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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6개월 문법 공부하기..
그리고 지금쯤 생각해야 할 것들 ..
1. 초보자를 위한 문법학습
편입영어는 영어의 처음부터 끝까지 다룬다. 남은 기간이 한정되어 있기에 기초문법, 중급문법, 고급문법의 순으로 여러권의 책을 읽는 것은 불가능하다. 따라서, 이론서 한권을 선택하는데 있어서 매우 신중을 기할 때이며, 이 때 이론서는 중급이상의 책을 선택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 기초가 부족하다고 해서 몇 달간 기초만 공부할 수도 없을 뿐더러, 기초서적을 여러번 읽는다고 영어의 기초가 쌓이지도 않을 뿐더러, 문법의 범위가 한정되어 있기에, 대부분의 중고급의 이론서라고 해서 기초사항을 무시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들은 거의 기초사항 + 중고급 사항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따라서, 가급적 단발성의 암기식의 책이 아닌 이론부분의 문법예문이 많은 책을 선정하면, 교재선정에서 실수할 가능성을 다소 줄일 수 있다. 예를 들어서 부가적인 설명이 없이 '결과적 용법' = only to부정사 이런식의 교재는 남은 기간 학습을 더 어렵게 할 뿐이다.
이 시기에 문법이론서는 한권으로 한정하는 편이 좋다. 그 한권이 편입시험 마지막 까지 함께 할 책이 될 것이며, 보충적인 내용들은 이론서에 첨가하여 자신만의 문법서를 만들어야 한다. 문법을 기억하는데 있어서 이론과 암기 공식을 기억하기 보다는 예문들을 기억하고, 그 예문을 보면서 문법사항을 상기하는 식으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는 문법사항에 대한 자연스러운 암기와 문제적응력을 높여서 이론학습과 문제풀이 사이에 발생하는 격차를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다. 후일 문제를 푸는 경우 어떤 사항때문에 정답이 생각나기보다는 이론서의 어떤 예문과 유사한 문장이기 때문에 정답이 생각나야 하는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이 가장 안정적인 학습이다.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예문읽기는 소홀히 하고 관용구 등을 외우는데 집중하지만, 한 단원을 공부하고 난 후에는 그 단원의 대표적인 예문들이 기억이 날 정도로 예문에의 적용에 집중해서 공부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노트정리는 좋은 예문을 정리해 놓는 것이다. (물론 시기상 모든 단원을 의무적으로 할 필요가 없고 여러번 읽은 단원임에도 불구하고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단원이나 또는 암기사항이 많이 포함되는 단원으로 한정하는 것이 좋다.) 이 때 그 예문만 보고도 학습한 내용을 머리 속에 유지할 수 있도록 한다면 소기의 목적을 이룬 것이 될 것이다. 차후에 난이도가 높은 문법문제를 풀기위해 독해 문장에 쓰이는 기본어휘를 탄탄히 다지는 것도 이 시기에 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처음부터 문제풀이는 과도한 욕심이다. 이 시기에 초급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중 하나가 무작위로 기출문제를 풀고 암기하는 식이다. 이는 빠른 길처럼 보이지만, 사실 훨씬 더 먼 길로 돌아가는 길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다. 이 시기에 문제풀이는 다소 쉬운 문제를 100%맞출 때까지 여러번 고민해서 다량으로 푸는 것이 어려운 기출 몇문제를 푸는 것보다 더 좋다.
6개월이라는 시간의 제한이 있으므로 전반적인 이해를 빠르게 하는 것이 과제다. 문법서를 전부 외우기란 불가능한 것이고 모든 문법사항들이 들어있는 책 역시 없다. 또한, 너무 깊은 학습이나 단순한 암기만 한 수험생은, 그 잘못 배우고 암기한 사항이 영어공부에 독이 될 수 도 있다. 가령 어떤 동사의 하나의 용법을 공부한 학생이 실제 문장에서 이 동사의 다른 용법의 문장을 보게 된다면, 그 순간 수많은 혼란에 빠질 것이다.
