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사 보도자료★
한 남자 두 집
‘시앗(남편의 첩)’ 저자의 가슴 아린 이야기
정희경 지음
▶주제별 분류
문학 > 소설 > 한국소설 > 장편소설
지상사
서울특별시 강남구 역삼동 730-1 모두빌 50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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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 : jhj-9020@hanmail.net
담당 : 김종석
면수 : 351쪽
판형 : 153 x 210
ISBN : 978-89-6502-104-9 03810
값 : 11,800원
배본 예정일 : 2010년 8월 4일
▶책 소개
2006년 논픽션 에세이 《시앗 : 남편의 첩》 1ㆍ2권으로 많은 여성의 심금을 울리며 주부 독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일으킨 바 있는 지은이가 전작에서 차마 밝히지 못한 이야기들과 현재의 생활을 소설로 엮었다.
25년 동안 존재를 모르고 있었던 집 밖의 여자를 남편의 여자로 인정하며, 감히 넘볼 수 없는 가정과 가족의 모습을 보여주고자 마음먹었지만, 자신의 다짐과는 반대로 남편과 남편의 여자에게는 물론 가족으로부터도 소외당하고 지탄받으며 고립되기 시작했다. 자신이 인간이라는 사실조차도 망각하게 된 주인공은 끝내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떠나게 된다. 이후 인간으로서 그리고 한 여자로서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주인공의 홀로서기가 눈물겹게 펼쳐진다.
▶출판사 서평
“이 글은 내 안에서 저절로 터져 나오는 비명입니다”
2006년 저자는 김서영이라는 필명으로 《시앗》이라는 제목의 에세이집을 출판했다. 《시앗》의 출판 이후에 많은 사람들이 질문을 했다.
“이혼을 생각해본 적은 없으신가요?”
저자는 이렇게 대답했다.
“집 밖의 여자는 십 년의 되었든 이십 년이 되었든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정을 지키는 아내의 자리는 감히 넘볼 수 없는 자리라는 것을 알려주기 위해서 이혼은 생각지 않습니다.”
하지만 자식을 낳고 산 조강지처 자리는 혼자만의 자부심으로 지켜지는 것은 아니었다. 그것을 인정해주고 지켜주는 남편이 없는 한 지속될 수는 없는 일이었다. 내 안으로부터 끊임없이 비명이 터져 나왔지만, 그들은 저자의 피 토하는 비명을 알아듣지 못했다. 그들은 한편이 되었고, 저자는 고립되었다.
그리하여 2009년 이혼을 결정했다. 이혼은 생각지 않는다고 말하던 저자가 사십 년 가까이 이루어 왔던 가정이라는 울타리를 떠날 수밖에 없었다. 한 인간으로 살아가야 하기 때문이었다. 가정 안에 내가 있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우선 내가 있어야 한다는 것을 깨닫기까지 많은 고통이 있었다. 이제 인생의 봄날을 기다리며 잃어버린 나를 찾아 떠나는 여정이 시작되었다. ‘정희경’이라는 자신의 이름을 찾은 것이 그 출발이 될 것이다.
▶저자 소개
정희경
1947년 서울에서 태어났다. 어릴 적부터 글재주가 뛰어나 애국지사였던 할아버지로부터 글쓰기 교육을 받으라는 지시가 있었지만, 대대로 천주교 순교자의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수녀원에서 운영하는 성심여자중고등학교를 다녀야만 했다. 수녀 교육에 반발하던 그녀는 시와 수필을 계속 썼고 <학원>이라는 잡지에 글을 실어 학교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연세대학교 국문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학창시절 소설을 전공했다. 현대문학사 추천작가이던 연세대 박영준 교수의 제자로 소설작법을 개인교습 받기도 했다. 스물다섯 살에 결혼을 한 그녀는 철학을 전공한 남편의 반대로 글쓰기를 중단했다.
그런 그녀가 삼십 년 만에 다시 글을 쓰고 출판을 한 동기는 남달랐다. 숨겨진 남편의 이십 오 년 된 여자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그녀는 인터넷 사이트에 자신의 상황과 심정을 토해내기 시작했다. 그녀의 글은 간결하면서도 청승스럽지 않았으며 반전의 통쾌한 재치가 있었기 때문에 많은 독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독자들은 그녀의 반전과 재치에 울고 웃었다.
▶책 속으로
인수는 두 여자 사이를 왔다 갔다 하면서 나날이 뻔뻔스러워졌다. 두 아파트 열쇠를 공공연히 자동차 열쇠에 매달고 다녔다.
“이건 무슨 열쇠예요?”
“아, 그거? 지연이 아파트 열쇠야.”
때론 거짓말도 필요하다던 인수는 이제 거짓말을 하지 않았다.
“나 지연이랑 여행 다녀올게.”
여행 가방 찾는 걸 도와주지 않는 서영에게 인수는 버럭 화를 내기도 했다.
“당신 이혼 당하고 싶어?”
인수는 그렇게 말했다.
“걔가 어디가 그렇게 좋아요?”
“씹이 좋다! 왜?”
더 이상의 말은 필요 없었다. 말문을 닫을 수밖에 없었다. 서영의 입을 닫게 하는 방법으로 인수는 섹스를 이야기했다.
p.71 <그들> 중에서
《시앗》의 출판 이후 모든 시집 식구들이 서영으로부터 등을 돌렸다. 서영은 그런 시집 식구들을 보면서 더 이상은 그 집안에 머무를 수 없음을 깨달았다. 오지 않는 동서들을 외면 한 채 혼자서 명절 준비와 제사 준비를 해 온 삼 년 동안 서영은 날마다 이혼을 꿈꾸었다.
시앗의 집을 들락거리면서 아직도 강인수는 서영에게 부당한 요구를 하고 있었다. 관념의 차이였다. 시대의 변화와는 상관없이 강인수는 ‘그것’을 남자의 능력이라고 주장했다. 여자의 숫자는 남자의 능력이라는 것이었다. 시대를 초월한 능력이라고 말했다. 애초부터 강인수에게는 죄책감 같은 것은 없었다. 강인수에게는 도덕이란 존재하지 않았다. 그는 서영에게 전혀 미안해하지 않았다. 능력대로 사는 세상이라고 말했다.
“그건 남자의 능력이야!”
아들에게도 그렇게 말하는 인수를 보며 서영은 아연실색했다. 그것은 자식에게 할 수 있는 말이 아니었다.
“나폴레옹도 여자가 여럿이었고 왕건이나 세종대왕도 여자가 많았어. 독립투사 치고 조강지처랑 살았던 사람이 있는 줄 아냐?”
“저도 그렇게 살라고요? 전 그러면 집사람에게 쫓겨나요.”
p.180 <시앗> 중에서
▶목차
프롤로그
1. 불륜
2. 그 남자①
3. 그 여자
4. 첫사랑
5. 그들
6. 맏며느리
7. 그 남자②
8. 사랑
9. 그 남자③
10. 옐로카드
11. 출판
12. 재회
13. 시앗
14. 추억 여행
15. 동행
16. 남자 육십대
17. 환갑
18. 필요악
19. 바람
20. 삭제
21. 생일
22. 상념
23. 봄
24. 초대
25. 재기
26. 연극
27. 이별 여행
에필로그
등장인물
첫댓글 홍보 전략이 시앗을 함께 업고 가는 듯 합니다...시앗의 색이 너무 짙어서 약간 걱정도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