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년 시절의 추억”
“유년 시절의 추억”
나는 어렸을때 어머니를 따라 장기면 임중에있는 외갓집을 자주 찾았다
또 6,25전쟁때에는 이곳에서 피난 시절을 보내기도 하였다
그때 장기는 울창한 숲이 널리 펼처저있었고 숲사이로 흐르는
맑은 물과 자연은 옛그대로의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었다
인간은 순수한 유년 시절이 자연과 더가까워지고 그때 받은 느낌이 오래
가슴에 새겨지는 것 같다
아름드리 나무가 울창한숲속에서는 자연의 신비함을 느끼게 되고,
여름철 살을 에는 것 같이 차겁고 맑은 물이 장기천을 넘처 흐르는 것을 보면
가슴이 벅차기도 하였다.
이른 아침의 그 신선함 ,집마당에 늘려있는 싸리나무의풋풋한 냄세,
해저문 들녘을 큰소리로 웨치고다니는 고지기,
일을마치고 돌아오는 황소의 울음
저녁늦게 숲속 외진곳을 찾아 목욕을 즐기는 아낙네들의 웃음소리.
그리고이웃간의 따뜻한정,이런것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내가슴에 남아있다
장날이되면 장마당에 널려있는 신기한 물건들을 구경하는데 시간가는줄을 몰랐고
인근 마을에서 모여드는 친지들을 만나는것도 즐거움이었다.
나의 숙부께서는 가까운 바닷가에서 미역밭을 부치고 계셨는데 장날이되면
미역을 등에지고 팔러 나오시곤했다
오래만에 보는 조카인 나와 어머니를 주막으로 데리고가서 요기를 하게 해주고
내손에 얼마의 돈을 쥐어 주기도 했다.
아,그때 그아름다운 시절의 모든 것은 시간이 가저가 버리고 말았다
그 울창한 숲도 맑은물도 순박한 사람들도 사라저 갔고
나역시 세월의 흐름에따라 그때의 순수함을 잃어 버리고 말았다
그러나 그때 장기의 아름다운 자연과 훈훈한 인정은 내마음속에 살아 남아
내삶을 풍요롭게하는 원천이 되었음을 나는 잘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