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송아지 ㅡ 강금중
주제: 통일에 대한 순수한 소망 / 혈육에 대한 그리움
♡통일을 주제로 한 시에, 제가 쓴 시 "통일송아지"도 추천이 돠었네요♡
통일관련시 10개 이상 추천해주세여...
통일관련시
* 우리 땅의 사랑노래(김용택)
* 두물머리(김남주)
* 두만강, 통일공부(김규동)
* 강 2(박두진)
* 성묘, 단풍, 평화(고은)
* 초토의 시(구상)
* 고지가 바로 저긴데(이은상)
* 조국(정완영)
* 나비와 철조망(박봉우)
* 봄은, 껍데기는 가라(신동엽)
* 국토 서시(조태일)
* 국군은 죽어서 말한다(모윤숙)
* 보병과 더불어(유치환)
* 다부원에서(조지훈)
* 벽(김종문)
* 통일송아지(강금중)
* 통일! 서두르지 말자(이문호)
* 눈발을 타고(김지하)
* 통일을 기다라며(김의중)
* 통일 전망대의 가을(이승복)
-본문 등 자료가 더 필요하면 출처 참조하세요.
통일 - 박건호
그대 가슴은
견고하여
뚫고 들어갈 자리가 없지만
나는 날마다
그리움을 못질한다
통일 - 오정방
한민족 한 땅덩이
한겨레 한 나란데
두동강 어언 육십
슬프다 분단 조국
모두 다
평화통일의
새 역군이 되고저!
통일공부 - 김규동
해방 이듬해
북녘 고향에서
어머니는
담배질이 심한 아들 위해
성냥 한갑 배급 받는다고
반나절을
뙤약볕에 줄서 기다렸다
양곡 배급 탈 때는
주는 대로 고맙게 받고
쌀 한줌
더 받을 생각하지 않았다
죽을 끓였으나
어머니는
욕심 부리는 일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잘 살고
어떤 사람은 아주 못 사는
남한사회에서
검소하게 사는 방법을
어머니의 지난날에서 배운다
통일공부의 첫단계는
이제부터라도 욕심을 줄이는 일이다
통일송아지 - 강금중
어미소를 바라보는
눈망울을 보노라면
어찌 그리도
마음 포근한지
멍에를 따라
사립문 나설 때
어미 잃은 송아지도
북녁 하늘을 본다
통일이여 - 오하룡
그날이 언제일지 모르지만
올 것이 확실하다면
틀림없이 확실하다면
지금 성큼 와버려라
더 이상 네탓 내탓 말고
더 이상 생사람 그만 잡고
통일! 서두르지 말자 - 이문호
빨리 먹는 밥이 목메인다
急がば回れ (바쁘면 돌아가라)
Slow and steady (천천히 견실하게)
독일의 준비 없는 통일후유증
소련의 성급한 혁명 그리고 멸망
서두름이 부른 역사의 흔적
조급하고 조건 없는 편애
후일 짝사랑의 고뇌
반드시 혼란과 후회 부르리니
반세기 한 맺힌 통일염원
그 시간만큼 더 걸린들 어떠랴
서서히 착실하게 다가가리라
통일을 기다리며 - 김의중
반만년 찬란한 역사의 숨결
이 아름다운 산하에 겹겹이 배어있는데
어찌하여 국토와 민족은
허리가 동강난 채 반세기를 누워있는가?
하늘은 여전히 높푸르고
계절의 가고 옴도 자유롭건만
사람만이 어리석은 탓에
스스로 만든 상처를 치유할 줄 모르네
여기는 다녀가도 되고
저기는 갈 수도 볼 수도 없다하네
고향은 거기 있는데
찢겨진 가슴만 슬픔으로 채우고 있음에랴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을까?
