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 배움터’에서 대입특별반 학생에게 수학을 지도하는 방법
우선 학생의 수학기초가 얼마나 튼튼하고 어디가 부족한 지를 알아낸다. 기초가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바른 배움터’의 수학교육 방법(공지사항)에서 언급한 대로 보완한다.
기초가 다져진 다음에는 수능 적응 훈련을 한다. 모의고사를 일주일에 2~3번 보면서 다음 3가지 사항에 유의한다.
첫째, 문제를 풀면서 모든 문제를 3가지 종류로 나눈다. ① 확실하게 푼 것 ② 어려워 포기한 것 ③ 그 외의 것 - 처음에는 구별하기 힘들지만 노력하면 그에 대한 감각이 생긴다. - 학술적인 용어로 메타인지가 향상된다.
둘째, 한 문제 당 평균 2분 정도를 소비하여 30문제를 약 60~70분 동안 푼다. 위의 ①, ②에 해당하는 문제는 평균 1분 정도를 소비하지만 ③에 해당하는 것은 풀릴 듯 말듯 하면서 잘 안 풀린다. 그러는 사이에 시간이 훌쩍 지나가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2분이 지나도 처음 상황과 비슷하면 다른 문제로 넘어가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5~10분은 금방 지나간다. 초반에 이런 문제로 이삼십 분을 허비하면 당황하여 남은 문제를 제대로 풀지 못한다.
셋째, 30~40분 정도의 시간을 남겨 위의 ③의 문제를 해결한다. 그리고도 시간이 남으면 ②의 문제를 푼다.
위 훈련은 두 가지 중요한 의미가 있다.
우선 보통 학생들이 수학문제를 풀 때는 시험 때보다 느슨하게 푼다. 즉 느슨하게 푸는 것에 습관이 들어 있다. 그에 반해 시험 때는 거의 모든 학생들이 시간이 부족하다. 그 중요한 차이에 대비해 평소에 훈련하지 않다가 시험 때 갑자기 습관을 바꾸려면 잘 되겠는가? 그리고 시험 때는 평소보다 더 긴장하고 다른 변수들이 개입할 소지가 많은데 보통 교사나 학생이나 그에 대한 인식이 없다보니 대비를 잘 안한다. 그래서 보통 학생들은 평소 모의고사보다 점수가 안 나오는 게 당연하다.
다음은 ③의 문제들은 푸는 방향을 잘못 잡아서 그런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때 몇 분을 더 소비한다 해서 바른 방향을 찾기 힘들다 오히려 시간을 들일수록 관성이 강해져 방향을 바꾸기 어렵다. 그래서 2분 정도가 지나도 별 진전이 없으면 빨리 끊고 넘어가야 한다. 나중에 시간을 남겨 돌아올 때는 발상의 전환이 훨씬 쉬워 바른 방향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이 훈련이 잘 되면 수학지식의 증가 없이도 등급이 오를 수 있다. 다른 방법으로 막판에 등급을 올리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위 훈련과 병행하여 취약한 부분부터 기초 문제를 반복하여 푼다.
수학문제를 잘 풀려면 1. 반응을 잘해야 한다. 지문의 단락마다 관계되는 공식이나 개념을 확인하면서 반응한다. 2. 구하려는 것이 무엇인지 즉 목표를 확인한다. 3. 주어진 조건이 어떤 것인가 확인한다. 4. 바로 적용할 수 있는 개념과 공식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그것으로부터 출발한다. 위 4가지의 처음 글자를 따서 ‘반구주바’로 기억하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