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엔 성동여실 봄바람 여여 실실해 늘어졌고
여름엔 동대문운동장 동동장장 열기처럼 한가슴 가득
가을엔 청계천 헌책방 헌책 쌓듯 추억 쌓았지만
없어진 시구문 찾아 헤매다 식은 겨울바람처럼 헤어진
그렇게 헤어진 우리가
3년을 붉은 벽돌교실에서 함께한 우리가
30년이 지난 지금
여여 실실한 봄바람처럼 여유롭게
쏟아내지 못한 한가슴 열기 풀어내고
이 빠진 추억전집 모아모아 맞춰보자고
없어진 시구문 찾지 말고 있는 친구 찾아보자고
영원한 우리의 [1번 이 왕수]를 기준으로 모이고자
허접하고 미숙한 카페를 개설했으니
73년 입학 76년 졸업한 친구야 !
너...어쩔래?
첫댓글 미래지향인이 누구여 너야 말로 누구냐 정체를 밝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