허리에 감긴 철책은 언제나 걷히려나
한서린 그리움으로 생명의 심지를 돋우며
오늘도 하늘 우러러 통일을 기다린다네
통일전망대의 가을 - 이승복
빨갛게 취한 나무들이 어깨동무하며
몸 들썩여 한꺼번에 소리를 내지른다
통일이 보고 싶다고 바람결에 목청을 돋운다
소리는 오색 단풍을 담은 바다에서도 들리누나
삶 자국 검게 그을린 바위에 드리운 그림자 삼키며
금강산 자락이 색동옷 입고 요동침은 무엇 때문이뇨
칠천만 민족의 염원 통일의 깃발을 바람이 흔들고 싶음인가
억새 같은 노년의 심줄이 이젠 참다못해 땅에 눕고
꺾인 갈대의 흰머리 힘없이 풀풀 땅에 날리누나
정녕 통일의 그 몸짓을 우리 대에서도 못 본다면
허리가 잘린 채 언제까지 못박혀 있어야 되겠느냐
어서 뭉쳐질 순 없는가 빨리 하나될 순 없는가
망망대해 기러긴 거칠 것 없이 오가잖니
독버섯에 취한 붉은 노을빛 포말이 쓰나미같은
게거품을 토하며 마지막 발악을 해대누나
남과 북의 한겨레가 - 이해인
곰팡이 냄새 가득한
우울한 이야기들로
잠이 오지 않던 장마철
단물도 향기도
다 빠져버린 과일처럼
맛이 없던 일상의 시간들을
햇볕에 널어야겠습니다
8월엔 우리 모두
해 아래 가슴이 타는
한 그루 해바라기로 서서
주님을 부르게 하소서
그리움조차 감춰두고
오랜 나날 헤어져 산
남과 북의 한겨레가
같은 땅을 딛고
같은 하늘 우러르며
하나된 나라에서 살게 하소서
절망했던 만큼의 희망을
큰 나무로 키우며
사랑의 삽질을 계속하게 하소서
하나되기 위한 진통을
두려워하지 않게 하소서
용서의 어진 눈빛과
화해의 맑은 마음으로
함께 바라보는 산천이
더욱 아름다운 곳
어머니 나라의 평화
하나된 겨레의 기쁨
꼭 이루어내게 하소서
8월엔 우리 모두
기다림에 가슴이 타는
한 그루 해바라기로 서서
주님을 부르오니
평화통일의 횃불 - 윤덕명
우리들만이 품고 있는 비밀이 있습니다
선구자만이 울고 있는 눈물이 있습니다
독립군만이 알고 있는 생명이 있습니다
승리자만이 안고 있는 희열이 있습니다
백두와 금강과 한라를 잇는 겨레의 맥동
압록강과 두만강과 한강들을 아우르면서
환태평양시대의 개문을 알리고 있는 때
굳게 닫힌 철옹성문 활짝 열리게 하리다
인류역사 태동된 이래 점철되어온 죄악사
평온의 동산을 엄습해 인간을 유혹한 것
우리는 그것을 태초의 원죄라 할 것이니
생명과 사먕을 판가름하는 불륜이 아닌가
선악과란 선과 악을 가름하는 삶의 푯대
전쟁과 빈곤, 질병과 고통인 통한의 세월
평화를 갈망하는 우리들 확고한 결단으로
깡그리 잊고 송두리째 청산해야 하리이다
이 세상 진리 가운데 참된 진리라 무엇인가
하늘이 베푸신 세 가지의 큰 축복인 까닭에
너희는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여라
참사람 되고 참가정 이룬 참주인인 것이다
굳게 잠긴 마음의 빗장을 과감히 밀치면서
통터 오는 찬란한 태양을 살갑게 맞이하여
충절의 역군들이여 불멸의 구국신념으로
거리마다 평화의 물결 넘쳐나게 하리이다
인륜과 천륜이 조화로운 비옥한 심전에다
절대, 유일, 불변, 영원의 금자탑을 세우고
자유와 평화의 깃발 양손에 힘차게 휘날려
내 조국의 심장부에 사랑의 주사 놓으리다
