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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천상제의 위격(位格
구천상제의 위격을 밝혀두고 넘어간다.
먼저 신격위(神格位)로서는 무극주 구천응원 뇌성보화 천존상제(无極主 九天應元 雷聲普化 天尊上帝)이시다.
그저 약칭(略稱)으로 구천상제라고 봉칭(奉稱)하고 있다.
간단한 해석을 가하면
무극주=무극의 주신(主神)
구천응원=구천 높은 곳에서 으뜸에 응하게 하시고
뇌성보화=우뢰소리로 천지인 3계를 진동시켜 널리 조화시키시는 (조화의 근본이 뇌성이라는 뜻이 포함되었음)
천존상제=하늘에서 가장 높으신 상제라는 뜻이다.
또 인세에 강세하셨기 때문에 인격위(人格位)로서는 강성 증산상제(姜聖 甑山上帝)이시다.
강성=강(姜)씨 성을 가지신 성인
증산=재세시에 사용하신 도호(道號) 상제=하늘의 제왕, 땅 위의 제왕에게 쓰는 존칭 약칭으로 강성상제, 증산상제, 또는 상제라고 봉칭한다.
다시 말하면 무극주 구천상제께서는 인세에서 사람 가운데도 참사람, 성인 가운데도 큰 성인으로서 정신적 제왕이시고 천계에서는 신명들 가운데 가장 높고 거룩하신 천존상제이신 것이다.
2. 도조 증산의 행장(行狀)
증산 도조께서 무극주이시며 구천상제이심은 전항에서 말한 바지만 재세시(在世時)의 행적을 기술하면서 도조 증산(道祖甑山)이라고 한데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그것은 신앙대상인 구천상제로서의 신격위와 함께 인격적 존재로서의 도조로 볼 때 생기는 역사성과 또 인간적인 친근감을 느끼는 데서 그렇게 한 것이다.
또한 도학(道學)이란 체계적 논술에서는 너무 관념화한 신앙면에 치중하기보다 객관적인 인격면에서 고찰하는 것이 더 정당성을 지닐 것이기 때문이기도 한 것이다.
1) 인적 사항(人的事項)
강세지:전라도 고부군 우덕면 객망리(손바래기)
(全羅道 古阜郡 優德面 客望里)
현(全北 井邑郡 德川面 新月里)
본관: 진주 강씨(晋州姜氏)
양친부:강문회(姜文會, 자 興周, 도호 震堂大父)
모: 안동 권씨(安東 權氏), 도호 宣政大母)
명호:휘 일순(一淳), 자 사옥(士玉), 호 증산
강세일:도기 전 38년 신미(辛未=서기 1871년)9월19일(양11월1일)
가계:중시조 병마도원수 以式(42대조)…국자박사 啓庸(22대조)…도승지 利溫(14대조)…좌랑 溥(13대조)…선략장군 世義(12대조 古阜에 낙향)…고조 渭擧…증조 錫章…조부 漢重
2) 강세 전후(降世前後)
증산상제의 강세 전후에는 범인과 다른 신이(神異)한 일들이 있어서 진경은 다음과 같이 기록하고 있다.
대모께서 친가에 근친으로 가 계실 때에 하루는 하늘이 남북으로 갈라지며 큰 불덩이가 내려와서 몸을 덮고 천지가 광명하여지는 꿈을 꾸셨는데 이로부터 태기가 있으셔서… 열석달만에 상제를 낳으시니라.(무1:7)
대부(大父)께서 비몽사몽간에 보시니 두 선녀가 내려와서 산모를 간호하였으며 이상한 향기가 온 집안에 가득하고 서광이 하늘에 뻗쳐서 7일간을 계속하니라.(무1:8)
옥안이 원만 준수하셔서 금산사 미륵불과 흡사하시며 양미간에 불표가 있으시고 아랫 입술 속에는 붉은 점…왼 손바닥에는 임(壬)자문, 오른 손바닥에는 무(戊)자문이 있으시니라.(무1:9)
신인, 대성인의 탄생을 전후한 이런 기사(奇事)는 흔히 있는 예사일이다. 그러므로 무극주이신 구천상제께서 인간의 몸으로 인간 세상에 화현하시는데 이 정도의 기사는 그렇게 큰 기사(奇事)에 속하지 않다고 볼 것이다.
