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醫員)의 3계명
1. 의원이 병마의 고통에 시달리며 생사의 기로에 서있는
고귀한 생명을 위해서는 준비되어있는 의술이 필요하다.
전쟁터를 나가는 병사가 전투를 위하여 여러 무기를 준비하듯이
의원 역시 병마를 퇴치하려면 많은 처방이 필요하다. 그
러나 많은 처방만으로 능사랄 수는 없다. 예를 들면,
병사가 적군을 소탕하려면 사전에 충분한 정보가 있어야 하며
어떤 무기가 적합한지 선택해야한다.
가령 소총 한 자루로 섬멸할 수 있는 적에게 정보의 부재와
오판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면 그 주변의 피해는 과연 어떨까?
빈대 한 마리 잡으려다 초가삼간 다 태우는 격이다.
반면에 미사일이 필요한 강군 같은 암의 존재에게
소총같은 처방으로 수백 발을 쏘아봐야
헛수고에 지나지 않을 뿐이다.
이렇듯 의원은 많은 지식과 경험으로 준비된 무기를
적재적소에 맞게 정확한 정보와 작전으로 적군을
섬멸하듯이 축적된 비방으로 정확한
진단에 따라 병마를 격퇴해야 한다.
2. 의원은 환자를 긍율히 여기는 사랑과 자비가 있어야 한다.
환자의 고통을 몸소 느끼며 함께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여러 부류의 의원이 있지만 그중에서 가장 훌륭한
의원을 꼽는다면 처방이 뛰어나 질병을 잘 치료하는
명의(名醫)가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보다 더
훌륭한 의원은 환자의 마음을 편히 만들어주는 의원이다.
이는 마치 능력 넘치는 남편보다는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는
남편에게서 가장 큰 행복을 찾는 것과 같다. 반면에
가장 못난 의원은 환자의 마음을 불안하게 만드는 경우이다.
보이지 않는 협박과 공포로써 병마보다 더 큰
공포의 대상이 되는 의원이다.
그러므로 의원은 자신이 먼저 항상 마음의 평화를 가지고
환자를 대하며 고통받는 그들의 얼굴에 고통이 사라지고
소망과 환희가 샘솟는 미래와 확신을 가지게끔 환자를
대하면서 비법의 처방을 설정하여야 한다.
3. 설정된 처방전에 의해 약을 지을 때에는
재물의 이익을 생각해서는 안되며, 오직 병마의
퇴치를 위해 최상의 약재를 선택하고 수치가감법에
인색함이 없어야한다. 오직 환자의 회복만을 기원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