천일국 백성들이 스스로 만들어가는 행복
각자의 가정마다 사랑의 궁전을 만들어서
용서와 화해라는 또다른 사랑의 이름으로
일심, 일체, 일념, 일화로 하나돼야 하리다
출처http://blog.naver.com/edu9508/220824675834
통일에 관련된 시
1.평화
고은
인간이 가장 부끄러워할 이름이 있다
그 이름은
내 마음 속
아라비아 사막의 뜨거운 모래 위에 쓴다
평화! 라고
몇 천 년 이전
전혀 다른 시대의 낯선 글자로 쓴다
내 몸속
아프리카 오지 위의 캄캄한 공중에 쓴다
여기
한반도 휴전선 언저리
방금 날아간 새를 놓친 뒤
몇십 년 동안 녹슨 철모를 어루만지며
평화! 라고
다리 하나라도 좋아라
그 다리로 목발 짚고 쓴다
모독! 이라고
2.통일송아지
강금중
어미소를 바라보는
눈망울을 보노라면
어찌 그리도
마음 포근한지
멍에를 따라
사립문 나설 때
어미 잃은 송아지도
북녁 하늘을 본다
3.통일! 서두르지 말자
이문호
빨리 먹는 밥이 목메인다
急がば回れ (바쁘면 돌아가라)
Slow and steady (천천히 견실하게)
독일의 준비 없는 통일후유증
소련의 성급한 혁명 그리고 멸망
서두름이 부른 역사의 흔적
조급하고 조건 없는 편애
후일 짝사랑의 고뇌
반드시 혼란과 후회 부르리니
반세기 한 맺힌 통일염원
그 시간만큼 더 걸린들 어떠랴
서서히 착실하게 다가가리라
4.눈발을 타고
김지하
눈물 그렁그렁한 얼굴로
머리칼 휘날리며
단 한 번 남쪽 하늘 바라보던
당신 얼굴을
나는 어제 보았다
내리는 눈발 속에서
떨어지는 물의 속도를 거꾸로 타고
잉어는 삼단 폭포를 뛰어오른다
내리는 눈발을 타고
눈물 그렁그렁한 눈빛으로
잠시라도 잠깐이라도
북녘 하늘을 향해
당신 눈빛을 보고 싶다.
5.통일을 기다리며
김의중
반만년 찬란한 역사의 숨결
이 아름다운 산하에 겹겹이 배어있는데
어찌하여 국토와 민족은
허리가 동강난 채 반세기를 누워있는가?
하늘은 여전히 높푸르고
계절의 가고 옴도 자유롭건만
사람만이 어리석은 탓에
스스로 만든 상처를 치유할 줄 모르네
여기는 다녀가도 되고
저기는 갈 수도 볼 수도 없다하네
고향은 거기 있는데
찢겨진 가슴만 슬픔으로 채우고 있음에랴
우리의 생명이 얼마나 남았을까?
허리에 감긴 철책은 언제나 걷히려나
한서린 그리움으로 생명의 심지를 돋우며
오늘도 하늘 우러러 통일을 기다린다네
6.봄은
신동엽
봄은
남해에서도 북녘에서도
오지 않는다.
너그럽고
빛나는
봄의 그 눈짓은,
제주에서 두만까지
우리가 디딘
아름다운 논밭에서 움튼다.
겨울은,
바다와 대륙 밖에서
그 매운 눈보라 몰고 왔지만
이제 올
너그러운 봄은, 삼천리 마을마다
우리들 가슴속에서
움트리라.
움터서,
강산을 덮은 그 미움의 쇠붙이들
눈 녹이듯 흐물흐물
녹여 버리겠지
7.우리 땅의 사랑노래
김용택
내가 돌아서드래도
그대 부산히 달려옴같이
그대 돌아서드래도
내 달려가야 할
갈라설래야 갈라설 수 없는
우리는 갈라져서는
디딜 한 치의 땅도
누워 바라보며
온전하게 울
반 평의 하늘도 없는
굳게 디딘 발밑
우리 땅의 온몸 피 흘리는 사랑같이
우린 찢어질래야 찢어질 수 없는
한 몸뚱아리
우린 애초에
헤어진 땅이 아닙니다.