아무튼 이러한 몽사 등을 그냥 봐 넘기기보다는 기사에 따른 의의를 생각할 수 가 있으니
·태몽에 큰 불덩이가 몸을 덮고 천지가 광명하진 것은 혼미한 세상을 광명하게 구제할 것을 상징한 일이며
·향기와 서광이 7일간 집안에 가득했던 일도 당연 이상의 당연지사며
·얼굴이 금산사 미륵불을 닮은 듯 준수하신 일은 미륵불 재림과 연관성을 가지는 일이며
·양미간에 불표(佛表)가 있어서 범인과 구별되는 일들이 모두가 기사(奇事)로써 그의 신성(神性)을 나타내는 중요한 일이라 할 것이다.
3) 유소(幼少)시기
그의 유소시대를 먼저 진경을 통해서 알아본다.
성품이 후유하시며 혜식이 초인하시고 재예가 총명하시므로…(무1:9)
호생의 덕이 많으셔서 나무 심기를 좋아하시고…초목이나…곤충을 해치지 아니하시며 위기에 빠진 생물이 있으면…구하시니라.(무1:10)
이상에서 유시의 모습과 천품의 일면을 엿볼 수 있기 때문에 더 설명을 보태지 않는다.
학문 수업에 대한 것은 다음과 같이 기록되어 있다.
훈장을 구해서…천자문을 가르치게 하셨는데 하늘 天자와 따 地자를 가르칠 때는 따라 읽으셨으나 검을 玄자와 누르 黃자는 따라 읽지 아니하시고… ‘하늘 天자에 하늘의 이치와 따 地자에 땅의 이치를 알았사오니…’(무1:12)
이렇게 생이지지(生而知之)의 높은 지능을 가지셨으니 15세경에는 유교 불교의 경전들과 제자 백가서를 섭렵하여 통효하셨다.
4) 청년시기의 주유(周遊)와 대각
20대 초반에는 가사를 돌보시는 겸 학문에 전념하시다가 27세부터는 견문을 넓히고 세정(世情)을 살피기 위해 8도 강산을 주유하신다.
그 박람강기(博覽强記)와 타심통(他心通)의 혜식에 모든 사람이 신인의 출현이라고 칭송하였다.(무1:40~44참조)
31세때 종전의 경륜과 법술만으로는 세상을 구제할 수 없다고 생각하신 후 전주 모악산 대원사(母嶽山 大願寺)에서 수도에 전념하신다.
출입문을 잠그게 하시고 문틈조차 밀봉한 후 49일간을 두문(杜門) 수도에만 전념하시다가 드디어 천지의 대도를 깨달으신다.
진경은 다음과 같이 가르치고 있다.
7월 초 5일 자시(子時)에 두우성(斗牛星)이 섬광방전하고 5룡(五龍)이 허풍(噓風)하며 천지가 뒤눕는 가운데… 몸소 3계의 무극주로서 구천상제의 당체이심을 대오자각하시니라.(무1:50)
5) 상제로서의 공사(公事)
무극주 구천상제께서 행하신 많은 공사를 일일이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먼저 진경이 보이는 대로 강세하시기 전 천계에서의 경위를 찾아본다.
