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무학 시조시인은 1951년 경북 고령 대가야읍(낫질)에서 출생하였으며, 1982년 ≪월간문학>으로 등단하였다. 박사학위 논문을 출판한 『시조비평사』(대일,1997)와 시조집 『가을 거문고』(1983)외 다수의 시조집이 있다. 그중에서도 『낱말』(2009)과 문무학의 한글자모시조집인 『가나다라마바사』은 한글을 소재로 한 시조단의 특이한 시집으로 크게 주목을 받고 있다.
자신의 시조선집은 『ㄱ』(2013)은 시로 쓰는 자서전으로 자신의 삶을 바라볼 수 있는 사진들과 함께 작품을 싣고 있다. 10cm×14cm의 71쪽의 시집으로 주머니에 휴대하고 다니기도 좋다. 시집 제목으로는 지구상에서 가장 짧은 제목일 것이다. 또한 시조의 종장을 모은 홑장시조(절장시조, 단장시조) 『홑』 108편을 영역하여 함께 싣고 있다. 외형의 특이성과 함께 절장시조를 영역하여 많은 독자들에게 애호를 받았다. 무엇보다 그의 시조를 읽으면 재미가 있다. 그래서 크기가 8cm×11cm인 이 작은 시조집이 세계 4대 국제도서전(프랑크푸르트, 베이징, 동경, 서울)에도 초대받은 적이 있다. 이처럼 문문학 시인은 시인으로서 독창적 사고가 독보적이다. 내용의 창의적 발상은 물론이고 시조의 소재와 시집의 외형적인 면은 물론이고 시조의 형식에서도 단시조의 축소인 단장시조로 실험적인 도전을 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필자는 실제 고등학교 현장에서 학생들에게 『홑』시조집을 읽게하니 많은 학생들이 ‘재미있다’는 반응이었다. 그래서 시조의 종장 형식을 가르치고, 현재 자신의 실감과 관련하여 쓰게 하니 문예반이 아닌 대다수의 학생들도 참신한 단장시조를 쓰고 기뻐하는 것을 보았다. 시조 창작의 쓰기의 단장시조는 학생들도 재미 있어하고, 짧은 시간에도 쓸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문무학 시조시인은 ‘놀이하는 인간’인 호모 루덴스(Homo Ludens)를 시조 창작에 많이 활용하여 성공을 거두었다. 시조가 재미있어야 독자들이 시조를 읽게 되고, 암송하거나 창작하고자 하는 의욕도 생기기 마련이다. 이런 면에서 문무학 시조시인은 한국 현대시조의 발전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