가장 정확한 문법공부의 개념은 ‘문장 해석상의 오류’를 찾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문장속의 각각의 품사를 그 품사에 맞게 정확히 해석하는 연습, 이것이 가장 필요하며, ‘문법을 위한 문법’이 아닌 ‘정확한 문장 읽기’를 위한 문법학습을 한다면 문법과 독해 이 두 분야에서 모두 성공을 할 수 있을 것이다. 즉, 문법공부와 함께 필히 이루어져야 하는 것은 정확한 독해연습이며 둘 중 한가지만 공부한다면 노력에 비해 적은 성과를 얻게 될 뿐이다.
2. 문법적인 기초 있는 학생들의 남은 6개월 문법 공부방법
문법이론을 숙지한 학생들은 지체 없이 문제풀이로 들어가야 한다. 문법이론을 배우거나 학습한 사람은 항상 '왠지모를 부족감'을 느끼게 되어 또 다른 이론서를 보거나 같은 이론서를 여러번 반복하는 경향이 많은데 '이러한 부족감'이 가장 큰 함정이다. 이론의 완성은 문제풀이로 완성해야 한다. 이 때 문제풀이는 출제자의 의도를 몸으로 직접 느끼게 해주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아직 많은 기간이 있기에, 많은 문제를 풀기 보다는 한 문제씩 정확하게 해결하는 습관을 길러서 영문법 적용기간으로 삼아야 한다. 그간 유지해온 문법 사항 하나하나를 문제풀이를 통해 꼼꼼히 적용하여 문법적 감각을 길러야 한다. 문제 풀이의 개수는 조금씩 늘려나가는 것이 좋다. 초반에 문제를 풀어낼 경우에는 정답부분 이외에 오답부분까지 모두 학습하는 것이 좋다. 즉, 4지선다의 문제라면, 최소 3개의 보기부분의 문법사항을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답보기만 설명한 책보다는 오답보기에 대한 설명과 문장 번역이 있는 문제집이 필요하다. 문제를 풀어나갈 때 기본적인 문제는 이 자리에서 철저히 학습하고, 매우 예외적인 사항이나 고급사항들은 다소 뒤로(12월경으로) 미루어 두는 것도 학습 효율성을 높이는 좋은 습관이다. 초반에는 어려운 문제 10개보다는 기본 문제 50개를 학습하는 것이 더욱 좋다고 볼 수 있다.
문법 문제를 학습할 때에는 한 문장 한 문장을 정확하게 분석하여 그 구조를 파악하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문장의 구조를 분석하는 능력은 영문 해석의 전반적인 밑거름이 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자면 이렇다. 주어와 동사의 기본뼈대만 빨리 찾아내고 불필요한 부사절은 시야에서 다소 덜 중요한 부분으로 자연스럽게 느껴지도록 해야 한다. 편입문법은 문법적 내용만 묻는 것이 아니라 해석의 여부를 묻는 사항도 많기 때문에 반드시 구조분석 능력을 길러야 할 것이다. 구조분석 능력은 형용사, 부사, 접속사, 관계대명사 내용에 익숙해져야 하며 고등학교 수준의 독해지문을 하루에 30분씩 꾸준히 읽으면 단기간에 해결될 수 있다. 이 과정이 선행되어야만 문장을 단순화해서 신속 정확하게 문제의 답을 찾아낼 수 있게 될 것이다.
오답노트는 문제풀이 시작과 동시에 만들기보다는 어느 정도 문제에 단련이 된 후에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즉, 문제풀이를 두 달 정도 하고 나서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 시기에 오답노트를 만들면, 처음부터 할 때 생기는 문제, 즉, 너무 다량의 오답노트를 만들어야 하는 최악의 상황이 될 수 있고 다소 시기가 지난 후에 만든 오답노트는 중요한 문제와 그렇지 않은 문제를 구분할 능력이 어느정도 생긴 상태에서 만든 노트라서 실제 시험에서 큰 역할을 할 수가 있다. 오답노트는 다시 볼 때 틀린 문항의 문법 사항을 가장 정확하게 기억하게 한다. 또한 자신에게 가장 취약한 부분을 자연스럽게 드러내어 간과한 취약부분에 대하여 보충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다.
