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0년 5·18 광주민중항쟁..
뜨거웠던 함성과 피로 얼룩진 금남로 거리에는
자유를 갈망하고 민주주의를 열망하는 민중의 노래가 함께 하였습니다.
「훌라송」, 「해방가」, 「늙은 군인의 노래」, 「애국가」..
노래는 죽음을 넘나드는 사선에서, 절박하고 애절하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고 불리어졌습니다.
매 해 오월이 오면 노래는 보다 더 간절한 염원을 담았습니다.
「오월의 노래」, 「님을 위한 행진곡」, 「광주출전가」..
수 많은 목소리와 사연으로 도청을 향해 외쳤습니다.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군사독재 물러가라”
다시 노래는 우리 이웃들의 삶과 희망, 민족의 염원을 담아갔습니다.
「투쟁의 한길로」, 「바위처럼」, 「그날이오면」,「철망앞에서」..
수 많은 목소리와 사연으로 대한민국을 향해 외쳤습니다.
“민주주의 쟁취하자”. "남북통일 앞당기자"
5·18 진상규명과 명예회복을 위해, 민주주의 회복을 위해
노래는 들불처럼 번져나갔습니다.
암울했던 군사독재 정권의 폭압에도 굴하지 않고
거리에서 광장으로, 들녁에서 노동현장으로,
폭력과 억압, 불의가 존재하는 곳이면 가리지 않고 나아갔습니다.
함께 싸우고 숨 쉬며 민주, 인권, 평화의 가치를 드높여 왔습니다.
그리고 시대의 노래, 혁명의 노래로 역사의 물줄기를 바꾸었습니다.
해마다 오월이면 수많은 음악인들은 금남로를 찾습니다.
때로는 서정적으로 때로는 혁명적으로,
앞서간 이들을 추모하고 다가올 새날을 이야기하고 노래하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5·18 상설음악회 〚오월의 노래〛는
선배 문예인들의 정신을 이어받아 그 뜻을 기리는 자리입니다.
또,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민주주의의 소중함,
지켜야할 내 이웃과 공동체의 가치를 알리는 계승의 광장입니다.
- 2023. 남유진(총감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