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1년 저는 바나바훈련원의 사역의 짐이 컸었습니다. 그리고 그 당시 사랑하는 아내의 병고로 제 평생의 가장 깊은 고난의 골짜기를 여행 중이었습니다. 그 2011년 1월 3일에 이강천 목사님께서 저를 부르셨습니다. 그리고는 제게 “나의 사명이 끝났다. 주님께서 내게 너는 여기까지다. 이제 김정호 목사가 바나바훈련원의 여호수아가 되어야겠다.”하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1월 3일부터 3일간 금식기도를 하며 주님을 독대하였습니다. 그리고 여호수아가 되라는 말씀을 배우기 위해서 성경 여호수아서를 정독하기 시작했습니다. 사흘 동안 근 5회 가량 읽는 가운데 주님께서 제게 여호수아의 길을 말씀해 주셨습니다.
여호수아 11:15의 말씀을 저는 약속의 말씀으로 삼았습니다.
여호와께서 그의 종 모세에게 명령하신 것을 모세는 여호수아에게 명령하였고 여호수아는 그대로 행하여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하신 모든 것을 하나도 행하지 않는 것이 없었더라.“
하나님의 사람 이강천 목사님이 설계자라면 저는 건축자요, 건설자가 되어 조국 교회의 재흥과 선교현장의 부흥의 열매를 위해서 일하겠습니다. 이강천 목사님이 명곡을 작곡한 작곡가라면 저는 그 명곡을 연주하는 연주자, 명음반을 제작하는 사명을 감당하겠습니다.
우리에게는 지난 20년 동안 축적된 영성과 비전과 부흥의 원리와 시스템이 있습니다. 그것이 구체화되어 코미멀로 압축되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그대로 받아 그대로 행하는 우리 시대의 바나바의 여호수아가 되어야 합니다. 제가 이 사명의 길에 순종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 시대의 바나바의 여호수아는 저 혼자가 아닙니다.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기 위해서는 법궤를 함께 멘 제사장들이 연합했듯이 영성과 비전과 부흥의 유업을 함께 멘 우리 바나바 동지들이 오늘의 여호수아입니다. 저와 함께 이 길을 갈수 있기를 바랍니다.
많은 분들이 제게 축하의 인사를 하십니다. 그 분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바나바훈련원을 위하여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신 우리 바나바 동지들과 지교회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오늘 이 자리에 저를 있게해 준 소중한 얼굴 24년간 저와 더불어 사명의 길을 동행하다 달려갈 길을 마치고 천국에서 안식 중인 고 고애경 사모에게 감사와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고독하고 고단한 저의 격려자요 위로자였던 고 송대웅 이사장님! 그 분에대한 경의를 표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이 분들은 우리 바나바동산의 공로자요, 피의 증인들입니다. 이 두 분에게 진심의 경의를 표합니다.
그리고 깊은 상처를 씻게 해 준 윤미진 사모에게도 감사와 사랑의 마음을 표합니다. 보장된 세상적 삶을 포기하고 사명의 길을 선택한 그녀의 동행으로 오늘의 제가 이렇게 설 수 있습니다. 저의 무한한 동역자 사랑하는 자녀 진주, 지은, 인준 그리고 흥섭아 고맙고 사랑한다.
무엇보다도 저의 스승, 사부, 멘토이신 이강천 목사님!
무한한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드립니다.
저는 지금으로부터 4년전인 2009년도에 지인으로부터 원치 않게 강요된 채로 은퇴 후의 거처(居處) 지(地)를 살피시는 이강천 원장님과 동행한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는 단지 인생의 흐름에 의해 뒤로 물러나는 자연인 차원에서 이강천 원장님의 퇴임을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 사랑하는 스승의 퇴임을 아쉬워했던 저의 마음을 글로 정리했던 적이 있는데 이 시간 그 글을 읽으며 취임사를 마치려합니다.
떨어진 꽃잎도 아름답다
내 눈에 비친 꿈꾸듯 피어난 당신은
빼어나듯 우아해 보입니다.
태양 빛 반영으로 신비론 흰옷을 입으셨더군요.
찾아온 사람, 벌 나비 일일이 보듬으며
작열하는 여름 하루 종일 화수분 꽃자루 열어
주고 또 주며 나누고 또 나누는 축복의 통로 되어 사십니다.
찬란한 저녁 석양이 더 아름다운 시각에
당신은 떨어진 꽃잎으로 물러서려십니다.
아직은 싱싱한 꽃잎인데 바람너머로 숨으시려합니다.
사랑하는 당신
떨어져도 예쁜 꽃잎으로 남아주십시오.
시들어도 청정한 자취로 각인시켜주세요.
바람너머 가시려도 향기는 남기셔야지요.
꽃잎은 떨어져도 뿌리는 든든하기에
당신은 떨어진 꽃잎으로도 아름답습니다.
2013년 3월 19일 김정호
첫댓글 바나바 훈련 2대 원장으로 취임하심을 진심으로 축하 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다. 어제 감찰회 독서토론모임이 있어서 못 갔습니다. 죄송합니다. 4월에 뵙겠습니다
다시한번 감동에 젖습니다.축하드림니다.
제 기억에 평생 잊지 못할 이취임식 이었습니다. 그 감동과 눈물의 힘이 밑거름이 되어 바나바훈련원이 더욱 든든히 서 갈줄 믿습니다. 2대 원장 취임을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