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보
한 종족(種族)의 계통(系統)을 알기 쉽게 체계적(體系的)으로 나타내는 종족사료(種族史料)로서, 동일혈족(同一血族)의 원류(原流)를 밝히고, 혈연관계(血緣關係)와 족인의식(族人意識)을 자각(自覺)하도록 하여 일족(一族)의 친목(親睦)과 단합(團合)을 도모(圖謀)하는데 필요한 값있는 씨족사(氏族史)인 것입니다.
민족(民族)의 주체의식(主體意識)인 숭조사상(崇祖思想)의 정통성(正統性) 회복(回復)을 사명감(使命感)으로 하여 선조(先祖)들의 유훈(遺訓)을 받들고, 경로효친(敬老孝親)을 바탕으로 한 뿌리의식을 바르게 가꾸는데 열(熱)과 성(誠)을 다하고 있는 진사공파 종친회(進士公派 宗親會)에서는 보첩(譜牒)이 후세(後世)에게 전하는 성(聖)스럽고 존엄(尊嚴)한 기록(記錄)임을 명심(銘心)하고 시대적(時代的) 요청(要請)에 부응하여 문중(門中)의 협찬(協贊)과 지도층(指導層)의 지원(支援)에 힘입어 컴퓨터로 보는 족보를 편찬(編纂)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역사(歷史)속에서 민족(民族)의 전통(傳統)을 이어 내려온 조상(祖上)의 유업(遺業)을 수호(守護)하고 계승(繼承)하기 위하여 종족(宗族)의 계보(系譜)이며 부계(父系)를 중심(中心)으로 한 혈연관계(血緣關係)를 알기 쉽게 나타낸 족보(族譜)를 올바르게 인식(認識)하는 것은 후손(後孫)된 자(者)의 너무나도 당연한 소명(召命)이며 의무(義務)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요즘 자라나는 새 세대(世代)들은 세계사(世界史)나 외국(外國)의 위인에 대해서는 잘 기억하면서도 자기의 가계(家系)나 조상(祖上)들이 이루어 놓은 사적(史蹟)에 관하여는 오히려 소홀한 경향이 있을 뿐 아니라 그것을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최근에 가문(家門)마다 족보를 비롯하여 선조(先祖)의 행장(行狀)을 수록한 문헌(文獻)을 여러 차례 간행했으나 한자(漢字)로 기록되어 있어 조상(祖上)의 업적(業績)을 올바르게 전승(傳承)시킬 수 없는 불미(不美)한 결과(結課)를 초래하고 있는 실정에서 볼 때 이번에 만든 컴퓨터 족보는 알기 쉽고 보기 좋게 현대감각(現代感覺)에 맞게 되어 있어 뜻깊은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우리의 족보는
기사초보(己巳草譜, 숙종 15년, 1689년)
경 신 보(庚 申 譜, 정조 24년, 1800년)
을 사 보(乙 巳 譜, 현종 11년, 1845년)
병 인 보(丙 寅 譜, 고종 3년, 1866년)
갑 술 보(甲 戌 譜, 1934년)가 있으며,
국자감 진사공(國子監 進士公) 파보(派譜)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조상을 찾고자 하는 열의와 정성으로 진사공파 종손(宗孫)이자 나의 족(族)형님이신 在字華字 어른이 자료를 모아서 삼십 년이란 긴 세월동안 추진해 온 끝에 파보(派譜)를 제작 한 것이, 갑술년(1934년)에서야 비로소 완성(完成)되었고, 그 후 재편집하여 1980년에 배포한 것이 경신보(庚申譜)인 것입니다.
이렇게 여러 번 파보(派譜)가 제작되었어도, 전체적으로는 한자(漢字)로 되어있어 보는 방법도 어렵고 하다보니 한글을 쓰는 학생들은 한자(漢子)를 읽지도 못하고 내용과 뜻도 모르는 층이 많아, 이제는 새로운 기능의 파보(派譜)가 필요한 때라 생각되던 중, 저의 둘째 형인 재규 씨가 82년도 초부터 족보를 보기 쉽게 만들려고 도표로 제작하여 표구한판에 나타낸데서부터이며, 그러던 중 맏형 재봉 씨가 우리 보첩이 컴퓨터에서 볼수 있으면 좋겠다는 말씀에 관심과 연구가 시작되었다. 오랜 기간동안 다른 파의 파보와 중앙도서관에서의 사료들을 취합하여 계속적인 추적으로 신라 개국시대인 시조 지백호(智伯虎) 대(代)까지 체계적인 뿌리를 찾아 씨족(氏族)의 기틀을 잡아준 재규씨와 동생 재건군의 관심과 노고에 감사 드립니다.
장구(長久)한 세월 속에서 편찬에 착수(着手)하고 보니 그 범위(範圍)가 방대(尨大)함은 물론 역사가 편록(偏錄)되어 있고, 제문헌(諸文獻)의 이설(異說)과 오기(誤記)로 말미암아 그 정확성이 흐리고 이를 고증(考證)할 자료(資料)가 미흡(未洽)하여 각 족(族)의 계통사(系統史) 정리(整理)에 정확성(正確性)을 기술하는데 최선을 다했으며, 각 가정(家庭)에서 제출한 원고(原稿)를 옮겨 싣는데 역점을 두었고, 원고를 제출하지 않은 가정의 기술은 부득이 「전 족보의 보첩」에 기록된 사실 정도만 수록(收錄)하여 후일에 보다 많은 연구(硏究)를 통해 증보(增補)할 것을 약속(約束) 드립니다.
원고의 수단과정(收單過程)에서 아쉬웠던 점은 컴퓨터로 보는 족보의 내용과 취지(趣旨)를 널리 알려 드리지 못했고, 전국(全國)에 살고 계시는 가정과 연락이 닿지 않아, 미재(未載)된 것이 유감(遺憾)이며, 계속 연구 보완(硏究補完)할 수 있도록 당해 종원들께서는 구체적이고 완벽(完璧)한 제단(提單)과 계도(啓導)를 바랍니다.
앞으로도「진사공파보도」가 첨삭 및 수정되어 출간될 것이다.
선조(先祖)들의 고귀한 얼을 되살리고 민족정신(民族精神)의 발전적(發展的)인 토양(土壤)이 되어 후세교육(後世敎育)의 지표(指標)에 연계(連繫)시켜 조상에게 감사하는 마음과 참다운 인간성(人間性) 회복운동(回復運動)에 보다 큰 결실(結實)을 맺어 밝은 사회발전에 이바지 할 수 있는 초석(礎石)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懇切)합니다.
컴퓨터의 속성상 한자(漢字)의 기록(記錄)에는 부족한 점이 많아 부분적으로는 한자를 기록하지 못하였으나 양해를 바라며, 처음으로 시도하는 컴퓨터 족보인 연유로 부족한 점이 곳곳에서 나타나리라 사료되나, 지적된 사항 및 오철자나 누락사항은 속히 연락하여 주시길 바라며, 차후 수정 및 보완이 완료되면 인쇄본과 인터넷에서도 우리의 파보 및 종회의 소식을 접할 수 있는 작업을 진행중이오니 변함없는 협조와 편달을 바랍니다.
또한 삼년이상을 프로그램 제작, 원고의 편집 및 수정 등이 계속되고 완성될 때까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각고의 노력을 아끼지 않고 이렇게 컴퓨터로 보는 파보를 제작해 주신 김해인(金海人) 김정대氏께 깊은 감사(感謝)를 드립니다.
2002년 10월
편집자 재삼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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