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수의는 생전에 입었던 옷 중 선택해서 사용했기 때문에 그 재질에 어떤 특별한 기준은 없었습니다. 고인에게 최고의 예의를 갖춘다는 의미로 생활형편이 허락하는 한도 내에서 성의를 다해 좋은 옷감으로 격식을 갖춘옷을 지어드린것이지요.
물론 여러사정상 고급옷감인 명주를 선택하지 못하는 서민, 하층민들에게 명주수의는 선망의 대상이기만하던 시절도 많았습니다. 오래된 고분에서 간혹 출토되는 부장품과 수의만을 보아도 그 무덤의 주인공 또는 가문의 높은 부와 지위를 알 수 있지요.
명주수의가 출토되는 무덤의 주인공들은 왕이나 귀족 등 어느일정 수준 이상의 부와 권세를 누린 문중에 속한 경우가 많습니다. 최상품질의 옷감으로 최고격식을 갖춘 옷, 이것이 혼례식때 입던 예복이었기 때문에 수의는 이것을 기준으로 만들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그 당시의 제일 좋은 옷을 입혀드리고 또한 자식은 부모님을 잘 모시지 못해 돌아가시게 된 죄인됨을 표시하기 위해 거친 삼베로 상복을 지어 있었지요.
사대부집안 이상의 부와 권세가 있는 문중에서도 수의용옷감은 명주를 사용하고, 상복으로는 명주가 아닌 거친질감의 옷감으로 지어 입고 마의태자처럼 죄스러운 마음으로 문상객을 맞았습니다.
옛전통 명주길쌈방법에 가장 가까운 기법으로 직조한 자연섬유인 함창명주로 만든 수의옷으로 부모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모시는 것은 효도의 표시이자 자식된 사람의 도리이며 의무일 것입니다.
함창명주수의에 관한 모든 것을 문의해 주십시오. 성실히 답해 드리겠습니다.
-허씨비단직물 대표 허 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