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철학을 직업으로 삼는 사람이 아니다. 종교인도, 점쟁이도, 무속인도 아니다. 단지 스스로의 운명에 대하여 알고 싶어서 사주팔자를 공부했을 뿐이다. 원래 필자의 전공은 불교 공 사상과 노자의 도덕경에 나온 도 사상이다. 동양철학의 매력은 다름아닌 '없음'에 있다. 없으면 아무것도 아니고 허무한 것인가? 그저 현실의 문제에서 눈을 돌리고 회피하는 것인가? 대답은 '아니오'이다. 동양철학의 없음과 비워냄은 그렇게 단순한 주제가 아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사주팔자까지 연결되었다.
사주팔자를 깊게 공부하고 필자가 깨우친 것은 음양의 심오한 이치였다. 사주팔자는 음양에서 출발하여 다시 음양으로 회귀한다. 음양론을 깨우치자 신기하게도 불교의 공 사상과 노자의 도 사상까지도 한번에 이해하게 되었다. 결국 사주팔자를 통하든, 공 사상을 통하든, 도 사상을 통하든 마지막에 도착하는 종착지는 같다는 것이었다.
이 카페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필자가 이러쿵 저러쿵 말을 늘어놓는 것을 보고 약간의 불편함과 반발심을 가질 수도 있다. 뭐가 그렇게 잘났기에 남을 가르치려 드는가? 라는 생각을 가지실 수도 있다.(대부분은 넓은 아량으로 이해해 주시겠지만) 그러나 필자는 결코 대단한 사람이 아니다. 그저 대한민국의 평범한 시민으로 일상 생활에서는 눈에 띄지 않는 평범한 사람으로 살아가고 있을 뿐이다. 필자가 이 카페를 개설한 이유는 스스로 생각을 정리하면서 글을 쓰고 가능하면 그 지식을 나 혼자만의 죽은 지식이 되지 않고 사주팔자와 철학을 그리고 운명에 대하여 고찰하는 나와 같은 취미를 가진 분들과 나누고 싶어서 였다.
공부를 해 보고 느낀 사주팔자는 운의 좋고 나쁨을 점치는 카지노 홀짝과 같은 수단으로 사용되는 단순한 것이 아니었다. 그보다 훨씬 심오하고 깊은 내용을 알려주고 있었다. 아마도 사주팔자를 만든 옛 성현(그 누가 만들었는지도 모르지만) 분은 후대가 자신이 만든 역작을 이렇게 단순히 점치는 용도로만 활용하는 것을 하늘에서 보고 계시다면 땅을 치며 통탄하실 지도 모른다.
아무쪼록 8글자가 알려주는 깊은 뜻을 헤아리는 여행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2023.2.5 계묘년 갑인월 갑오일
첫댓글 몇일전 우연히 접한 소설책에서 사주에 관한 내용이 나와 흥미롭게 보던 중 내 사주팔자는 과연 어떻게 되는걸까 라는 궁금증으로 인터넷을 검색을 통해 이곳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이해가 부족해 올려주신 글 중 얼마나 흡수할 수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해 되는데까지 한번 배움을 얻어가려 합니다 지식 나눔에 그저 감사 말씀 남겨봅니다
감사합니다
좋은 말씀 주셔서 감사합니다^^
가끔씩 참 궁금해 지는 '사주팔자'
오늘
'土' 의 성질을 잘 습득해 봅니다.
감사 합니다. ()()()
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우연한 기회에 카페에 들어왔다가 가입했습니다. 뭔가 재미있는 얘기가 많을것같습니다 :)
반가워요^^
우연히 좋은 글 읽고 가입하고 갑니다^^
반가워요^^
동양철학과 도에 대해 이야기를 해 주신다니(?) 엄청 기대됩니다. 먼저 쓰신 글들을 탐독하고 있겠습니다!
카페1주년을 기념 합니다 ( )
그저 묵묵히 자연의
흐름을 바라보며
그 리듬에 얹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