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 - 한의학으로 치료하자!
어지럼증은 우리가 흔히 겪는 질환 중의 하나로 일반적으로 갑자기 어지럼증을 느끼는 경우 막연한 불안감이 생기고 신체의 이상을 감지하게 된다. 어지럼증의 정도는 흔히 느끼는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심한 경우 제대로 몸을 가누고 걷지도 못할 만큼 일상생활에 장애를 일으키는 심한 정도까지 다양한 양상을 보인다.
초기에 환자가 어지럼증에 대해 느끼는 막연한 불안감은 대부분 중풍(뇌졸중) 등의 뇌질환에 대한 염려 때문이며 환자 내원 시 의사의 입장에서도 일차적 검진은 이 병의 원인이 중추성인가 아니면 말초성 병변에 의한 것인가 하는 점에 초점을 맞추게 된다.
어지럼증은 중풍을 꼭 감별진단해야!!
중추성 현훈이란 흔히 말하는 ‘중풍으로 인한 어지럼증’이며, 중풍 전조증상으로 느끼는 어지럼증인 경우 신속한 대처를 요하게 된다. 뇌출혈이나 노경색 등의 뇌혈관질환을 통칭하는 중풍의 경우 초기에 병의 진행과 전변이 신속하고 발병 후 편마비, 언어장애, 감각장애 등 심각한 후유증을 야기하기 때문에 초기에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중풍을 앓은 후에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어지럼증의 경우 역시 말초성 병변과의 감별이 필수적이며 중풍의 재발 방지와 원활한 재활치료를 위해 어지럼증의 관리는 꼭 필요하다고 할 수 있다.
메니엘씨병은 심하게 어지럽다
말초성 현훈이란 뇌질환을 제외한 즉 중추신경계의 기질적 병변없이 발병하는 대부분의 현훈이 이에 속하며 메니엘씨병으로 인한 경우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이 병으로 인한 어지럼증의 경우 양방의 이비인후과에서도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으며 신경안정제나 소염제, 이뇨제 등의 투여로 인해 오히려 병의 치료를 지연시키는 결과를 야기한다.
메니엘씨병은 ‘현훈발작’으로 표현되듯이 어지럼증의 정도가 심각해서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초래하며 반복되는 현훈 발작으로 인해 심한 불안감을 일으킨다. 어지럼증의 정도는 중추성인 경우 보다 훨씬 심각하며 편마비 등 중풍에서와 같이 후유증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초기에 적절한 치료와 대처가 꼭 필요하다.
이 병은 현훈 발작 시 오심 구토 이명 난청 등을 동반하는 경우가 있고, 특히 자세의 변화로 더욱 심해지는 경우가 많다. 임상적으로 관찰하면 발병 전에 기허증으로 인한 피로, 체기로 인한 위완통, 스트레스로 인한 두목불청리 등이 유인이 되거나 병발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어지럼증의 근원은 허(虛)한 것이다.
양방의 이비인후과에서 투여하는 신경안정제의 경우 일시적으로 어지럼증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경향이 있으나 근본적인 치료는 될 수 없고 오히려 이 병의 치료를 장기화 시키는 요인이 된다. 또한 내이의 림프액 과잉의 대처로 투여되는 이뇨제의 경우 혈압이 낮거나 기허증이 병발되어 있는 경우 환자의 무기력감을 심하게 야기시킬 수 있다.
반면 한의학에서는 원기를 보충하고 두목(頭目)을 청리케 하며 효과적으로 수독(水毒)을 배출하고 담음을 제거시킴으로써 근본적으로 어지럼증을 치료하고 예방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실제로 한의학에서 현훈은 “상성하허(上盛下虛)” 라고 하여 氣와 血이 허한데다, ‘痰 ․ 涎 ․ 風 ․ 火’ 가 병발한 소치로 보고 허실을 겸하여 치료하였다.
어지럼증을 호소하면서 본원에 내원한 환자의 상당수가 진찰 결과 메니엘씨 병으로 인한 것으로 진단되었고 반하백출천마탕 청훈화담탕 자음건비탕 등의 약물로 유효한 효과를 나타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