“원시의 신·성·불·보살이 회합하여 이와 같은 3계의 겁액을 상제 아니면 광구할 수 없다고 호소하므로 내가 이에 서천서역 대법국 천계탑에 내려와서 3계를 주시하고 천하를 대순하다가
이 동토에 그쳐…모악산 금산사…미륵금신에 임하여 30재를 경하면서
최제우에게 천명과 신교를 내려…그러나 제우가 능히 유교의 구형을 초월하지 못하고
무극 태극의 진법을 천명…하지 못하므로
드디어 갑자년에 천명과 신교를 거두고…8년이 되는 신미년에 내 몸소 인신으로 강세하였노라.”(무2:34)
“내가 3계공사를 주재함은 천지신명이 모여 3계를 바로 잡아주기를 호소하므로 내 몸소 강세함이니라.”(무9:76)
“나는 3계 대권을 주재하여 조화로써 천지를 개벽하고 불로불사의 선경을 열어 비겁에 빠진 중생을 건지려 하노라.”(무2:5)
“이제 혼란하기 짝이 없는 선천 말대의 천지를 뜯어고쳐 새 세상을 열고 비겁에 빠진 인간과 신명을 광구하여…”(무2:20)
“천지도수를 정리(正理)하고 신도를 조화하여…상생의 도로써 후천 선경을 열리라.”(무2:24)
이렇게 진경에서 구천상제께서 직접 가르치신 대로 상제로서의 권능과 그 권능의 행사로써의 3계공사가 상제의 광구중생의 대이상이심을 알 수 있다.
그 공사의 규범을 이렇게 규정하신 말씀이 있다.
“인사에는 기회가 있고 천리에는 도수가 있으니 무극이 정하고 태극이 동하여 생음양하는 기동에 따라 그 기회를 지으며 도수를 짜는 것이 공사의 규범이라.”(무5:13)
또한 상제의 권능은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 고쳐 물 샐 틈 없이 도수를 짜놓았으니…사람의…체성(体性)을 고쳐 쓴다’(무2:31참조)고도 하셨다.
이 공사는 명부공사, 선경공사, 해원공사, 세운공사, 도운공사, 의통공사, 도통(道通)공사 등 수 많은 종류의 것이 있다.
그 밖에도 자연현상을 마음대로 변경시켰으며 인간의 질병을 다스려 고치시고 신명을 자재로 부리는 등 천지간의 모든 일을 임의로 하셨다.
6)포덕과 교화
구천상제께서는 오늘의 사람들이 생각하는 포덕이나 포교와 같은 행동은 아니 하셨다.
다만 군류 중생을 광제하시는 덕화가 바로 포덕이며
그 훈회가 그대로 교의(敎義)가 되는 것이었다.
어떤 교주들처럼 ‘나를 믿으라’고 강요하든지 교단을 꾸미려고 노력함이 없이
그저 서민적 풍모로 농민 또는 천민과도 함께 생활하시면서
심홍(深泓)한 진리를 평이한 일상 용어와 문자로 가르치신 것이 특색이다.
이제 그 교훈들을 몇 가지로 나눠서 진경에서 찾아본다.
·후천시대에 관한 일
“이때는 해원시대라.”(무3:10)
“선천 영웅시대에는 죄로써 먹고살았으나, 후천 성인시대에는 선으로써 먹고살리니…” (무3:16)
“선천의 모든 도수를 뜯어고쳐 후천의 새 운수를 열어 선경을 건설하리니…”(무5:12)
“후천에는 모사는 재천하고 성사는 재인이니라.”(무5:52)
“천존(天尊)과 지존(地尊)보다 인존(人尊)이 크니 이제는 인존시대니라.”(무7:91)
“이 시대는 원시반본하는 시대니…”(무7:96)
“이제는 해원시대니 천한 사람에게 도를 먼저 전하여야 하리니…”(무6:29)
“이때는 해원시대라… 무명한 사람이 길운을 얻고…”(무3:10)
“이때는 해원시대라… 여자의 원을 풀어 정음정양으로 바르게 하려니와….”(무8:214)
“장래에는 소중화를 대중화로 뒤집어 대국의 칭호가 조선으로 옮기게 하리니…”(무8:212)
이와 같이 후천시대의 개벽을 위주로 가르치셨으니 그 후천시대는 해원시대요,
인존시대요, 원시반본의 시대요, 성인시대요, 한국이 대국이 되게 하시는 시대인 것이다.
