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자의 道
道可道 非常道, 도가도 비상도
名可名 非常名. 명가명 비상명
無 名天地之始, 무 명천지지시
有 名萬物之母. 유 명만물지모
故常無 欲以觀其妙, 고상무 욕이관기묘
常有 欲以觀其徼. 상유 욕이관기요
此兩者 同出而異名, 차양자 동출이이명
同謂之玄. 동위지현
玄之又玄, 衆妙之門. 현지우현, 중묘지문
道를 말할 수 있다면 그것은 진정한 道가 아니요, 이름을 말로 설명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이름이 아니다.
천지가 시작될 때는 물체와 모습도 없었다. 이것을 無라고 한다.
無는 곧 道의 본체이며, 우주의 근원이다.
道가 창조와 생성작용을 하면 만물이 탄생하는데, 그것을 有라고 하며, 이것은 바로 道의 작용이다.
그러므로 천지의 시초가 無임을 생각하면 곧 道 본체의 오묘함을 이해하게 된다. 만물의 근원이 有라는 것에 생각이 미치면 곧 광대하고 끝없는 道의 작용을 이해하게 된다.
無는 道의 본체이고 有는 道의 작용이다. 함께 道에서 나온 것으로 이름만 다를 뿐 같은 것이다. 즉 다 같이 현묘하고도 현묘하다. 그것이 바로 우주만물의 창조와 생성의 근원인 道이다.
天下皆知美之爲美, 斯惡已, 천하개지미지위미, 사악이,
皆知善之爲善, 斯不善已. 개지선지위선, 사불선이.
故有無相生, 難易相成, 長短相形, 고유무상생, 난이상성, 장단상형,
高下相傾, 音聲相和, 前後相隨. 고하상경, 음성상화, 전후상수.
是以聖人處無爲之事, 시이성인처무위지사,
行不言之敎. 행불언지교.
萬物作焉而不辭, 生而不有, 만물작언이불사, 생이불유,
爲而不恃, 功成而不居. 위이불시, 공성이불거.
夫唯弗居, 是以不去. 부유불거, 시이불거.
천하가 다 아름다운 것을 아름다운 것이라고 알고 있는 것은 사실 추한 것이며 선하다고 알고 있는 것은 사실 악한 것이다. 때문에 有와 無가 서로 낳고 , 어렵고 쉬운 것이 서로 이루고, 길고 짧은 것이 서로 나타나고, 높고 낮은 것이 서로 기울어지고, 악기의 소리와 음정이 서로 조화를 이루고 앞뒤가 서로 따른다.
이로써 성인은 無爲의 일을 함에 있어 無言의 가르침을 행한다.
만물의 흥망성쇠에 주관적으로 개입하지 않고 만물을 성장시키고도 소유하지 않는다. 만물을 잘 가꾸고도 자신의 능력이라고 내세우지 않고, 모든 것을 성취하고도 머물지 않는다. 바로 功에 머물지 않기 때문에 그것이 영원히 남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