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스타일은 '직조하다'라는 뜻의 라틴어(textilis)와 프랑스어(texere)에서 유래한 것이지만, 오늘날의 직물뿐만 아니라 편직물·펠트·부직포를 비롯한 모든 피복재료를 지칭한다.
인류는 선사시대부터 텍스타일을 이용해왔다. 최초의 텍스타일 형태로 짐작되는 망(網)은 갈대·사탕수수·등나무·종려나무 등의 유연한 줄기를 엮어서 짠 채집생활 용구였다. 이 시대의 것은 썩기 쉬운 물질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지금까지 남아 있지 않다. 신석기시대 이후 농경과 목축이 시작되고, 동물의 털과 식물의 줄기·종자모 등을 이용해 실을 만드는 방적기술이 발명되었다. BC 5000년경 바구니짜기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발전한 직조법은 방적기술보다 앞선 것으로서 편물이 직물보다 빨리 발생했음을 보여준다. BC 4000~3000년대는 직물의 발상기로 고대 신석기 문명의 4대 발상지인 황허 강[黃河] 유역에서는 견직물 문화, 인더스 강 유역에서는 모직물 문화, 나일 강 유역에서는 아마직물 문화가 꽃을 피웠다. 4세기의 이집트 직물들은 매우 뛰어난 직조기술의 예를 보여주며, 페르시아에서는 단순한 옷감에서부터 다양한 태피스트리·카펫에 이르기까지 여러 종류의 텍스타일이 생산되었다.
중세 유럽에서는 주로 견직물·리넨·모직물을 만들어냈다. 중세 이후 텍스타일의 발달은 크게 두드러지지 못했으나 산업혁명과 더불어 주목할 만한 성장을 보였다. J. 케이의 플라잉 북(flying shuttle : 1733), R.아크라이트와 S. 크럼프턴의 자동방적기 발명은 텍스타일 산업이 국제무역과 국가경제의 중요한 요소가 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19세기말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섬유의 물리적·화학적 성질이 규명되었고, 20세기에는 전자·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섬유의 연구·개발에 큰 진보가 있었다. 그 가운데 인조섬유의 개발은 텍스타일산업에서 가장 큰 과학적 업적이다.
천연물질 또는 인조물질에서 얻어지는 현대 텍스타일 섬유는 섬유 구조 유형에 따라 분류하는데, 실로 섞어짜서 만드는 직물·편직물·레이스·네트·브레이드, 실을 거치지 않는 펠트·부직포, 섬유를 거치지 않고 고분자 원료에서 직접 만드는 플라스틱필름·인조피·폼 등이 있다. 텍스타일은 강도·순도·신도(伸度)·탄성·보온성·내열성·내후성·흡습성·길이·염색성·내약품성·내충성·내균성 등에 따라 가치가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