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국지 도시 소개(2) - 낙양(洛阳)
운민 2021. 1. 30. 11:59
이번에는 삼국지에서도 가장 중요한 도시 중 하나로 종종 등장하고, 고대 중국 역사에서 도읍지로서 역할을 하였던 낙양에 대해 소개해보고자 합니다.
입지조건이 탁월한 낙양의 위치
허난성 서부에 위치하고 있으며 중원에서 약간 서쪽에 위치하고 있지요. 지형의 조건이 특이한게 도시와 평원을 산악지대가 둘러싸여 있고,북쪽에는 황하, 남쪽에는 낙수와 이수가 흐른다. 게다가 서쪽 방면의 산악지대는 대규모라서 통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죠. 그래서 동쪽으론 호뢰관이 서쪽에는 함곡관이 위치한 천연의 요새라 할 수 있습니다.
중원에서 낙양을 거쳐가려면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호뢰관(사수관) 복원도
현재 터만 남아 있는 호뢰관터
일단 워낙 입지 조건이 좋아서, 무려 13개 왕조가 1,586년 간 이곳에 도읍을 정했습니다. 주요 왕조로는 9개이기에 "9조고도(九朝古都 -9개 왕조의 도읍)"라고도 합니다. 일단 하나라, 은나라, 주나라(동주), 후할, 조위, 서진, 북위, 수나라, 5대 10국의대10국의 후량 등이 됩니다. 여기에 후당도 낙양을 수도로 삼았습니다. 제2수도 격이 된 것도 서주, 전한, 수나라 , 당나라, 송나라 등 무려 여덟 왕조가 있었습니다.
지형의 조건이 특이한 게 도시와 평원을 산악지대가 둘러싸여 있고,북쪽에는 황하, 남쪽에는 낙수와 이수가 흐른다. 게다가 서쪽 방면의 산악지대는 대규모라서 통로가 제대로 만들어지지 않은 상태죠. 동, 서쪽에 천하제일의 관문이 위치해 수도로서 위치는 괜찮은 편입니다.
동탁에 의해 불타버린 낙양
후한 말기 동탁이 반동탁 연합군을을 피해 낙양을 불태우고 장안으로 수도를 옮기면서 낙양은 초토화가 됩니다. 거기다 조조가 도성을 허창으로 옮기면서 잠시 소외되었지만 곧 낙양 복구를 시작했습니다. 조비가 즉위해 위나라가 세워지자 다시 낙양을 도읍으로 잡았으며, 허도는 허창이란 이름으로만 우대받았을 뿐 수도의 기능은 상실되고 모두 낙양으로 이주되었습니다. 조조와 조예가 낙양에 화려한 전각들을 세우면서 낙양은 곧 수도의 위엄을 찾았습니다. 이 때문에 아직까지도 이곳 주민들은 동 씨를 매우 싫어하는 반면에, 조씨는 대우해 준다고 합니다.
이하 강변에 펼쳐진 용문석굴의 장관
낙양이란 도시는 첫인상은 실망감으로 가득했습니다. 우중충한 날씨도 날씨지만 콘크리트 건물로 가득한 평범한 공업도시의 이미지가 강했던 거죠. 하지만 낙양은 관광객이 시안에 비롯해 많지 않아서 북적거림이 덜하기도 하고, 군데 군데 관광포인트가 꽤 있습니다. 낙양에 가서 꼭 한 군데를 가봐야 한다면 중국 3대 석굴 중 하나인 용문석굴을 가봐야 하죠. 개인적으로 정말 볼게 많아서 인상 깊었습니다. 측천무후를 모델로 만들어진 노 사대 불이 높이 18미터로 우뚝 서있고 강가 양옆 사이로 석굴이 가득한 풍경이 장관이죠.
낙양 북쪽 황하유역에 자리하고 있는 북망산 구역
북망산 구역의 고묘박물관 옆에자리한 북위 선무제의 황릉
그밖에 북망산이라고 해서 역사적인 왕이나 황제들이 많이 묻힌 지역이 있는데 거기의 고묘 박물관에 가면 주요 무덤의 내부를 그대로 재현해 놓아서 볼만 합니다. 우리나라의 의자왕과 보장왕도 여기에 묻혀있다고 합니다.
백마사의 본 구역
백마사 경내의 태국식 사원
백마사 경내의 미얀마식 사원
인도의 산치 스투파를 모델로 만든 백마사 경내의 인도식 사원
중국 최초의 사찰인 백마사가 있는데 절도 절이지만 최근 절 외각에 태국, 미얀마, 네팔, 인도등 세계 각지의 사찰을 재현해 놓아 나름 볼거리로 이름 높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