간이 정지된 듯 대한민국 전체가 조국의 혼으로 승화한 장병들에 대한 애도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 청정유성도 슬픔과 애통함에 울음을 삼키고 있습니다.
조국과 국민들은 “살아서 귀환하라”는 마지막 귀대명령으로 님 들을 잡았지만 님 들을 지켜 주지 못해서 그래서 우리들은 마음의 꽃으로 그대들을 남기려 합니다.
27만 유성 구민의 애도 속에 개최 예정인 YESS 5월의 눈꽃축제에 한준호 준위를 포함한 47그루의 이팝나무를 행사장의 중심이자 국군 휴양소인 계룡스파텔 정원에 심어, 님들의 숭고한 조국 사랑을 영원히 잊지 않도록 할 것입니다.
못다 핀 꽃을 우리들 마음에 영원히 피울 수 있도록...
아아! 님은 갔지만은 우리는 님을 보내지 않았습니다.
한용운 시인의 말처럼 님들의 고귀한 영혼은 가버린게 아니고 항상 우리 곁에서 자유와 평화와 사랑의 정신으로 영원할 것입니다.
청정유성 27만 가족은 님들을 영원히 기억 하겠습니다. 영면하소서.
2010년 4월 20일
유성구청장 진동규
첫댓글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