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7월 26일
루마니아의 드넓은 평원을 지나 2시간 가까이 남하하고 다뉴브강을 건너자 불가리아 국경이다.
바다를 건너지 않고는 다른 나라로 갈 수 없는 우리나라를 생각하면 다리 하나를 건너면 다른 나라로 갈 수 있다는 사실이 흥미롭기만 하다.
불가리아의 아르바나 지역은 우리나라의 민속마을 처럼 과거의 건축양식이 그대로 보존되어있는데 가옥구조나 대문모양이 우리나라와 흡사하다.
가이드의 설명에 따르면 발해유민들 중 일부가 러시아를 거쳐 이곳까지 남하해 불가족이라 불리다가 정착하고 이곳 지배층을 이루었다고 한다. 불가리아라는 이름도 불가족의 나라라는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오후에는 벨리코토르누브라고 하는 인구 7만의 아름다운 도시에서 승모승천교회와 복원중인 성터와 왕궁을 둘러보았다.
사방이 암벽 산으로 둘러싸인 천혜의 요새로서 오스만제국에 대항한 치열한 전쟁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다.
이곳에서 수도 소피아까지 가는 길이 이 나라의 동맥에 해당하는 산업도로이지만 편도 1차선의 구불구불한 도로이며 도로변에는 경작되지 않는 더없이 넓은 들판을 볼 수 있다. 인위적으로 가꾸지 않은 그야말로 자연의 맛을 느낄 수 있다.
소피아 시내에서 정교회건물을 둘러보고 지하교회에 들러 정교회에서 열리는 미사에 잠시 참여했다. 그들이 부르는 독특한 멜로디의 성가가 가슴속에 작은 울림으로 남는다.
2013년 7월 27일
장장 5시간을 달려 그리스의 데살로니카에 도착했다.
에게 해 바다가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시간부족으로 화이트타워 바깥에서 사진 몇 장 찍고 드미트리우스 정교회 관람 후 다시 3시간 이상을 달려 공중수도원이 있는 마테오라까지 3시간 이상을 달려갔다.
하루 종일 차를 타다보니 다들 극도로 피곤하고 지쳐있는 상태이다.