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지 않은 연세에도 불구하고 먼길을 마다하지 않으신 1기 민병호 선배님과 여러 선배님들...
다음날 새벽 멀리 출장가야될 일이 걱정이었지만 선배님들과 함께 산행하고 즐긴다는 마음에
아침일찍 출발장소로 이동하였습니다. 대구은행 본점 앞에는 벌써 우리가 타고 가야할 45인승
관광버스가 대기해 있고, 언제부터 나와 기다린지 모를 너무 고생하신 태원,상진,용표선배님이
멀리부터 보였습니다.
이리저리 전화하며 준비하는 과정에 한분,한분 선배님들이 오시고 버스의 빈좌석이 줄어 들며
드디어 예정에 없이 오시기로 한분은 다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오신다고 하고 못오신분이 있
는지는 솔직히 모릅니다.ㅎㅎㅎ
아직 모든 선배님들의 존함을 다 기억하지 못한 까닭에 어떤분이 누구인지 명단과 얼굴이
매칭이 되지않아 주위분들이 이름을 부르거나, 참석자 명단 체크하는 것을 유심히 보며
포항으로 출발하였습니다. 수성IC를 타고 갈 줄 알았는데, 도동IC쪽으로 버스가 이동하는걸
보니 통행료를 조금이라도 아끼려고 하지 않았나 봅니다.(거리는 멀어도 시간은 줄 듯한데..)
대구를 출발한 버스는 신나게 달리며 대-포간 고속도로 위를 질주하고, 정진기회장님 인사
말씀과 집행부의 행사 소개 및 일정에 대하여 여러차례 공지하며, 그사이 참석하신 선배님들
의 인사말씀이 계속되었습니다. 한분한분 소개하여야 하나, 성함을 알고 있는 분만 열거하면
그렇지 못한 분들께 너무 죄송한지라(송구하고 용서바랍니다)그냥 전체 29명이 소개를 다
완료하였습니다. 차가 도착한 곳은 포항시 송라면 중산리에 위치한 보경사!!!
도착하기론 한 10시 30분경 정확히 주차장에 도착하였죠..
그리고 산행하기 전 아침 겸 점심식사로 요기를 하기위해 보경사 앞 음식점인 선비고을(제가
보기에는 주변에서 가장 크고 손님이 많은 집이었습니다)로 향했습니다. 음식이며 맛이 괜찮은
집을 섭외하느라 집행부 선배님들이 고생이 많으셨던 흔적이 보였고요... 특히 심상권 부회장님
의 고향이라 많은 조언과 도움이 있었다 합니다. 고생많으셨습니다.
아침 식사를 하고 오셨다는 민병호선배님은 홀로 산행을 미리 출발하셨고, 남은 분들은 산채비빔밥
으로 배를 든든히 하고, 담근 국화주 몇잔과 소주로 가볍게 몸도 달구었습니다.
이어진 산행은 보경사 경내 탐방과 연산폭포까지 하이킹이었는데, 보경사의 그윽한 사찰향을 맡으며
아름답다기 보다, 아늑한 산사의 정취를 느끼고는 이내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보경사를 지나 본격적인 산행을 위해 조금 걸으니 갈림길에 이정표가 보이고 우측산길로 접어드니
계곡과 암벽, 기암괴석과 폭포가 웅장하면서도 아름답게 펼쳐져 있었습니다.
내연산은 높이 710M로 그리 웅장하거나 크지는 않지만 경북의 금강산이라 불릴만큼 곳곳에 기암괴석
과 절벽으로 이루어진 산세가 수려하면서도 잠시라도 눈을 뗄 수 없는 절경들을 보물로 깊이 간직하고
있는 산입니다.
산행길을 접어들어 얼마 지나지 않아 그리 어렵지 않은 평탄한 길을 오르다 보니 어느새 내연산 12폭포
중 첫번째인 상생폭포가 시야에 들어오고 땀방울이 살짝 맺힐 만하니 보현폭포가 이어서 등장하였습니다.
큰바위양옆으로 물길을 따라 떨어져 내리는 자그마한 폭포이지만 소박하니 나름 운치가 있었습니다.
그리고는 정신없이 오르다 보니 관음폭포가 보이는데 다 보지 못했는데 벌써 여섯번째 폭로하 하네요.ㅎㅎ
그리고는 한참을 오르내리길 계속하니 연산구름다리가 보이고 다리너머 거대한 연산폭포가 웅장하게 모습
을 드러내 보이며 위용을 나타냈습니다. 내연산 12폭포중 가장 규모가 크다고 합니다.(정말 대단했습니다)
연산폭포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고 서둘러 하산하였습니다. 그렇게 하산하여 소요된 시간은 약 2시간 30분
선비고을에 다시모여 목마름을 막걸리로 해소하였는데, 맛있는 파전과 두부안주에 조금 과음도 한 듯하였지만
분위기는 계속 최고였지요..
심상권 부회장님의 안내에 따라 2시경 출발하여 영덕 강구에 있는 삼사해상공원에서 바닷바람을 맞고 횟집
으로 향하기로 하였는데, 오랜만에 외부 나들이라 선배님들 체력에 걱정이 되기도 하였는데 오히려 저보다
훨씬 건강하신 듯 보였습니다.
삼사해상공원 일주도로를 한바퀴 돌아 온뒤 참석자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기념촬영도 하고 우리는 횟집으로
이동하였습니다. 해수욕장 바로 옆에 자리잡은 횟집은 바다 구경하기 더 없이 좋았는데 바다 구경도 하고 맛
있는 회도 먹으며 동문들의 정도 나눌수 있는 일석삼조의 장소가 되었던것 같습니다. 아무튼 많이 먹고 즐겼
습니다.. 아쉽지만 그렇게 돌아올 시간이 되고 나니, 모두 얼큰하게 취기가 오른 상태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배님들의 모습은 흐트러짐이 없어 정말 보기 좋았습니다.
다시 버스를 타고 대구로 향하던 차내에서는 그만큼 오른 흥을 드디어 노래로 쏟아내게 되었는데, 먼저 민선배님
께서 반주없이 멋지게 한곡 해주시니 이어서는 말씀안드려도 되겠지요... 정말 즐기면서 향한 복귀였습니다.
도착전 증정하기로한 선물도 도중 전달하여 결국 최종목적지인 대구은행 본점앞으로 다시 돌아왔습니다. 정말
퍼펙트한 여정이었고 부회장님 준비하신 두릅 잘먹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선배님들 대단하시고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특히 준비하고 계획하신 정진기 회장님,심상권 부회장님, 김태원 총무님, 진용표 부총무님
김상진 선배님 수고하셨습니다.... 다음달 정기모임때 뵙겠습니다...
첫댓글 글 잘 읽었읍니다..집안 일로 참석 못하여 죄송한 마음..미안하고 성황리에 잘 마무리 하신 회장님 부회장님 총무님 수고 많았읍니다...글코 보내주신 참가선물 감사합니다...집에서 좋아하는 봄나물 잘 먹겟읍니다...
참석하신 선배님~즐겁게 잘 다녀 오셨다니 반갑고, 준비하신 회장단 여러분의 노고에 경의를 표합니다. 권기재 후배님의 산행기(?)도 넘 좋고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