오답노트는 이론설명을 쓰지 않고 문제의 문장만 적어서, 이론부분을 차후에 스스로 상기해보도록 노력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 물론, 쉽게 이론서에서 찾을 수 없는 고급사항은 이론을 함께 추가하여 써야 할 것이다. 즉, 오답노트에 적힌 문장을 직접 설명할 수 있는 정도로 연습해야 유사한 문제를 틀리지 않을 수 있다.
문법에 관하여 많은 수험생들이 범하는 실수는 문제풀이를 하면서 자신이 문법적 지식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아직 문제에 대한 이론 적용이 부족한 것뿐이다. 조바심을 내지 말고 오히려 초반에는 많이 틀림으로써 본인이 기억하지 못하고 있는 문법사항을 상기하고 적응력을 키워나간다고 생각하는 것이 좋다. 시간에 쫓겨서 풀지 말고 거의 80% 정답이라는 느낌이 들 때까지 고민하여 문제를 푸는 것이 좋다. 이 때 해석의 과정이 빠지면, 매우 위험한 습관이 될 것이다.
11월 경부터 다수의 문제를 제한된 시간에 풀이를 하는 것이 좋다. 과거에 풀었던 문제가 반복되는 것은 결코 시간낭비가 아니다. 더 좋은 학습의 결과가 올 수 있다.
3. 마무리
단기간에 많은 성적의 향상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이 문법이지만, 남은 기간, 혹은 그것이 1년이라 할지라도 모든 문법사항을 알 수 있을 것이라는 착각을 버리고 혹, 그런 목표를 세웠다 할지라도 빨리 버리는 것이 좋다. 장기간 편입 공부하는 학생들의 문법에 대한 어긋난 기대 때문에 독해 어휘 등에 소홀해 지는 수험생을 많이 볼 수 있다. 어떤 학교의 시험에서도 70%이상은 기본사항으로 출제된다는 것을 명심하고, 나머지 30%가 과연 시간대비 효율성이 본인에게 얼마정도 되는지를 먼저 판단하고 전문가의 진단과 조언을 받는 것이 좋다. 각 분야를 공부할 때 적절한 시간분배, 이 것을 결정할 때의 현명함이 겨울 시험에서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꼭 기억해야 할 것
1. 간혹 나오는 문법사항보다 자주 나오는 문법사항들을 우선적으로 공부하기
2. 문법문제를 복습할 때 "그냥 해석만 가지고 풀 수도 있지 않았는가? 반문해보기
3. 독해지문의 문장을 너무 문법적으로 분석하려 하기 보다는 일단 각 어휘가 문장속에서 해석되는 방식에 대해 먼저 생각하기
4. 지금 해결이 되지 않는 문제는 조금 뒤로 놔두고.. 해결할 수 있는 문제 중심으로 공부하기
5. 문법공부의 시간은 전체공부시간의 30%를 넘어서지 않게
6. 밑줄을 보기 전에 우선 무조건 해석하기... 해석으로만 풀 수 있는 문제가 가면 갈수록 많아져야 함
7. 오답노트는 두달 정도 지나서 만들기
8. 이론서를 다시 처음부터 정독하지 말고 어려운 부분만 선별해서 보기
9. 문법문제로 기출된 문장이 다시 나올 수 있기에 문법문제로 기출된 문장은 여러번 번역해서 그 내용도 함께 숙지해야 함
10. 직접 말로 해석하고 설명할 수 있을 정도로 공부해야 다른 문제에도 적용될 수 있음
[간혹, 문법학습이 부진하여, 단기간 남은 상태에서 , 주로 8,9월, 문법을 완전히 포기시키고, 독해를 중점으로 공부시켰던 학생이...오히려 나중에 문법점수가 저절로 동반 상승하는 경우를 보는 경우가 많다. ]
지금쯤이면.... 아래의 것들을 생각해볼 시점이다...