·심성 도야(陶冶)에 관한 일
“행신과 처사에 언습을 제 본성대로 할 것이요 억지로…점잔과 교식을 내는 것은 삿된 일이니라.”(무3:12)
“마음을 깨끗이 해야 복이 이르느니…”(무3:17)
“마음 지키기가 죽기보다 어려우니라.”(무3:21)
“덕은 음덕이 크니라.”(무3:25)
“자리를 탐내지 말고 덕 닦기를 힘쓰라.”(무5:35)
“일심만 가지면 못될 일이 없느니라.”(무5:39)
“마음은 성인의 바탕으로…일은 영웅의 도략을 취하라.”(무4:57)
이러한 가르침은 도인의 수도와 인간생활의 준칙이 될 것이며 일반인에게도 인생훈의 좌우명이 될 것이다.
․사회 윤리에 관한 일
“남의 재화를 탐내지 말고 남과 싸우지 말라.”(무3:20)
“도한(백정)과 무격을 천하게 대하지 말라.”(무3:20)
“인망을 얻어야 신망(神望)에 오르느니라.”(무3:29)
“우리일은 남 잘 되게 하는 공부니라.”(무3:32)
“반 숟갈의 밥도 반드시 갚으라.”(무3:43)
“고생을 당하여 이기지 못하면 오는 복을 물리침이니라.”(무3:39)
“사람이…나를 구타하면 그의 손을 만져 위로하여 줄지니라.”(무4:29)
“원수를 풀어 은인 같이 사랑하면 덕이 되어 복을 이루느니라.”(무4:30)
“큰 죄를 지은 자는 천벌과 신벌을 받고 작은 죄를 지은 자는 인벌과 자벌을 받느니라.”(무4:41)
“유부녀를 범하는 것은 천지의 근원을 끊는 것과 같아서 워낙 죄가 크므로 내가 간여하지 아니하여도 천리(天理)가 갚느니라.”(무4:42)
“죄 중에 노름죄가 크니라. 다른 죄는 홀로 짓는 것이로되… 남까지 끌어들여 서로 속이는…”(무4:44)
“신보(神報)가 인보(人報)만 같지 못하니라.”(무4:52)
“안다는 자는 다 죽으리니 아는 것도 모르는 체 어리석은 자처럼 행동하라.”(무4:55)
“글도 않고 일도 않는 자는 사·농·공·상(士農工商)에 벗어난 자니 쓸 데가 없느니라.”(무4:54)
상제의 허다 많은 교훈을 진경에서까지 다 기록하지 못하는데 여기서의 발췌는 너무 미약한 것이다.
다만 도인, 나아가서는 모든 인간은 자기 혼자 사는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대 인간의 연결된 도덕과 윤리가 없어서는 안되는 것을 다양하게 가르친 것이니 이것이 모두 다 선경세계 건설의 촉진적 방법이라고 해도 좋을 것이다.
·후천 선경의 대이상(大理想)
다음 일일이 진경을 소개하지 않지마는 구천상제께서 도수로 짜셔서 펼쳐 놓으신 선경세계의 설계도를 요약해 본다.
상제께서는 다른 교주들처럼 인간이 죽은 후의 저승세계의 청사진을 펼치지 않으셨다. 그렇다고 생전의 선업, 악업으로 천계에서 선신, 악신이 되어 화복을 받는 것을 가르치지 않으신 것은 아니다.
다만 구천상제의 대 이상은 지상 인계의 새 질서 건설을 주축으로 한 3계 전체의 선경화라는 것이 특색이다.
혼란하기 짝이 없는 말대의 천지를
·하늘도 뜯어 고치고 땅도 뜯어 고치고
·물샐 틈 없는 도수를 짜서
·사람의…체성(體性)을 고쳐
·신도(神道)를 바로 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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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토 황극이요
첫댓글 진리말씀 감사함니다 고맙숨니다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