8.통일공부
김규동
해방 이듬해
북녘 고향에서
어머니는
담배질이 심한 아들 위해
성냥 한갑 배급 받는다고
반나절을
뙤약볕에 줄서 기다렸다
양곡 배급 탈 때는
주는 대로 고맙게 받고
쌀 한줌
더 받을 생각하지 않았다
죽을 끓였으나
어머니는
욕심 부리는 일이 없었다
어떤 사람은 너무 잘 살고
어떤 사람은 아주 못 사는
남한사회에서
검소하게 사는 방법을
어머니의 지난날에서 배운다
통일공부의 첫단계는
이제부터라도 욕심을 줄이는 일이다
9.통일전망대의 가을
이승복
빨갛게 취한 나무들이 어깨동무하며
몸 들썩여 한꺼번에 소리를 내지른다
통일이 보고 싶다고 바람결에 목청을 돋운다
소리는 오색 단풍을 담은 바다에서도 들리누나
삶 자국 검게 그을린 바위에 드리운 그림자 삼키며
금강산 자락이 색동옷 입고 요동침은 무엇 때문이뇨
칠천만 민족의 염원 통일의 깃발을 바람이 흔들고 싶음인가
억새 같은 노년의 심줄이 이젠 참다못해 땅에 눕고
꺾인 갈대의 흰머리 힘없이 풀풀 땅에 날리누나
정녕 통일의 그 몸짓을 우리 대에서도 못 본다면
허리가 잘린 채 언제까지 못박혀 있어야 되겠느냐
어서 뭉쳐질 순 없는가 빨리 하나될 순 없는가
망망대해 기러긴 거칠 것 없이 오가잖니
독버섯에 취한 붉은 노을빛 포말이 쓰나미같은
게거품을 토하며 마지막 발악을 해대누나
10.끊어진 철길
신경림
끊어진 철길이 동네 앞을 지나고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붙은
민통선 안 양지리에 사는 농사꾼 이철웅씨는
틈틈이 남방한계선 근처까지 가서
나무에서 자연꿀 따는 것이 사는 재미다
사이다병이나 맥주병에 넣어두었다가
네댓 병 모이면 서울로 가지고 올라간다
그는 친지들에게 꿀을 나누어 주며 말한다
"이게 남쪽벌 북쪽벌 함께 만든 꿀일세
벌한테서 배우세 벌한테서 본뜨세"
세밑 사흘 늦어 배달되는 신문을 보면서
농사꾼 이철웅씨는 남바한계선 근처 자연꿀따기는
올해부터는 그만두어야겠다 생각한다
'금강산 가는 길'이라는 푯말이 붙은 인근
버렸던 땅값 오르리라며 자식들 신바람 났지만
통일도 돈 가지고 하는 놀음인 것이 그는 슬프다
그에게서는 금강산 가는 철길뿐 아니라
서울 가는 버스길도 이제 끊겼다.
11.임진강 살구꽃
곽재구
섬진강물에 피는 복사꽃처럼
임진강변에 지는 살구꽃처럼
우리 그리운 마음 꽃바람 흩날릴 수 있다면
사랑은 더욱 그리워 흙바람도 이는 것을
봄산 넘어오는 햇살 말고
마음으로 넘어오는 그리움 말고
우리 함께 손잡고
꽃잎 뜨는 강물 지켜볼 수 있다면
사랑하는 사람아
아침 강물에 복사꽃 피었더니
가슴의 슬픈 첩첩사연
저물녘 살구꽃 몇 잎에 띄었구나.
12.나비와 철조망
김봉우
지금 저기 보이는 시푸런 강과 또 산을 넘어야 진종일을 별일없이 보낸 것이 된다. 서녘 하늘은 장미빛 무늬로 타는 큰 눈의 창을 열어..... 지친 날개를 바라보며 서로 가슴 타는 그러한 거리에 숨이 흐르고.
모진 바람이 분다. 그런 속에서 피비린내 나게 싸우는 나비 한 마리의 생채기. 첫 고향의 꽃밭에 마지막까지 의지하려는 강렬한 바라움의 향기였다.
앞으로도 저 강을 건너 산을 넘으려면 몇 <마일>은 더 날아야 한다. 이미 날개는 피에 젖을 대로 젖고 시린 바람이 자꾸 불어간다 목이 빠삭 말라버리고 숨결이 가쁜 여기는 아직도 싸늘한 적지.
벽, 벽..... 처음으로 나비는 벽이 무엇인가를 알며 피로 적신 날개를 가지고도 날아야만 했다. 바람은 다시 분다 얼마쯤 날으면 我方의 따시하고 슬픈 철조망 속에안길,
이런 마즈막 <꽃밭>을 그리며 숨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어슬픈 표시의 벽. 旗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