[편입은 경쟁이 치열한 시험이라.. 전국의 모든 학생이 보는 책, 공부방식으로 똑같이 맞붙어 경쟁해봐야 승산이 없다. 둘 중 하나로 경쟁해야 하는데, 첫째는 남들보다 더 깊은 공부.. 둘째는 남들보다 더 넓은 공부.. 즉, 남들이 추천하는 모 책으로 10회독을 했을 때, 수험생들은 착각을 한다. "똑같은 책 열번 보는 것이 깊이있는 공부라고" .... 그렇지 않다. "두번 보아도 될 책을 괜히 열번 본 꼴이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두번 보는가이다." ]
[책이 300페이지라면, 300페이지를 모두 완독하고 반복해서 읽어야만 그 책을 마스터 한것은 절대 아니다. 필요한 부분만 골라보는 지혜가 필요하다. 그리고, 여러 편입책 중에서 그 300페이지 전체를 성의있게 쓴 책도 보기 드물다.. 저자 밑에서 올려보지 말고.. 저자 위에서 책을 내려보는 것이 좋다]
[1월 시험에서 점수는 항상 정직하게 나온다. 과도한 꿈은, 본인 스스로 꾼 것이 아니라 주변 사람들의 기준치에 맞춘 것이 아닌가 스스로 생각해보자. 같이 공부하는 사람의 꿈이 중대라고 해서 내 꿈도 중대가 될 필요는 없다. "공부한 만큼만 들어가자" 라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공부하는 것이 좋다. 그리고 대부분의 학생들은 지금까지도 그렇게 살아왔을 것이다.]
[열심히 사는 사람은 본인이 요청하지 않아도 주변사람들이 도와주기 마련이며, 열심히 살지 않는 사람은 본인이 요청해도 도와주는 사람 없을 것이며, 설사 도와주는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그 이상의 댓가를 요구할 것이다. 학생은 항상 겸손해야 하며, 남들을 평가하지 말아야 한다. 열심히 살아온 사람은 당장 원서때문에 고민할 때, 누군가가 본인의 일처럼 같이 고민해줄 것이다. 정말 결정적일 때에..]
[그동안 수없이 많은 학생들을 만났지만, 몇년이 지나도 기억나는 학생은
" 시간아까워서 복도에서 화장실까지 뛰어다녔던 학생 "
" 밖에나가서 점심먹는 시간이 아까워서 계단에서 빵먹던 학생 "
" 지하철 출근시간대에 앞뒤옆 모두 꽉 사람 가득찬 상태에서 위로 손을 뻗어서 단어장 외우던 학생"
이런 학생이지.. "음료수 들고 찾아와서 농담이나 거는 학생은 절대 아니다"]
시험장으로 올라가는 뒷모습을 보며.. 내가 진정 응원해주고 싶은 학생들이 되어야 한다.
오늘도 학원에서 불필요한 말을 얼마나, 또는 몇번이나 했는지 생각하고 반성해보아야 한다.
수험생에게 침묵은 '선택'해야할 사항이 아니라 '필수'사항이다.
강창용 모든 학생들이 진정 마음에서 우러나와서 합격하길 기도해주고 싶은 수험생이 되길...
마지막 반년...다 같이 앞만보고 .. 주변인들때문에 옆을 쳐다보지 않기를 바라며..
- 편입생들의 합격을 기원하며 -
이 강 원
위드유편입 문법선생
Success편입유형 문법, 어휘 저자 (종합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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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자위에서책을내려보는것이좋다." "학생은항상겸손해야하며,남들을평가하지말아야한다." "수험생에게침묵은'선택'해야할사항이아니라'필수'사항이다."
정말이지...이 글...몇번이나 읽었지만...마음으로 와닿는 부분이 많습니다.힘이 되는 글이에요.
학생들을 생각하시는 선생님의 마음이 잘 느껴집니다..
똑같은책 열번보는게 깊이 있는 공부라고,,그렇지않다. 두번보아도될책열번본꼴이다. 중요한것은 어떻게 두번보았느냐이다..
절대잊혀지지않을,,한구절,, 마음속에담아가겠습니다
공부한만큼만 들어가자"
찡하네요.. 힘내서더열심히공부해야겠다. 고맙습니다 이강원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