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보고서 2014-22-8 독거노인실태조사연구.pdf
1. 연구의 배경 및 목적
본 연구는 노년기의 거주형태의 변화라는 맥락에서 노인단독가구의 특
성 및 욕구를 종합적으로 파악하고, 정책적 함의를 도출해보고자 한다.
더불어 이를 위하여 노인단독가구 중 시급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한 대상
을 도출해보고자 한다.
2. 주요 연구결과
전국조사결과 분석, 집단 및 일대일 면접, 정책 분석 등을 통하여 도출
된 노인단독가구의 특징은 다음과 같이 종합될 수 있다. 노인단독가구는
전반적으로 사회적 고립의 위험이 있는 일정 규모의 대상이 있으며, 경제
적 충분성과 안정성이 낮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이러한 경제수준은 지출
중 식생활비의 비중이 높지만 유제품이나 기호식품 등에 대한 지출액 수
준은 낮은 등 균형 잡힌 식생활을 하지 못하는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인
터뷰에서도 반찬을 만드는 것에 대한 어려움이 토로되기도 하였다. 또한
주거환경의 측면에서 보면 지출 수준 대비 기본적인 주거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심리적 부담으로 작동하고 있으며, 이는 다수가 노후화된 주
택에 거주하는 단독가구 노인에게 보수가 필요한 경우도 쉽게 대처하지
못하는 현상을 가져오고 있다.
한편 노인단독가구 내부의 다양성도 큰데, 이는 구체적인 정책방안을
모색함에 있어 관심을 두어야 할 점들이다. 독거노인의 경우 가까이 사는
자녀가 없는 경우가 상대적으로 많고, 높은 우울증상을 보이고 있다. 또
한 농어촌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경로당을 중심으로 하여 사회적 연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도시지역 거주자의 경우는 그러한 기제가 부족한 상황
이다. 독거노인은 상대적으로 운동실천율과 건강검진율이 낮고 빈곤경험
률이 매우 높다. 독거가구를 대표하는 삶의 유형은 빈곤과 질병, 고립과
무위라는 4가지 고통을 모두 경험하고 있는 유형으로 공적개입이 꼭 이
루어져야 하는 위기집단은 독거가구의 25.2%에 달하고 있다. 이외에도
공적 보호를 우선시해야 하는 취약집단은 35.7%로 도출되었다.
한편, 부부가구의 경우 부부가 모두 75세인 비율이 21.3%이며, 독거
가구에 비하여 제특성별 차이, 즉 내부적 다양성 수준이 높다. 또한 부부
가 공간과 생활을 모두 공유하는 것은 아니지만 감정적 유대와 중요성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가구의 대표적 유형으로는 빈곤과
질병이라는 문제는 경험하지 않지만 소외와 무위의 문제를 경험하는 유
형이 15.1%, 4가지 문제를 모두 경험하는 경우가 14.1%로 나타났다. 정
책적 개입의 관점에서 볼 때 공적 개입이 필요한 위기집단 가구가 13.0%,
공적 보호를 우선시 해야 할 취약집단(4고(四苦) 중 3개의 문제를 갖고 있
는 집단)이 27.4%이다.
이외에도 제특성별로는 지역의 특성이 매우 두드러졌다. 농어촌에 거
주하는 경우 비교적 단단한 지역사회와 경로당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개
입의 효과로 영양상태나 건강교육프로그램 참여율이 높고, 119가 적극적
으로 활용되고 있다. 반면 도시지역에서는 사회참여가 상대적으로 활발
한 반면 학대경험이나 자살생각을 하는 비율이 높아 심리적 안전이 취약
한 상태이다. 연령의 경우도 후기 노년기로 갈수록 자녀와의 정서적 교환
도 약화되고, 행동반경이 축소되는 등 사회적 연계망과 활동이 축소되고
있다. 한편, 예비노인의 경우는 현세대 노인과는 달리 그들 앞에 놓여있는
요약 5
노년기를 어떻게 보낼 것인가에 대한 다양한 모습을 암중모색하고 있다.
다른 연령층의 경우와 유사하게 경제상태의 압도적인 영향력은 다양한
지표에서 발견되고 있다. 또한 종교활동이 삶에 갖는 의미와 기능이 매우
크다는 점은 비노년층의 경우와는 조금 다른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